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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진동 데이터센터 입지 전경. (사진=중도일보 DB) |
투자사와 건물주의 매매 협상이 결렬됐는데, 세종시는 추후 사업이 재추진될 경우에도 주민들의 우려를 반영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20~21일 어진동 한뜰마을2단지를 중심으로 '제25회차 시장과 함께하는 1박2일' 소통 행사를 진행했다.
이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 현안을 비롯한 마을 발전 방안을 공유하기 위한 행사다.
최 시장은 이 자리에서 어진동 데이터센터에 대한 한 주민의 질의에 조성사업 취소 사실을 알렸다.
그는 "데이터센터의 부작용을 우려한 인근 주민들의 의견을 잘 알고 있다"며 "이미 투자사와 건물주의 매매 협상이 결렬돼 조성 사업은 취소됐으니 주민들께서는 더 이상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했다.
특히 최 시장은 "데이터센터가 다시 들어서는 경우에도 주민들께서 반대하고 우려한다면 사업을 원점부터 재검토하겠다"며 "저 또한 가능한 도심지가 아닌 지역 외곽에 데이터센터가 조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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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민호 세종시장은 20~21일 이틀에 걸쳐 어진동에서 현장 소통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세종시 제공) |
세종파이낸스센터 2차 건물에 2027년 개관을 목표로 오케스트로 데이터센터(40Mw급 규모)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이 공간은 기존에 입주하고 있던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3년 정부세종청사로 옮겨간 뒤 2년간 공실로 남았던 상업 건축물이다.
시 집행부는 기업 유치와 함께 상가 공실 해소에 방점을 찍었지만, 이후 각종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지역구 이순열 시의원이 문제 제기에 나선 데 이어, 상병헌 전 시의원과 주민들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까지 꾸려져 반대 운동이 이어졌다.
인근 지역의 특성(중심상업지역·업무시설용지)과 배치될 뿐만 아니라 건물 반경 1㎞ 내 교육시설과 주거시설(3만 여명) 등이 위치한 만큼 입지 변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또 전문화된 소수의 관리 인력만 근무하는 데이터센터 특성상 오히려 상권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대규모 전력·수자원 사용 등 문제도 제기됐다.
이 같은 이유로 전국적으로도 도심 속 데이터센터 입지 논쟁은 해묵은 과제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이번 사업 취소로 인해 주민들의 우려는 덜게 됐지만 오랜 현안으로 남았던 공실 문제는 지속될 전망이다.
당초 데이터센터 유치가 계획됐던 건축물은 총 530여 실에 달하는데, 일각에선 미이전 정부부처와 공공기관 이전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세종=조선교 기자 jmission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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