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일몰제 위기 뚫고 ‘301만㎡’ 녹지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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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일몰제 위기 뚫고 ‘301만㎡’ 녹지 사수

도시공원 일몰제 위기 속 25곳 공원 지켜내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약 4,400억원 시 예산 절감 효과

  • 승인 2026-01-29 09:51
  • 엄재천 기자엄재천 기자
민선 8기 청주시는 출범과 함께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조기 완공'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도심 녹지 확충에 속도를 냈다.

현재까지 11개 사업을 완료하고, 14개 사업은 진행 중이다. 모든 사업이 완료되면 총 301만㎡의 녹지가 도심 속에 새롭게 확보될 전망이다. 이는 축구장(7140㎡) 약 420개에 달하는 면적이다.

1999년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2020년 7월 1일부터 20년 이상 집행되지 않은 도시계획시설의 지정이 자동 해제되는 도시공원 일몰제가 시행됐다.

일몰제가 발효되면 사유지 중심의 공원부지가 개별로 개발될 수 있어 도심 녹지공간이 사라질 위험이 컸다.

시는 민관이 참여한 거버넌스를 운영해 복대공원 등 17개 공원은 자체 조성하고 새적굴공원 등 8개 공원은 민간개발 특례사업을 추진해 공원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시는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공원 자체 조성에 속력을 냈다.

그 결과 2023년 12월 우암산근린공원 준공을 시작으로 2024년에는 △사천근린공원(5월) △복대근린공원(6월) △내수삼봉근린공원(9월) △미원약물내기 문화공원(10월) 강내근린공원(12월) 등이 차례로 개방됐다.

우암산근린공원(20만6092㎡)은 훼손된 산림을 복원하고 탐방로와 전망시설을 갖춘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했다. 생태계 복원 우수사례로 인정받아 제24회 자연환경대상에서 대상(환경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사천근린공원(3만1752㎡)은 청원도서관과 연계한 산책로, 다목적구장, 어린이 놀이시설 등을 갖춰 인근 주민들의 여가 공간이 됐다. 복대근린공원(2만8409㎡)에는 벽천분수와 중앙광장, 숲속 쉼터가 조성돼 눈길을 끌었다.

내수삼봉근린공원(1만7636㎡)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터와 숲속 산책길을 마련했고, 미원약물내기 문화공원(3776㎡)은 3·1운동 기념탑과 약물내기 연못 등 지역의 역사성을 담은 공간으로 꾸며졌다.

시는 올해도 도시공원 확충에 박차를 가해 운천근린공원(23만9038㎡)과 사직2근린공원(5만3737㎡) 조성사업을 상반기 중 끝내고, 명암유원지 생태공원과(3만3017㎡)과 완충녹지1호(2만2527㎡) 공원 조성을 2026년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명심근린공원(38만9663㎡), 구룡근린공원(2구역)(29만9814㎡), 우암산삼일역사공원(2만3160㎡), 수동근린공원(2만1816㎡), 삼선당근린공원(3만8596㎡), 정북동토성역사공원(19만7946㎡)도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민간개발 특례사업은 민간사업자가 부지의 30% 미만을 아파트 등으로 개발하고 나머지를 공원시설로 만들어 지자체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이다.

지방재정 투입 없이도 넓은 도심 녹지를 확보하고 도시공원 일몰제에 대응할 수 있다.

시는 8개 부지에서 특례사업을 추진 중으로, 총면적 약 184만㎡ 가운데 약 137만㎡(약 74%)가 공원으로 보전될 예정이다. 민간자본 투입으로 토지 보상비 약 2900억 원과 공사비 약 1500억 원 등 합계 4400억 원에 이르는 시 재정을 절감하는 효과도 예상된다.

2020년 조성된 새적굴공원(8만6912㎡)과 잠두봉공원(12만3765㎡)은 도심 속 대표 휴식 명소가 됐다. 2025년 7월에는 매봉공원(28만9509㎡), 12월에는 구룡공원 1구역(36만7063㎡) 조성사업이 준공됐다.

현재 월명근린공원(10만2487㎡)이 2026년 4월, 원봉근린공원(17만638㎡)은 2027년 4월 준공을 목표로 공원 및 도로 등 기반시설 공사가 진행 중이다. 추진 과정에서 난항을 겪은 사업들도 시의 지속적인 관리로 다시 궤도에 올라섰다.

영운근린공원은 민간개발 특례사업 추진 과정에서 사업자 포기와 인허가 문제로 사업이 반복적으로 무산됐다. 하지만 새로운 민간사업자가 참여 의사를 밝히며 사업이 재개됐다.

공원조성계획 변경, 실시계획 인가 고시 등 행정절차를 거친 뒤 2027년 착공해 2029년 말까지 완공될 예정이며, 공원 조성 면적은 약 12만㎡이다.

홍골공원 특례사업도 환경영향평가 문제 등으로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으나, 계획 재정비와 행정절차를 거쳐 사업이 다시 추진되고 있다.

2028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사업 면적 17만4490㎡ 중 62%인 10만8782㎡가 공원으로 조성된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조성 사업은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며 "남은 공원들도 계획대로 완성해 시민들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청주=엄재천 기자 jc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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