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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AI데이터센터 조감도.(제공=경북도) |
수도권 중심으로 형성된 국내 데이터센터 지형 속에서 경북 포항에서 추진되는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사업이 비교적 빠른 속도로 사업화 단계에 진입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13일 도에 따르면 포항시 남구 오천읍 광명 일반산업단지 일대에 조성되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최근 주요 행정 절차와 투자 유치 과정을 상당 부분 마무리했다.
사업 규모는 약 5500억 원으로, 40MW급 전력을 활용하는 AI 연산 특화 시설로 계획됐다.
사업 관계자들은 현재 일정대로라면 2026년 중 착공에 들어가 2027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건축 관련 인허가와 전력 확보 절차는 이미 완료된 상태이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를 위한 투자자 모집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AI 산업 확대와 함께 데이터센터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생성형 AI 서비스 확산으로 GPU 기반 고성능 서버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 공급 능력과 냉각 효율을 갖춘 AI 전용 데이터센터 확보가 글로벌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비수도권에서 추진되는 대형 AI 데이터센터 가운데 실제 착공 시점을 구체화한 사례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포항 프로젝트는 시장 선점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공공 AI 인프라 확대 이전에 민간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점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이번 사업은 운영 효율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을 나타내는 전력사용효율(PUE)을 1.25 수준으로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냉각과 전력 운영 효율이 높다는 의미다.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서버 시설보다 발열량이 크기 때문에 냉각 기술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포항 프로젝트 역시 수랭식 기반 냉각 시스템과 전력 최적화 설계를 적용해 운영비 절감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AI 전용 데이터센터는 공랭식보다 수랭식 채택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입지 경쟁력도 사업성 확보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토지 비용과 함께 단층형 구조 설계를 적용해 초기 건설비 부담을 낮췄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AI 서버 장비가 대형화·고중량화되면서 단층형 데이터센터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비용 구조는 고객 확보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측은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과 일부 수요 협의를 진행해 초기 물량 확보 가능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초기 고객군 확보가 금융 조달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투자 부문에서는 포레스트 파트너스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시공 우선협상대상자로는 현대건설이 선정됐다.
사업 주체 측은 세부 설계와 금융 종결 절차를 거쳐 착공 준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도는 정책금융 연계를 통해 사업 추진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활성화투자펀드 등을 활용해 비수도권 대형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도는 그동안 산업·에너지 분야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민간 투자 유치 확대를 추진해 왔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AI 산업 시대에는 전력과 데이터 인프라 확보가 지역 경쟁력과 직결된다. 동해안 지역의 산업 기반과 에너지 여건을 활용해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 하겠다" 고 밝혔다.
안동=권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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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명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