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오늘만큼은 주인공…순천만국가정원, 마음을 치유하다

  • 전국
  • 광주/호남

엄마도 오늘만큼은 주인공…순천만국가정원, 마음을 치유하다

'엄마는 힐링중' 성황…엄마 250명·아이 330명 참여

  • 승인 2026-05-26 17:52
  • 전만오 기자전만오 기자
ㅗㄱ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열린 '엄마는 힐링중' 행사에 참여한 엄마들이 개울길정원에서 차와 간식을 즐기고 있다. (사진=순천시 제공)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인 순천만국가정원이 꽃과 나무를 감상하는 공간을 넘어 지친 국민의 마음을 위로하는 '치유 플랫폼'으로 다시 한번 진화하고 있다.

순천만국가정원은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엄마는 힐링중' 행사를 개최해 육아와 가사, 가족 돌봄으로 쉼 없이 달려온 엄마들에게 온전한 휴식과 위로의 시간을 선물했다.

이번 행사는 엄마 250명과 아이 330명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참가자들의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정원에서 가장 편안한 쉼을 느낄 수 있는 개울길정원은 이번 행사 기간 '정원라운지'로 재해석됐다. 참가자들은 초록이 가득한 정원 속에서 차와 간식을 즐기고, 정원 풍경과 어우러진 재즈 공연을 감상하며 일상 속 긴장을 내려놓았다.

특히 '정원 뷰티 살롱'에서는 메이크업과 핸드스파를 받으며 오롯이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가졌고, 초록을 배경으로 '인생사진'을 남기며 잊고 있던 '나'를 다시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행사의 백미는 '엄마마음 세탁소'였다. 육아 스트레스와 마음속 고민을 적어 물에 흘려보내는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깊은 울림을 남겼다. 여기에 공감육아 메이트 김토끼 작가가 전하는 위로 메시지 '토닥토닥'은 엄마들의 마음을 한층 더 다정하게 어루만졌다.

행사에 참여한 한 엄마는 "최근 누가 찍어준 사진 중 제일 마음에 들었다"며 "아이를 만나러 가는 길이 한결 홀가분해졌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국가정원이 너무 예뻐 더 행복했고, 여유롭게 휴식할 수 있어 좋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이들과 아빠들을 위한 프로그램 역시 큰 감동을 남겼다. 아이들은 아빠와 함께 '내가 그린 엄마의 가장 예쁜 얼굴', '엄마에게 줄 비밀 선물 만들기'에 참여하며 엄마의 소중함을 되새겼다. 힐링을 마친 엄마와 아이가 다시 만나는 순간은 마치 작은 가족 상봉처럼 따뜻한 울림을 전했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최근 '가든멍', '가든피크닉', '가든파티', '캔들라이트 콘서트' 등 정원의 공간성과 감성을 입힌 체류형 콘텐츠를 잇따라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단순히 꽃을 감상하는 장소를 넘어, 시민과 관광객의 감정을 어루만지고 삶의 쉼표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정원의 역할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황금연휴 3일간 순천만국가정원에는 총 12만8000여 명이 방문하며 정원의 높은 집객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정원 방문객 증가는 식음·숙박·상권 활성화로 이어지며 지역경제를 움직이는 실질적 동력 역할을 하고 있다.

순천만국가정원 관계자는 "정원은 더 이상 꽃과 나무를 보는 공간에 머물지 않는다"며 "국민들이 가장 지친 순간, 가장 위로가 필요한 때 마음을 기대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자연과 콘텐츠를 결합한 정원형 치유·체류 프로그램을 확대해 시민의 삶 가까이에서 위로와 행복을 전하는 국가정원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순천=전만오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70세 이상 버스 교통비 지원, 조례 제정 추진
  2. 대전 여야, 2차 중앙행정기관 세종 이전 놓고 '공방전'
  3. 대전의료원 ‘어떻게 지을까’… 시공사 공고 앞두고 주민·의료계 의견 듣는다
  4. 대전교도소·대전의사회 협력, 수용자 대면진료 ‘메디컬센터’ 전국 첫 개설
  5. '대학생이 제안한 위성을 우주로'…항우연 경연대회 7개 팀 선정
  1. 32사단, 대둔산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 착수
  2. 대전 금연구역 5만여 곳에 지도원 35명… 단속 한계에 정책 실효성 의문
  3. 90년 역사 품은 테미오래,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공간으로
  4. 대전 서구 '구청장 직통문자' 100일…민원 999건 접수
  5. 탈석탄 충남, 신재생 전환 이익 절반은 역외로

헤드라인 뉴스


대전교도소 수용자 대면진료 ‘메디컬센터’ 전국 첫 개설

대전교도소 수용자 대면진료 ‘메디컬센터’ 전국 첫 개설

대전교도소가 전국 교정시설 중 처음으로 스마트 메디컬센터를 구축하고 대전시의사회와 협력해 수용자에게 가장 필요한 안과와 이비인후과 그리고 신경과에 대한 시설 내 전문진료를 시작한다. 2005년 교정시설의 원격진료가 허용된 이후 수용자 의료처우 개선을 위한 가장 혁신적인 도전으로 여겨져 주목받고 있다. 법무부는 22일 유성구에 위치한 대전교도소에서 스마트 메디컬센터 개소식을 갖고 새롭게 조성하고 확보한 시설과 장비를 소개했다. 이날 법무부 교정본부 권창모 의료과장과 이동철 의료 교정관이 참석하고, 김재술 대전교도소장 주관으로 임정혁..

세종 `장애인 학대사건` 무혐의 뒤집혀… 시설 직원 구속 송치
세종 '장애인 학대사건' 무혐의 뒤집혀… 시설 직원 구속 송치

세종시 장애인 거주시설 학대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시설 직원이 구속 송치됐다. 경찰이 초기 수사 과정의 미흡함을 인정하며 재수사 돌입한 지 5개월 만이다. 세종경찰청 강력마약범죄수사대는 시설 직원 A(30대) 씨를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지난 13일 대전지방공소청에 구속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사건 발생 1년여 만인 지난 5월 재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시설 내 목격자 진술과 A 씨의 근무 시간 등을 토대로 혐의를 입증할 만한 정황을 확보하고 지난 7일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앞서 경찰은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A 씨에게 무혐의 처분..

고교 이주배경학생 급증하는데…대전·세종 한국어학급 `0`
고교 이주배경학생 급증하는데…대전·세종 한국어학급 '0'

대전과 세종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주배경학생이 797명에 달하지만, 이들을 위한 한국어학급은 한 곳도 운영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과 충북이 각각 한국어학급을 운영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대전·세종은 고교 단계의 한국어 교육 기반이 부족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기준 대전지역 고교 이주배경학생은 655명, 세종은 142명으로 집계됐다. 두 지역의 학생 수를 합하면 797명이지만, 고등학교 한국어학급은 모두 운영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