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결산] 대덕구, 숙원 해소의 전기를 만들다

  • 정치/행정
  • 대전

[2025년 결산] 대덕구, 숙원 해소의 전기를 만들다

조차장 입체화 선도사업 선정… 도시 구조 전환
광역도로망은 변수… 국비 확보 여부가 관건

  • 승인 2025-12-30 16:47
  • 신문게재 2025-12-31 2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2025년은 대전 5개 자치구에 적지 않은 시험대였다. 제한된 재정 여건 속에서도 각 구는 지역 현안을 풀기 위한 해법을 찾고,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변화를 시도했다. 생활 불편을 해소한 현장 행정부터 돌봄·안전·환경 등 일상과 맞닿은 정책까지, 성과가 분명한 지점도 적지 않다.

반면 여건과 한계 앞에 멈춰 선 과제도 있다. 예산 제약, 행정 절차 등으로 올해 결실을 보지 못한 사업들은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이는 단순한 '미완'이 아니라, 향후 행정이 보완해야 할 숙제로 남는다.

중도일보는 2025년 연말을 맞아 동구·중구·서구·유성구·대덕구의 주요 성과와 아쉬움을 함께 점검한다. 숫자와 계획을 넘어, 자치구 행정이 주민의 일상에 어떤 변화를 만들어냈는지, 남겨진 과제는 무엇인지도 짚어봤다. <편집자 주>

ㅇㅇ
대전 대덕구청사 전경.
2025년 대덕구는 '오랜 숙원의 전환점'과 '교통 인프라의 불확실성'이 교차한 한 해였다.

대덕구는 올해 수십 년간 지역 발전을 가로막아 온 현안에서 의미 있는 돌파구를 마련하며 도시 구조 변화의 가능성을 열었다. 반면 광역 교통망 확충과 직결된 일부 도로 사업은 국비 확보 여부에 따라 향방이 갈리며 불확실성을 남겼다.

올해 대덕구 행정의 가장 큰 성과는 대전조차장역 철도 입체화 사업의 국가 선도사업 선정이다. 정부가 철도 지하화 선도 사업지로 대전을 포함하면서, 대덕구는 조차장 이전과 함께 확보 부지 개발이라는 숙원 과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조차장역 일대 경부선 2.4㎞ 구간을 지하화하고, 상부를 데크화해 업무·상업·복합 용지로 개발하는 구상은 지역 단절 해소와 신성장 거점 조성을 동시에 겨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상부 데크화'를 중심으로 한 입체 개발 방식은 심사 과정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철도 이전으로 확보되는 약 48만㎡ 부지를 단순 개발이 아닌 도심 재구조화의 계기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 정부의 공감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대덕구는 주민 설명회를 통해 문화시설, 보행 환경, 주차장, 연구·벤처 시설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며 향후 기본계획에 반영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도시 재생 분야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오정동 일원이 국토교통부의 2025년 도시재생사업 국가시범지구로 선정되며, 국비 250억 원을 포함한 총 2041억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가 가동된다. 디자인 엔지니어링과 첨단 뿌리산업을 결합한 도심형 산업 거점 조성과 함께 공동주택, 주차장, 돌봄·체육 시설 등 생활 인프라 확충이 병행된다. 중리동 노후주거지 정비 지원사업 역시 생활 환경 개선과 주거 안정 측면에서 의미 있는 진전으로 평가된다.

반면 교통 인프라 확충에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비래~와동 도로를 비롯해 와동~신탄진 등 광역도로망 사업은 국비 지원이 전제되지 않으면 추진이 어려운 구조다. 이미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이 이뤄졌지만, 결과 발표가 내년 상반기로 미뤄지며 사업 추진 일정도 늦춰졌다. 비용 대비 편익(B/C) 수치에 따라 국가계획 반영 여부가 갈릴 가능성이 커 지역 사회의 긴장감도 높다.

2025년 대덕구는 조차장 입체화와 도시재생이라는 굵직한 전환점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광역 교통망 확충이라는 또 다른 축에서는 중앙정부 판단에 따라 향후 방향이 결정되는 상황이다. 대형 개발의 출발선에 선 대덕구가 교통 인프라까지 균형 있게 완성해 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끝>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의 아들 황인범 선수가 월드컵 첫 승 이끌었다! '인범 아버지 대전팬들 성원 감사'
  2. [인터뷰]오노균 전 충북대 농촌관광개발전공 초빙교수
  3. 제1회 세종 마라톤 '모두 런' 성료… 2027년 성장형 대회 기약
  4. 천안중앙도서관, 8월 '체험형 동화구연' 운영
  5. 단국대병원, 입체 정위 유방생검술 200례 달성
  1. 천안법원, 무보험 차량을 운전한 혐의 '벌금 1000만원'
  2. 천안시, 제6기 지역사회보장계획 수립 TF팀 출범…복지정책 청사진 마련
  3. 충남중기청, '2026년 수출 중소기업 스케일업데이' 개최
  4. 천안시 행복키움지원단장 협의회, 정기회의 개최
  5. 대전상의, 충청지역 기업기후·에너지·환경정책협의회 개최

헤드라인 뉴스


"주식·채권 팔아 집 샀다"… 넉달간 3.7조원 주택시장 유입

"주식·채권 팔아 집 샀다"… 넉달간 3.7조원 주택시장 유입

올해 들어 주식·채권을 처분해 마련한 자금 3조 7000억여 원이 주택시장으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금조달계획서 집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주식·채권 매각대금 3조 7254억 9400만 원이 주택 매입 자금으로 투입됐다. 주택 취득 자금조달계획서는 주택을 살 때 구입 자금의 출처를 밝히는 서류다. 규제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내 모든 주택과 비규제지역 실거래가 6억 원 이상 주택 매매 계약 시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대전 소상공인, 월드컵 특수 기대보다 실망... "오전 경기에 분위기 안나네"
대전 소상공인, 월드컵 특수 기대보다 실망... "오전 경기에 분위기 안나네"

"월드컵 분위기가 도통 나질 않으니 손님도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저조해요." (대전 유성구 치킨집 점주) "오전 매출이 조금 늘어났을 뿐 주류 판매가 이뤄지지 않으니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크네요." (대전 서구 피자집 점주) 대전 소상공인들이 기대한 월드컵 특수를 누리지 못해 깊은 한숨을 내뱉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팀 경기가 12일엔 오전 11시, 다음 경기인 19일엔 오전 10시에 각각 열리다 보니 예년처럼 저녁에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14일 지역 소상공인 등에 따르면 이전보다 저조한 월드컵 분위기에 매출 인..

고유가 폭풍에도 ‘플러스 성장’… 청주공항, 국제선 증가율 ‘전국 1위’ 질주
고유가 폭풍에도 ‘플러스 성장’… 청주공항, 국제선 증가율 ‘전국 1위’ 질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에 따른 고유가·고환율 쇼크로 국내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청주국제공항이 차별화된 노선 다변화 전략을 앞세워 홀로 '플러스 성장' 기조를 유지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한국공항공사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간 청주국제공항을 이용한 여객은 총 40만 1234명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청주공항은 국내 지방공항 중 이용객 규모 '전국 4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하며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국제선 이용객 증가율은 무려 53.2%를 기록하며 전국 공항 중 압..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접시꽃에 담긴 여름 접시꽃에 담긴 여름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 ‘건강한 치아를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