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밸런타인데이 문화 소개-같은 날 다른 느낌, 역사적인 날들이 잊혀지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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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밸런타인데이 문화 소개-같은 날 다른 느낌, 역사적인 날들이 잊혀지지 않기를

  • 승인 2026-02-19 09:56
  • 황미란 기자황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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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오년의 시작, 벌써 2월이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인터넷이나 SNS에는 화제의 발렌타인, 사랑하는 사람이나 연인끼리 초콜릿을 주고받는 낭만적이고 행복한 로맨틱한 날들로 알려져 있다.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는 3세기 금지령을 내렸던 로마제국의 황제의 명을 어기면서까지 연인들의 결혼 주례를 맡아주었던 발렌티노의 축일에서 유래한 기념일이다.

초콜릿을 선물하는 풍습은 19세기에 영국에서 시작되었고, 현재는 상업적인 의미가 깊어 일본의 초콜릿 광고를 시작으로 이러한 이미지가 정착되기 시작하여 1980년대는 일본을 통해 확산되기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가볍게 식사하며 기념하는 연인이 많으며 "Happy Valentine's Day"라는 메시지와 함께 마음이 담긴 편지를 주고받는 경우가 보편적이다.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모두 상업적인 소비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가족이나 소중한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는 날이다. 비싼 물건보다는 상대에 대한 마음이 담긴 실용적인 아이템을 전하며, 상업적인 소비를 넘어 역사적인 의미를 다시 한번 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2월 14일, 연인끼리 선물을 주고받는 것도 좋지만 조금 다른 시각으로 볼 때 이날은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되는 날이다. 3월 26일 순국한 독립투사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후 사형을 선고 받은 날이기도 하다.

이처럼 발자국 위로 걸어가는 시간 위에 같은 날의 다른 느낌과 기분을 느껴본 적이 있을까?

가장 행복하고 축하받아야 할 잊지 못할 결혼식 날이 또 다른 누군가의 평생 잊을 수 없는 부모님의 기일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과 1년에 단 한 번뿐인 생일이 가족과 함께 뜻깊고 행복한 추억으로 만들어갈 시간이지만, 같은 날 지극히 사랑했던 이모님을 떠나보내야 하는 누군가의 마음을 헤아려 본 적 있는가?

역사적인 날보다는 발렌타인데이로 많이 알려지고 있다는게 낯설지는 않지만, 역사적인 날들이

시간이 갈수록 잊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1909년 단지동맹 결성으로 단지장의 메시지를 생각하면 연인끼리 주고받는 고가의 선물보다 안중근을 기리는 역사적인 날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하버드 대학교 도서관에 붙어있는 명언이 생각난다. 상황에 따라서 마음에 와닿는 문구가 다르겠지만 "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바라던 내일이다."

평범하지만 소중한 시간, 새로운 시작을 위한 모두를 위해 가슴 찡한 감동을 담아, 마법의 언어 따뜻한 말 한마디로 마음을 전해 보는 건 어떤가?

김민정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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