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행정통합법 최우선 처리, 이래도 되나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행정통합법 최우선 처리, 이래도 되나

  • 승인 2026-02-19 17:02
  • 신문게재 2026-02-20 19면
설 명절 이후 행정통합 향방이 '입법 전쟁' 속도전에 휩쓸리며 긴박하게 돌아간다. 지역의 반발과 상관없이 대전·충남, 광주·전남,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로 넘겨진다. 전체 상임위원회를 비상입법 체제로 전환한 여당은 24일 우선 처리하거나 늦어져도 2월 임시국회 내에 일괄 처리할 분위기다. 한쪽에서는 주민투표로 결정하자며 진영 간 대립 양상으로 번지는 등 어수선하다.

대전·충남의 정서는 3대 권역 중 마찰이 적은 광주·전남이나 지금 아니면 통합이 어렵다는 대구·경북과 온도 차가 확연하다. 특별법안 상임위 처리 과정에서도 대전·충남만 국민의힘 반대 속에 더불어민주당의 일방통행이었다. 19일에도 대전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특별법 반대 의견을 채택했다. 대전은 실익이 불분명해 얻는 게 없다는 비판까지 터져 나왔다. 통합에 적극적이던 국민의힘 쪽에서 대여 투쟁을 선언하고, 처음에 반대하던 민주당은 최우선 순위를 행정통합법에 두고 있다. 통합론 초기 단계와 비교할 때 양당 입장이 뒤바뀐 공수 교대를 방불케 한다.

어찌 보면 6·3 지방선거라는 '데드라인'을 설정하고 밀어붙여 빚어진 사달이기도 하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이 19일 밝혔듯이 세 권역 중 대전·충남만 배제될 경우 균형성장의 불이익을 받을 우려가 따르는 건 사실이다. 그렇더라도 행정통합 3개 법안의 재정 특례나 분권화 수준이 달라 제기된 지역 간 형평성 문제는 보정을 해야 타당하다. 정책만 없고 정치적 셈법만 무성해서는 안 된다. 추진 국면에서 무엇보다 아쉬운 대목은 그 안에 지역 주민이 없다는 점이다.

필리버스터와 관련된 국회법 개정까지 거론하며 돌파에 초강수를 두는 민주당에 당부한다. 특별법 통과 전에 권한 이양이나 재원 구조 등 실질적 정당성을 최대한 충족시켜야 할 것이다. 일정 때문에 '선(先) 통합 후(後) 보완'을 꼭 해야 한다면 확실한 약속을 보장해야 마땅하다. 통합 논의가 중앙 정치 논리나 선거 유불리를 따지는 정략으로 흐르는 상황은 경계해야 한다. 대전·충남은 들러리가 아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서산을 철도교통 거점으로", 서산시, 4개 철도사업에 13조7천억 투입 추진
  2. '시간 여행+짬뽕'으로 뜨거운 군산… 언제 가볼까
  3. 세종시, 3년 연속 '지속가능도시' 1위… 이면의 숙제는
  4. 충청권 4개 시도,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 공동 대응 나서
  5. 대전시, 2026년 명장 3인 선정… 정한철·라영태·이형덕 명장
  1. 천안시탄소중립지원센터, 천안흥타령춤축제서 탄소중립 실천 홍보
  2.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야경 투어, 폭발적 반응… 국민적 열망 재확인
  3. 천안도솔도서관, '읽고, 풀고, 쓰는 한글날' 운영
  4. [홍석환의 3분 경영] 누구를 위한 배려인가?
  5. 우주청, 튀르키예 국제우주대회서 대전 포함한 '한국관' 개설

헤드라인 뉴스


6일부터 국회 국정감사 돌입… `충청발전` 지렛대로 활용해야

6일부터 국회 국정감사 돌입… '충청발전' 지렛대로 활용해야

6일부터 시작되는 22대 국회 후반기 국정감사를 충청현안 관철을 위한 결정적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당장 행정수도특별법 연내 처리는 물론 다가오는 2차 공공기관 이전과 국군사관학교 설립, 충청권 광역철도(CTX) 등 지역발전과 직결하는 현안들에 대한 점검과 함께 추진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국회는 6일부터 각 상임위원회별로 피감 기관을 상대로 국정감사에 들어간다. 이번 국감은 이재명 정부 2년 차에 진행되는 만큼 각종 사안에 대한 면밀한 점검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2025년 국감의 경우 정부 출범..

[2026 국감] 고향사랑기부금 활용 더딘 충청…대전 잔액률 74%
[2026 국감] 고향사랑기부금 활용 더딘 충청…대전 잔액률 74%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 4년 차를 맞았지만, 충청권에서도 모금액 상당 부분이 실제 지역사업에 쓰이지 않은 채 기금으로 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은 고향사랑기부금 집행액 가운데 답례품과 운영·홍보비 등 제도 운영에 들어간 경상비가 차지하는 비중만 전국 17개 시·도 권역 중 가장 높은 69.2%에 달했다. 제도 시행 이후 대전시는 지정기부를 포함한 사업비 집행 실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집계돼 기부금을 지역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으로 연결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정현 의원(더불어..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117건 잡았지만… 환수 확정은 11곳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117건 잡았지만… 환수 확정은 11곳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을 막기 위한 대대적인 조사에서 100건이 넘는 위반 사례가 확인됐지만, 실제 환수까지 이어진 경우는 일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환수가 결정된 금액도 대부분 걷히지 않아 부정유통으로 발생한 부당이득을 끝까지 회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국회의원(대전 동구)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하반기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조사에서 모두 117건의 위반행위가 적발됐다. 해당 가맹점들이 2024년 한 해 동안 환전한 온누리상품권은 2917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현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지상군페스티벌 ‘북적북적’ 지상군페스티벌 ‘북적북적’

  • 러닝 열풍인데 천변길 관리는 ‘미흡’ 러닝 열풍인데 천변길 관리는 ‘미흡’

  •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