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상의, 충남남부상의 설립 공식요청에 커지는 고민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대전상의, 충남남부상의 설립 공식요청에 커지는 고민

대전상의 "접수 사실 확인, 내년 2월 안건 상정"
재적정원 2/3 출석, 출석의원 2/3 동의 얻어야
경제계 "반대하는 기업인 많아 의결될지 미지수"

  • 승인 2025-12-07 12:23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clip20251207113848
충남남부상공회의소 설립추진위원회가 지난 4일 대전상공회의소에 관할구역 분할승인요청서를 제출하면서 대전상의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대전상의 회관 전경.
대전상공회의소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수면 아래에 있던 충남남부상공회의소 설립 문제가 공식화되면서다.

충남남부상공회의소 설립추진위원회는 지난 4일 대전상의에 관할구역 분할승인요청서를 제출했다. 추진위는 행정구역상 충남에 속해 있음에도 대전상의 관할을 받는 현재의 구조가 지역 기업의 정책 반영에 제약으로 작용한다며 독자적인 지역 상의 설립 필요성을 제기해왔다.



이에 따라 논산·공주·보령·계룡·부여·서천·금산·청양 등 충남 남부 8개 시·군을 관할하는 상공회의소 설립 절차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대전상의는 분할승인 요청서 접수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항후 구체적인 대응 방향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내부 검토가 필요하고 지역 기업인들의 의견 수렴도 이뤄져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상공회의소법에 따라 해당 안건은 내년 2월 정기총회에 상정돼 심의될 전망이다.

의결을 위해서는 재적 정원 3분의 2 이상 출석과 출석 의원 3분의 2 동의라는 두 가지 요건을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 요건을 미달할 경우 해당 안건은 의결 정족수 미달로 '불승인 처리'된다. 현재 대전상의 재적의원은 정원 120명(일반 100명, 특별 20명) 중 총 119명으로 구성돼 있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상공회의소법에 따라 설립추진위로부터 공식적인 요청을 받았기 때문에 이번 안건은 내년 2월 중 열리는 정기총회에 상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역 경제계는 의결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자칫 지역 간 갈등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대전의 한 기업 대표는 "올해 초 충남도 등 지자체가 나서서 설립을 추진하다가 한차례 역풍을 맞은 뒤 뒤로 빠진 모양새"라며 "8개 시·군 대표들과도 교류하고 있는데, 설립을 반대하는 기업인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안건이 상정돼도 분할승인 요건을 충족하기는 상당히 어려워 보인다"면서 "결국 큰 갈등없이 봉합하는 게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의 당면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시, 읍면동 행복키움지원단 활동보고회 개최
  2. 천안법원, 편도 2차로 보행자 충격해 사망케 한 20대 남성 금고형
  3. ㈜거산케미칼, 천안지역 이웃돕기 성금 1000만원 후원
  4. 천안시의회 도심하천특별위원회, 활동경과보고서 최종 채택하며 활동 마무리
  5. 행복청, 2026년 4월 중앙동 전진 배치...행정수도청 시동
  1. ㈜지비스타일, 천안지역 취약계층 위해 내의 2000벌 기탁
  2. SGI서울보증 천안지점, 천안시에 사회복지시설 지원금 300만원 전달
  3. 천안의료원, 보건복지부 운영평가서 전반적 개선
  4. 한기대 온평원, '스텝 서비스 모니터링단' 해단식
  5. 재주식품, 천안지역 취약계층 위해 후원 물품 전달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하면서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 대통령의 긍정적 반응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행정통합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첨단산업의 심장, 충남의 미래를 설계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5극 3특' 체제를 거론하며 "지역 연합이 나름대로 조금씩 진척되는 것 같다"면서도 "협의하고 협조하는 수준이 아니라 대규모로 통합하는 게 좋다고 생..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가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김태흠 지사는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안병철 지엔씨에너지 대표이사, 정영훈 디씨코리아 대표이사와 당진 AI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지엔씨에너지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3만 3673㎡(1만 평) 부지에 건축연면적 7만 2885㎡ 규모로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이를 위해 지엔씨에너지는 디씨코리아 등과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하고, 2031년까지 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엔씨에너지는 이와 함께 200여 명의 신규 고용..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가 사상 처음으로 800만원을 넘어섰다. 평당(3.3㎡) 분양가로 환산하면 2797만 원에 달했다. 5일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827만 원이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로 1년 새 6.85% 올랐다. 전국 ㎡ 당 분양가는 지난 2021년 530만 원에서 2023년 660만 원으로 오른 데 이어 2024년에는 750만 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 상승 흐름은 더 빨라져 9월 778만 원, 10월 798만 원, 11월 827만 원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