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전시당, 대전·충남통합 단식농성 중단… 2주간의 단식이 남긴 것?

  • 정치/행정
  • 대전

민주당 대전시당, 대전·충남통합 단식농성 중단… 2주간의 단식이 남긴 것?

대전시청 앞 2주간의 단식농성 공식 중단
"이장우, 지역의 백년대계 헌신처럼 내팽개쳐"
시기적으로 늦고, 국민의힘 압박용으로 약해
"현역 국회의원이 직접 나섰어야" 아쉬움도

  • 승인 2026-03-12 16:48
  • 신문게재 2026-03-13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를 촉구하며 2주간 진행한 단식농성을 종료하고, 수도권 일극 체제 타파를 위한 통합 추진 의지를 재차 천명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이장우 대전시장이 정략적 셈법으로 지역의 백년대계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향후 국회 입법 과정과 지역 논의를 주도해 통합 비전을 현실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농성은 당의 결집력을 높였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현역 의원들의 참여 부재와 시기적 한계로 인해 실질적인 정치적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2323
[출처=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국민의힘과 이장우 대전시장의 대전·충남통합 논의를 촉구하던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의 단식농성이 12일 막을 내렸다.

민주당은 "단식은 멈추지만 대전·충남통합의 끈은 놓지 않겠다"며 통합에 대한 의지를 재차 밝혔지만, 2주간의 단식농성이 결국 정치적으로 큰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시당은 12일 대전시의회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가 이 자리에 섰던 이유는 단 하나, 수도권 일극 체제를 타파하고 대한민국의 성장 구조를 바꾸기 위해서였다"며 "그동안 이어왔던 통합 촉구 삭발 및 단식 천막농성을 마무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시당은 2월 27일부터 대전시청 앞에 농성장을 만들어 6·3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을 중심으로 단식을 이어왔다. 최대 단식 기간은 6일이며, 3일간 또는 1~2일 동조 단식이 이어졌다. 단식농성 도중 삭발식도 진행했다.

시당은 이번 통합 추진에 대해 "정부가 약속한 대규모 재정 인센티브와 권한 이양은 대전, 충남이 다극 성장 구조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였다"며 "하지만 통합이라는 시대적 과제마저 정쟁의 도구로 전락시키는 참담한 현실을 뼈저리게 목도했다"고 했다.

특히 국민의힘을 향해선 "누구보다 먼저 통합을 외치고도 스스로 발목을 잡은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는 자신들의 정치적 안위와 얄팍한 정략적 셈법을 위해 지역의 백년대계를 헌신짝처럼 내팽개쳤다"며 "이들의 무책임한 과오는 언젠가 반드시 그 책임을 묻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행정통합은 특정 정당의 유불리나 정치인의 치적을 따질 문제가 아닌 우리 아이들과 다음 세대의 미래가 걸린 일"이라며 "국민의힘에 다시 한 번 간곡히 촉구한다. 소모적인 정쟁을 멈추고 책임 있는 통합 논의에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시당은 "단식농성을 마무리한다고 하여 통합을 향한 우리의 의지가 꺾이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오히려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앞으로도 국회 입법 과정과 지역 논의를 주도하며, 대전충남 통합의 비전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주간 이어온 단식농성을 놓고 당내 평가는 엇갈린다. 긍정적인 평가로는 통합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다짐과 동시에 당의 결집력과 전투력을 높이는 계기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물론 부정적인 평가도 적지 않다. 현실적으로 시기를 놓쳤다는 지적이 대다수인데, 국회 입법 과정 전부터 행동에 돌입해 이장우 시장과 국민의힘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어야 했다는 얘기다. 또 이장우 시장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해선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이 아니라 현역 국회의원들이 직접 단식에 나섰어야 그 가능성을 높일 수 있었다는 아쉬움도 많다.

한편, 박정현 시당위원장은 단식농성을 마무리한 이날 SNS에 "통합의 문은 아직 완전히 닫히지 않았다고 믿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홍성군, 월산상가 '상다리 펴는 날' 개최
  2. "지천댐 통한 지역 발전 이끌어야" 충남도의회 심우성·민병희 의원 종합대책 촉구
  3. [사이언스칼럼]기후변화가 바꾸는 일상, 우리가 바꿀 미래
  4. 대전 직업계고 취업률·유지취업률 전국 3위…충청권 1위
  5. 대전교도소 메디컬센터 첫 진료개시…"교정처우 개선 우수모델 안정적 운영을"
  1. 천황봉 3D 스캔부터 계룡산성 발굴까지… 세계유산을 향한 발걸음 '활발'
  2. 재투표 앞두고 교수사회 내홍…통합 동력 확보할 수 있나
  3. 대전사랑메세나·한국자유총연맹 대전시지부·중구 청년센터 청년모아, 지역사회 나눔과 봉사 표창
  4. 역대 최대 2조 9102억 기초연구 예산… 핵심은 '지역 연구자 살리기'
  5. 박수현 충남지사, “낙수경제 넘어 바닥에서 솟구치는 ‘분수경제’ 만들 것”

헤드라인 뉴스


수능·내신 대전환에 국제중 인기…7년 새 지원자 73.6% 증가

수능·내신 대전환에 국제중 인기…7년 새 지원자 73.6% 증가

수능과 내신 평가체계 변화로 대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학교 단계부터 학업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국제중학교로 이어지고 있다. 특목고·자사고 진학 실적과 영어 중심 교육환경 등이 맞물리면서 국제중 선호도도 높아지는 추세다. 6일 종로학원이 분석한 2027학년도 국제중 지원 현황에 따르면 전국 5개 국제중 가운데 경쟁률을 공개한 4개 학교의 지원자는 8998명으로 집계됐다. 474명 모집에 평균 경쟁률은 18.98대 1로, 최근 7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원자는 2021학년도 5182명에서 2025학년도 8597명까지 꾸준히..

고속철도 통합 60일…이용객 12.6% 늘고 교통비 515억 절감
고속철도 통합 60일…이용객 12.6% 늘고 교통비 515억 절감

고속철도 통합 이후 열차 운행과 좌석 공급이 확대되면서 이용객이 전년 대비 1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임 할인과 마일리지 등을 통한 교통비 부담 완화 효과도 51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5일 고속철도 통합 60일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의 운영 성과와 향후 서비스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고속철도 일평균 이용객은 32만 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만 6000명(12.6%) 증가했다. 월별 증가율도 9월 11.9%에서 10..

`2100세대 공급` 세종 합강동, 유·초·중 신설 심사 끝…고교는 내년 중투심
'2100세대 공급' 세종 합강동, 유·초·중 신설 심사 끝…고교는 내년 중투심

올 연말 2100세대 공동주택 공급이 예고된 세종 합강동(5-1생활권)의 초·중학교 설립 심사가 모두 완료됐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각각 2곳, 중학교 한 곳의 설립이 확정됐으며, 내년에는 고등학교 설립을 위한 절차도 밟아나갈 계획이다. 5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정기4차 중앙투자심사에서 5-1생활권(합강동) '가칭' 합강2초등학교 설립 심사를 진행했다. 최종적으로 중투심을 넘어서면서 합강동에 계획된 유·초·중등 설립이 모두 확정됐다. 합강2초의 총 사업비는 481억 원 규모다. 초5-7 부지에 50학급(특수2 포함) 120..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깊어가는 가을과 낙엽 깊어가는 가을과 낙엽

  • 난방용품 판매 준비 분주 난방용품 판매 준비 분주

  • 울긋불긋 물든 도심 울긋불긋 물든 도심

  • 대전 갑천4BL 청년주택 공급사업 기공식 대전 갑천4BL 청년주택 공급사업 기공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