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의림지 일대서 열린 ‘백야드 트레일 러닝’, 소규모지만 깊은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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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의림지 일대서 열린 ‘백야드 트레일 러닝’, 소규모지만 깊은 울림

자연 속 6.7km 반복 코스, 경쟁보다 경험에 초점 맞춘 이색 러닝 행사

  • 승인 2026-04-20 07:32
  • 전종희 기자전종희 기자
제1회 제천 백야드 대회
용두산 산림욕장 일대에서 열린 '백야드 의림지' 트레일 러닝 행사에 참가한 러너들이 완주 후 한자리에 모여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천시 제공)
제1회 제천 백야드 대회 성료
용두산 산림욕장 숲길 코스를 완주한 한 참가자가 결승 지점에 들어오자, 먼저 도착한 러너들이 박수와 환호로 맞이하는 모습(사진=제천시 제공)
제천에서 색다른 방식의 트레일 러닝 행사가 열려 참가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지역 러닝 크루가 주관한 '백 야드 의림지' 트레일 러닝은 지난 18일 의림지와 용두산 산림욕장 일대에서 진행됐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러너 30여 명은 산림 코스를 반복 주행하며 체력과 페이스 조절 능력을 시험했다.

이번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백야드 러닝' 방식이다. 참가자들은 매시간 정각에 출발해 약 6.7km 코스를 제한 시간 안에 완주해야 하며, 이를 반복하는 구조로 운영됐다. 다만 일반적인 백야드 대회처럼 최후의 1인을 가리는 경쟁 방식이 아니라, 최대 5회까지만 달리는 형태로 진행돼 부담을 줄이고 참여 경험에 집중하도록 했다.

코스는 산길과 비포장도로가 섞인 구간으로 구성됐다. 완만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지형 속에서 참가자들은 기록 경쟁보다는 자신의 리듬을 유지하며 자연을 즐기는 데 의미를 뒀다. 특히 숲길과 호수 주변 풍경이 어우러지며 러너들에게 색다른 몰입감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참가자 구성도 눈길을 끌었다. 제천지역 러너뿐 아니라 대전, 원주 등 다양한 지역에서 참가자가 모였고, 자원봉사자와 사진 기록팀이 함께하며 행사 분위기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었다.

행사는 참가비 없이 운영됐다. 참가자들이 필요한 비용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상업성을 최소화하고, 순수한 스포츠 문화 확산에 초점을 맞춘 점도 특징이다.

주최 측은 "소규모로 시작을 했지만 지역에서 트레일 러닝 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자연과 함께하는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천=전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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