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보건환경연구원, 청주 도심 모기 전년보다 46% ‘뚝’

  • 충청
  • 충북

충북보건환경연구원, 청주 도심 모기 전년보다 46% ‘뚝’

청주시 4개 보건소와 협력… 1년간 감염병 예방을 위한 모기 감시 수행

  • 승인 2025-12-07 08:34
  • 엄재천 기자엄재천 기자
충북보건환경연구원, DMS 채집 모기 분류 동정하는 모습 1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의 연구원들이 DMS 채집 모기 분류 동정하고 있다.(사진=충북보건환경연구원 제공)
충청북도보건환경연구원(원장 임헌표)은 청주시 4개 보건소(상당, 서원, 흥덕, 청원)와 협력해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추진한 감염병 매개 모기 발생 감시 사업의 분석 결과 올해 청주시 도심 지역의 모기 발생량이 전년 대비 약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업은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방제 대책 수립을 위해 청주시 주요 도심공원 4개 지점(중앙공원, 오송호수공원, 비전공원, 산성어린이공원)에 설치된 일일모기감시장비를 활용해 매주 모기 발생 현황을 모니터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채집된 모기는 총 1만6629개체로 지난 2024년 3만752개체 대비 약 45.9% 감소했다. 연구원은 전체적인 개체수 감소의 원인으로 기후 요인을 지목했다.

올해 발생한 극심한 폭염과 국지성 호우가 모기의 산란 및 성충 활동을 저해해 여름철 개체군 증가가 전년에 비해 크게 둔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모기 개체수는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지점별 환경 특성에 따른 우점종의 변화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도심 지역 전반에서는 정화조, 하수구, 지하실 등을 선호하는 '빨간집모기(Culex pipiens)'가 전체의 86.2%를 차지하며 여전히 최대 우점종으로 확인됐다.

반면, 농경지와 인접한 오송호수공원에서는 전체적인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금빛숲모기(Aedes vexans)'의 비율이 전년 17.8%에서 올해 61.6%로 약 3.5배 증가해 해당 지역의 최대 우점종으로 나타났다.

연구원 관계자는 "오송호수공원이 농경지와 인접해 저수지, 물웅덩이 등 금빛숲모기의 산란 및 서식에 적합한 수변 환경이 상대적으로 많이 분포하고 있어 해당 종의 증가에 유리한 조건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오송읍 축사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본뇌염 유행예측사업' 조사에서도 동일한 경향이 나타났다"며 "해당 지역에서 채집된 모기는 11,092개체로, 전년 28,009개체 대비 약 60.4% 감소했으며, 금빛숲모기가 76.9%를 차지해 주요 우점종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민 건강과 직결되는 일본뇌염 매개종인 '작은빨간집모기'는 전년 1647개체에서 올해 355개체로 약 78.4% 감소해, 도심 내 일본뇌염 감염 위험도는 전년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평가됐다.

윤방한 미생물과장은 "이번 사업은 청주시 4개 보건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후 변화가 도심 모기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년에도 지역별·종별 특성에 맞춘 정밀하고 효과적인 방제 대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청주=엄재천 기자 jc0027@
충북보건환경연구원, 채집망 수거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의 연구원이 채집망을 수거하고 있다.(사진=충북보건환경연구원 제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목요경마 신설, 평일 온라인 수요 키웠나…마권 매출로 성과 검증
  2. 외딴섬 '집현동'이 뜨겁다… 9월엔 세종 '공동캠퍼스' 축제로
  3. 지역경제계 2차 공공기관 대전·충남 우선배치 요구 힘받나
  4. 대전 선도지구 구역들, 주민대표단 신청 분주한데 승인 지연돼 '발 동동'
  5. 한밭대 총장 후보 3인, ‘100년 대학’ 미래전략 놓고 열띤 공방
  1. [중도초대석]복수경 충남대병원장 "사람중심 의료혁신, 새병원 건립·AI전환 착수"
  2. [제일학원] 9월 모평 가채점 충남대 의예 281점·심리 229점 지원 가능
  3. 충청권 앵커 첫 성적표… 충남 S, 대전 A, 세종·충북 C
  4. 대전교육청 결산자료 '부실' 지적…조직 효율성·예산 집행도 도마
  5. 최교진 교육부 장관 충남대 방문… ‘서울대 10개 만들기’ 실행 속도

헤드라인 뉴스


화재전 안전관리 해온 것처럼… ‘참사’ 낸 안전공업 증거위조 발각

화재전 안전관리 해온 것처럼… ‘참사’ 낸 안전공업 증거위조 발각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 화재 이후 회사 임직원들이 안전관리 관련 서류 15개를 새로 만들거나 수정한 사실이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사고 전부터 안전관리 의무를 이행해 온 것처럼 관련 자료를 꾸민 것으로, 이 때문에 실제 화재 책임을 규명하는 수사도 일부 지연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안전공업 임직원 A 씨 등 4명을 증거인멸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 가운데 1명은 기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피의자이며 나머지 3명은 이번 수사를 통해 새롭게 입건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올..

행정수도법 9월 논의 불발되나…`장관 교체`로 소위 일정 안갯속
행정수도법 9월 논의 불발되나…'장관 교체'로 소위 일정 안갯속

올 가을 정기국회 통과를 목표로 한 행정수도특별법(이하 행정수도법) 제정 움직임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국토교통부 장관 교체 등 정부의 개각에 따른 돌발 변수를 만나면서다. 10월 국정감사 국면을 고려하면, 이달 중 첫 논의가 시작되는 게 이상적인 흐름이나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가 장관 교체 이후 협의를 내세우면서 회의 일정도 안갯속에 놓인 모습이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정기국회 개회 이후 국토위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의 회의 일정은 아직 합의되지 않은 상태다. 현시점에선 김윤덕 국토부 장관의 교체..

"태안 안면도 관광개발 연내 결단"…박수현 지사, 지역현안 적극 지원 약속
"태안 안면도 관광개발 연내 결단"…박수현 지사, 지역현안 적극 지원 약속

충남도가 석탄화력발전소 단계적 폐쇄로 심각한 경제적 위기에 직면한 태안군의 미래 발전과 체질 개선을 위해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8일 태안군을 방문해 민선 9기 시·군 방문 브랜드인 '충남통(通)행' 두 번째 일정을 소화하며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 가로림만 해상교량 재도전, 안면도 관광지 개발 연내 결단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정면 돌파 의지를 피력했다. 박 지사는 이날 태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군민과의 대화 행사를 통해 태안을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의 위기를 넘어 '서해안 대전환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나눔의 의미도 배우고 책도 읽고’ ‘나눔의 의미도 배우고 책도 읽고’

  • 충남대학교와 국립공주대학교 통합 찬반 투표 시작 충남대학교와 국립공주대학교 통합 찬반 투표 시작

  • ‘고장난 전자기기 고쳐드려요’ ‘고장난 전자기기 고쳐드려요’

  •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