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전체인구 중 30%인 청년,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 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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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전체인구 중 30%인 청년,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 시켜야

위촉직 위원 1713명 중 청년은 104명...6% 수준
조례상 위원 10분의 1이상 포함, 시정 참여 보장 지켜지지 않아
여성 위원 비율 중요시 하듯 청년 위원 비율도 관심 필요

  • 승인 2025-12-02 10:40
  • 수정 2025-12-02 10:44
  • 신문게재 2025-12-03 12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천안시청사
천안시청사
천안 관내 전체인구 중 청년이 30%에 달하지만, 천안시가 법령과 조례 또는 규칙에 의해 설치한 각종 위원회의 참여율은 고작 6%밖에 되지 않아 정책 결정에 배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일 시에 따르면 시민들의 직·간접적인 시정 참여를 이끌기 위해 5년 이하의 존속기간을 둔 190여개의 분야별 각종 위원회를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회는 전문적인 지식 및 경험이 있거나 다양한 이해관계의 의견수렴이 필요한 경우 설치하고 있지만, 전체인구의 30%가량 차지하는 청년들이 참여하고 있는 위원회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2025년 천안시 청년통계' 상 청년 인구는 19만 7572명으로 같은 시점 주민등록인구 66만 1615명의 29.9%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감안해 시는 조례 등을 통해 이들의 목소리를 담겠다며 규정하고 있지만, 실상은 다르다.

실제 '천안시 각종 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서 위촉직 위원을 구성하는 경우 청년 위원이 위촉직 위원 수의 10분의 1 이상이 포함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천안시 청년 기본 조례'에도 청년의 시정 참여를 확대하고 민주시민으로서의 학습과 경험을 지원하기 위해 시의 각종 위원회에 청년 참여를 보장에 노력해야 한다고 돼있다.

하지만 위촉직 위원 1713명 중 청년은 104명에 불과해 청년 위촉직 위원 비율을 6.1%에 그치고 있다.

이는 여성 위원 비율을 중요시하는 행정과 대조적으로, 청년 위원 위촉은 '노력해야 한다' 어구로 포장만 한 셈이어서 법적 장치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시는 청년들이 시정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홍보방안을 마련하고, 각종 위원회 위원에 위촉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시 관계자는 "각 부서에서 위촉직 위원을 임명해서 사실상 총괄 부서에서도 관리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하지만 전체 부서에 지속적으로 청년을 위촉하라는 공문을 보내 앞으로는 청년들의 위촉직 위촉 비율이 높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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