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돈만 2조" 조폭·메달리스트 낀 기업형 도박 조직 일망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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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돈만 2조" 조폭·메달리스트 낀 기업형 도박 조직 일망타진

해운대 오피스텔 거점 24시간 운영
전 국가대표 선수가 베팅 기술자로 가담
판돈 2조 1천억 원대·부당수익 36억
범죄수익 2억 7천만 원 추징 보전 조치

  • 승인 2026-01-22 10:38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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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가 해운대 일대 오피스텔을 거점으로 2조 1000억 원대 '양방 베팅' 도박 사무실을 운영한 일당을 검거한 가운데, 현장에 설치된 도박용 노트북 20여 대가 압수되어 나열되어 있다./부산경찰청 제공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가 해운대 일대 오피스텔을 거점으로 2조 1000억 원대 불법 도박사이트 '양방 베팅' 사무실을 운영한 조직폭력배와 전직 국가대표 메달리스트 등 일당을 검거했다.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는 2022년 4월부터 2025년 9월까지 부산 해운대구 일대 오피스텔 8곳을 전전하며 대규모 불법 도박 사무실을 운영한 총책 A씨(40대) 등 일당 23명을 검거해 그중 7명을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사건은 관리대상 조직폭력배 2명이 운영 전반에 깊숙이 관여하고,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출신 B씨가 '베팅 기술자'로 동원된 '기업형 도박 범죄'라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은 도박사이트 충전 시 지급되는 10%의 보너스와 배당금의 1.2% 상당인 '롤링비'를 챙기기 위해 양방 베팅 수법을 사용했다.

양방 베팅은 동일 회차 게임의 서로 반대되는 결과에 동시에 돈을 걸어 무조건 적중금을 받고, 패하더라도 롤링비를 챙겨 이익을 남기는 구조다.

조사 결과, 이들은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단기 임차한 오피스텔을 수개월 단위로 옮겨 다녔다.

노트북 20여 대와 대포폰 45대를 설치한 뒤 종업원들을 주·야간 2교대로 투입해 24시간 내내 도박판을 벌였으며, 이를 통해 판돈 2조 1000억 원을 굴려 약 36억 원의 부당 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집중 수사를 통해 거점을 급습해 일당을 전원 검거했으며, 총책 A씨의 재산 중 2억 7000만 원 상당을 기소 전 추징 보전했다.

경찰은 해외로 도주한 운영자 C씨를 적색수배하고, 이들과 연계된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직폭력배가 불법 도박으로 자금을 확보하고 전직 국가대표까지 가담시킨 중대한 사안"이라며 "앞으로도 조폭이 개입된 민생 침해 범죄를 뿌리 뽑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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