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당신 손의 건강은? 척골신경병증 주의를

  • 사회/교육
  • 건강/의료

[건강] 당신 손의 건강은? 척골신경병증 주의를

허윤무 바른생각병원 관절센터 원장

  • 승인 2026-04-05 14:57
  • 신문게재 2026-04-06 8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팔꿈치 척골신경병증은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손가락의 저림이나 감각 이상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증상이 비교적 가벼워 초기에 간과하기 쉽지만 방치할 경우 손가락 변형이나 근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잘못된 생활 습관이나 전신 질환 등으로 인해 발생하며, 신경전도검사와 영상 의학적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증상 초기에는 자세 교정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으나 신경 마비가 진행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으므로, 손의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전문가를 찾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KakaoTalk_20260403_115206852
허윤무 바른생각병원 관절센터 원장
손의 기능은 현대 사회의 직업적 활동뿐만 아니라 다양한 취미활동을 위해 매우 중요한 신체 부위다. 또 과거와 달리 가족 구성과 생활양식이 변화되었고, 고령이 되어서도 혼자 또는 부부만 같이 생활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에 손의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 고령 인구가 많아지면서 손 저림이나 손의 힘 저하를 호소하는 경우가 증가하였고, 젊은 연령에서는 다양한 스포츠 활동이나 직업적 사용과 연관되어 손 저림이 발생하고 있다. 손 저림이 발생하는 대표적 질환으로 목 디스크나 손목터널증후군(수근관 증후군)은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팔꿈치에서 신경이 눌려서 네 번째, 다섯 번째 손가락의 저린감이나 감각 이상이 발생하는 주관증후군(팔꿈치 척골신경병증)은 목 디스크나 손목터널증후군처럼 증상이 심해 잠을 못 자거나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힘들지 않기 때문에 증상 초기에 간과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척골 신경(Ulnar Nerve)은 하위 경추에서 나오는 신경근에서 유래되며, 겨드랑이와 팔꿈치 안쪽을 지나 네 번째, 다섯 번째 손가락까지 도달한다. 특히 이 신경은 팔꿈치 안쪽의 뼈 돌출부위 뒤쪽에서 압박이 자주 발생하며, 의자에 팔꿈치 안쪽을 부딪혔을 때 새끼손가락으로 찌릿하는 경험과 관련이 있다.

팔꿈치 척골신경병증은 네 번째, 다섯 번째 손가락의 저린감이나 찌릿하는 느낌으로 인지하는 경우가 많다. 잠을 잘 때 팔꿈치를 구부리고 자는 습관,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할 때의 자세(팔꿈치를 90도 이상 구부린 상태 또는 팔뚝이 책상 모서리에 걸쳐 있는 자세), 스포츠 활동에서 팔꿈치를 90도 이상으로 구부리는 동작을 반복적으로 하는 경우 등에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어렸을 때 팔꿈치 주위 골절이 있었던 경우, 팔을 사용하는 일을 많이 해서 팔꿈치의 움직이는 범위가 감소되어 있는 경우는 신경 증상이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를 요한다. 당뇨병, 갑상선 저하증, 알코올 중독, 만성 신부전 등의 전신 질환은 말초 신경 자체가 손상되기 때문에 신경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특별한 원인이 없어도 신경 주위 정상 조직의 압박에 의해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척골신경병증을 의심해야 한다. ▲네 번째, 다섯 번째 손가락으로 저린감이나 찌릿하는 느낌이 지속되는 경우 ▲네 번째, 다섯 번째 손가락이 똑바로 안 펴지거나(갈퀴 변형), 손가락을 벌리거나 모으는 것이 잘 안 될 때 ▲손의 미세 동작이 불편한 경우(단추 끼우기, 젓가락질, 작은 물건을 손 끝으로 집어 올리기 등) ▲물건을 잡는 힘이 약해진 경우 ▲양손을 비교했을 때 손등에 살이 없어지고, 손등 뼈가 보일 때처럼 팔꿈치 척골신경병이 의심된다면 다음과 같은 검사가 필요합니다.

팔꿈치와 목의 엑스레이, 신경전도검사(EMG/NCV)를 기본적으로 시행한다. 검사 소견에 따라 팔꿈치의 척골신경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초음파나 MRI검사를 추가할 수 있다. 목의 엑스레이에서 하위 경추에 이상 소견이 있는 경우 또는 신경검사에서 양측 팔에 척골신경병증이 있다고 확인되는 경우에는 동반된 목 디스크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CT나 MRI)가 필요하다. 내과적 만성 질병, 특히 당뇨가 있는 경우에는 말초신경병증의 동반 가능성도 확인해야 한다.

증상 초기에는 자세나 습관 교정만으로도 개선을 기대할 수 있으며, 신경 마비가 진행되었더라도 근 위축까지 진행되지 않은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로 회복을 기대할 수 있으므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새끼손가락 쪽의 이상 증상(저린감, 감각 이상, 손가락 움직임 이상 등)이나 손에 힘이 없다고 느끼는 경우 신경 압박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전문가에게 확인하기를 권고한다. 팔꿈치의 척골신경병증은 보존적 치료보다 수술적 치료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질병의 진단이 늦어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팔꿈치 척골신경병증처럼 초기에 가볍게 여기거나 간과되기 쉬운 질환일수록 조기 발견과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허윤무 바른생각병원 관절센터 원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서구 중학교서 1학년 학생 3층서 추락… 병원 이송
  2. 김해분청도자기축제 30년 만에 진례 떠나 장유로
  3. '아산페이'구매, 보유 한도 개편
  4. 전국 각지서 대전으로…‘빵박 2일’ 성료
  5. 정명석 성범죄 돕고 고소 막은 JMS 간부 4명… 최대 징역 3년 6개월 구형
  1. 세종에 '국립여성사박물관' 건립… 행정수도 기관 이전 '촉매제' 되나
  2. 박용갑 의원, '공공기관 2차 이전·대전중수청 대전 복귀' 요청
  3. 대전교육공무직노조 "초등학교 교장 노조간부 폭행"…교장 "사실 아니다"
  4. [중도초대석] 국내 최초 국립박물관단지… 임철빈 이사장 "박물관 연결해 새 문화 플랫폼으로"
  5. 시청자미디어재단, '2026 바른 AI디지털 생활 창작 공모전' 시상식

헤드라인 뉴스


`지방주도성장·청년` 집중 투자… 당정, 2027년 예산안 방향 제시

'지방주도성장·청년' 집중 투자… 당정, 2027년 예산안 방향 제시

정부와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방주도 성장과 청년, 미래성장 등을 위한 중점 분야에 집중투자라는 '2027년 예산안' 편성 방향을 제시했다. 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하면 정부가 설비투자를 지원하는 '성장엔진특별보조금' 신설을 비롯해 지방 미래성장지원금 조성을 통한 성장거점 조성, 지역 필수의료 특별회계 신설, 지방국립대 등록금 전액 지원 등도 포함했다. 정부와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2027년도 예산안 첫 당정 협의'를 열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재정 여력이 커진 만큼 어디에, 먼저 얼마나 투자할 것인지 우선순..

이재명 정부 지방이전 속도조절? 좌고우면 안된다
이재명 정부 지방이전 속도조절? 좌고우면 안된다

이재명 정부가 공공기관 및 중앙행정기관 지방 이전을 두고 서울 수도권 소재 기관 눈치 보기 등의 이유로 속도 조절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25일 국무회의에서 상정될 것으로 점쳐졌던 금융위원회 등 지방 이전 안건이 전날 금융권 노조 등의 집단 반발 뒤 누락 되면서 나오는 걱정이다. 공공기관 등 이전은 수도권 일극화를 극복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시대적 과제로 정부가 좌고우면 해선 안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날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관련 안건이 논의될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이번 국무회의..

올 하반기에 행정수도 세종 `명운`… 민·관·정 똘똘 뭉친다
올 하반기에 행정수도 세종 '명운'… 민·관·정 똘똘 뭉친다

행정수도 완성의 최대 관문을 앞둔 세종시. 22년 동안 반복해온 '수도 위헌 논란'을 끊어내고, 법적 명문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최적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첫걸음은 단연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으로 향한다. 특별법은 세종을 행정수도로 명문화하고, 대통령실과 국회 본원 이전, 수도권 잔류 행정기관의 추가 이전을 법제화하는 필수불가결한 과정이다. 6·3 지방선거 전 공청회를 마지막으로 멈춰선 특별법 제정 논의를 9월 정기국회에서 재점화, 연내 처리의 과업을 반드시 달성해야만 한다. 조상호 세종시장과 지역 정치권, 시민들이 필승 결의를 다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여러분의 새 출발을 응원합니다’ ‘여러분의 새 출발을 응원합니다’

  • ‘안전한 우리동네 자율방재단이 지킨다’ ‘안전한 우리동네 자율방재단이 지킨다’

  •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 접수 시작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 접수 시작

  • 호흡기 질환자 급증…‘건강 유의하세요’ 호흡기 질환자 급증…‘건강 유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