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선암사 원통전·송광사 응진당, '보물' 지정 예고

  • 전국
  • 광주/호남

순천 선암사 원통전·송광사 응진당, '보물' 지정 예고

정조의 기도와 순조 탄생 설화 깃든 선암사 '원통전'
조선 중기 사찰 부불전 건축의 정수, 송광사 '응진당'

  • 승인 2026-05-04 09:28
  • 신문게재 2026-05-04 4면
  • 전만오 기자전만오 기자
사본 -1 선암사 원통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된 선암사 원통전. (사진=순천시 제공)
전남 순천시는 30일 유네스코 세계유산 선암사와 승보종찰 송광사를 대표하는 건축물인 '원통전'과 '응진당'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고 밝혔다.

▲정조의 기도와 순조의 친필이 전하는 '선암사 원통전'

선암사 원통전은 관세음보살을 주불로 모신 전각으로, 조선 후기 왕실의 안녕과 번영, 그리고 순조의 탄생을 기원했던 대표적인 왕실 원당(願堂)이다.

1824년 왕실의 후원으로 중창된 이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에 전면 1칸이 돌출된 '丁(정)자형' 평면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는 일반적인 불전과 구별되는 왕실 제향 공간 특유의 건축 형식이다.

특히 1788년 후사가 없던 정조가 선암사 고승 눌암 대사에게 100일 기도를 의뢰해 순조를 얻었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이후 순조가 6세 때 직접 쓴 '대복전(大福殿)', '인(人)', '천(天)' 현판을 하사한 것으로 알려져, 왕실과 사찰의 관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적 자료로 평가된다.

사본 -1 송광사 응진당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된 송광사 응진당. (사진=순천시 제공)
▲조선 중기 건축미의 정수 '송광사 응진당'

송광사 응진당은 석가여래와 16나한을 봉안한 불전으로, 조선 중기 건축 특유의 소박하면서도 안정감 있는 미감을 잘 보여준다.

1504년 창건되고 1623년 중수된 이 건물 내부에는 보물인 '순천 송광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 및 소조 16나한상'을 비롯해 '석가모니후불탱', '십육나한탱' 등 다수의 성보 문화유산이 봉안돼 있다.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응진당은 조선 중기 불전 건축의 전형적인 양식을 온전히 유지하고 있어 예술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보물 지정 예고는 선암사와 송광사가 지닌 역사적·문화적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라며 "앞으로도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국가지정문화유산으로의 승격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순천=전만오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70세 이상 버스 교통비 지원, 조례 제정 추진
  2. 대전교도소·대전의사회 협력, 수용자 대면진료 ‘메디컬센터’ 전국 첫 개설
  3. 32사단, 대둔산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 착수
  4. '대학생이 제안한 위성을 우주로'…항우연 경연대회 7개 팀 선정
  5. 대전 금연구역 5만여 곳에 지도원 35명… 단속 한계에 정책 실효성 의문
  1. 90년 역사 품은 테미오래,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공간으로
  2. 대전 서구 '구청장 직통문자' 100일…민원 999건 접수
  3. 대전의료원 ‘어떻게 지을까’… 시공사 공고 앞두고 주민·의료계 의견 듣는다
  4. 탈석탄 충남, 신재생 전환 이익 절반은 역외로
  5. 대전 여야, 2차 중앙행정기관 세종 이전 놓고 '공방전'

헤드라인 뉴스


대전교도소 수용자 대면진료 ‘메디컬센터’ 전국 첫 개설

대전교도소 수용자 대면진료 ‘메디컬센터’ 전국 첫 개설

대전교도소가 전국 교정시설 중 처음으로 스마트 메디컬센터를 구축하고 대전시의사회와 협력해 수용자에게 가장 필요한 안과와 이비인후과 그리고 신경과에 대한 시설 내 전문진료를 시작한다. 2005년 교정시설의 원격진료가 허용된 이후 수용자 의료처우 개선을 위한 가장 혁신적인 도전으로 여겨져 주목받고 있다. 법무부는 22일 유성구에 위치한 대전교도소에서 스마트 메디컬센터 개소식을 갖고 새롭게 조성하고 확보한 시설과 장비를 소개했다. 이날 법무부 교정본부 권창모 의료과장과 이동철 의료 교정관이 참석하고, 김재술 대전교도소장 주관으로 임정혁..

세종 `장애인 학대사건` 무혐의 뒤집혀… 시설 직원 구속 송치
세종 '장애인 학대사건' 무혐의 뒤집혀… 시설 직원 구속 송치

세종시 장애인 거주시설 학대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시설 직원이 구속 송치됐다. 경찰이 초기 수사 과정의 미흡함을 인정하며 재수사 돌입한 지 5개월 만이다. 세종경찰청 강력마약범죄수사대는 시설 직원 A(30대) 씨를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지난 13일 대전지방공소청에 구속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사건 발생 1년여 만인 지난 5월 재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시설 내 목격자 진술과 A 씨의 근무 시간 등을 토대로 혐의를 입증할 만한 정황을 확보하고 지난 7일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앞서 경찰은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A 씨에게 무혐의 처분..

고교 이주배경학생 급증하는데…대전·세종 한국어학급 `0`
고교 이주배경학생 급증하는데…대전·세종 한국어학급 '0'

대전과 세종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주배경학생이 797명에 달하지만, 이들을 위한 한국어학급은 한 곳도 운영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과 충북이 각각 한국어학급을 운영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대전·세종은 고교 단계의 한국어 교육 기반이 부족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기준 대전지역 고교 이주배경학생은 655명, 세종은 142명으로 집계됐다. 두 지역의 학생 수를 합하면 797명이지만, 고등학교 한국어학급은 모두 운영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