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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산휘 부여소방서장 |
산불의 대부분은 사람의 부주의에서 시작된다. 충남에서 최근 10년간 1,272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하였고, 주요 원인을 보면 쓰레기 소각, 화원방치, 담배꽁초 등 우리가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막을 수 있었던 사고가 전체 산불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건조주의보가 자주 발령되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사소한 불씨도 순식간에 주변 수목으로 옮겨붙어 초기진화를 어렵게 한다. "설마 이 정도쯤"이라는 생각이 대형 재난의 출발점이 되는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불씨를 절대 방치하지 않기, 산행 시 라이터나 버너 등 인화물질 휴대 금지, 취사·흡연 금지 구역 준수, 논·밭두렁 소각 금지 등을 통해 산불을 예방하여야 한다. 특히 산림인접지역에서 허가받지 않은 농산물 소각은 산림보호법에 의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고 산불 발생 시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음을 유념하여야 한다.
충청남도 소방본부와 부여소방서에서는 ▲가을철 산불 예방순찰 강화 ▲산림인접 비상소화장치 확충 및 교육 ▲의용소방대를 통한 주민 교육 및 농작물 소각 예방 활동 등 다양한 산불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소방의 노력만으로는 산불을 예방할 수 없다. 산불은 사람의 관심으로 막고, 사람의 실천으로 예방할 수 있는 재난이다. 지역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경각심과 참여가 우리 산과 마을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힘이다.
다가오는 산불 위험 시기, 우리 모두가 '함께 지키는 산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주시길 부탁드리며, 소중한 자연을 지키는 일, 우리 지역의 안전을 지키는 일에 모두가 나설 차례이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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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