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외국인 방문·소비 최고치에 지역 관광 활성화 기반 마련해야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대전 외국인 방문·소비 최고치에 지역 관광 활성화 기반 마련해야

외국인 대전 방문 수 119만명, 신용카드 소비는 511억
여행 이동 수단 운송업 제외 쇼핑업에 소비패턴 몰려
지역 방문 고려 시 1순위 맛집 등 음식점에 쏠린만큼
골목상권까지 활성화할 수 있는 결제시스템 마련 필요

  • 승인 2026-06-08 17:19
  • 신문게재 2026-06-09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대전의 외국인 관광객 수와 소비액이 2025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소비가 특정 쇼핑몰과 운송업에 편중되어 있어 지역 특색을 살린 관광 활성화 대책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외국인들이 지역 골목 상권까지 유입될 수 있도록 애플페이 등 결제 시스템을 확충하고, 대전만의 차별화된 관광 상품과 숙박 인프라를 조성하여 재방문을 유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전문가들은 외국어 안내 시스템 개선과 면세 혜택 제공 등 수용 태세를 정비함으로써 대전을 단순히 거쳐 가는 곳이 아닌 '머무는 관광 도시'로 변모시켜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Gemini_Generated_Image_bs840ubs840ubs84
(사진=Gemini AI 생성 이미지)
대전 외국인 관광객과 소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단순히 스쳐 가는 게 아닌 지역 관광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25년 한해 119만 명의 외국인이 지역을 찾으며 소비액도 500억이 넘었으나 쇼핑에만 편중돼 경쟁력을 갖춘 관광 활성화와 골목 상권에서도 손쉽게 쓰일 수 있는 결재 확대 등이 동반돼야 한다는 게 주된 요지다.

8일 한국관광데이터랩 '외래객 지역별 방한 현황'에 따르면 대전을 찾은 외국인 수는 2025년 기준 119만 1379명이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고치다.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 12만 1456명과 비교하면 10배가량이나 상승했다. 소비도 활발하다. 외국인 신용카드 관광 소비 추이를 보면, 외국인이 대전에서 사용한 소비액은 2025년 기준 511억 8900만 원이다. 2020년 114억 2100만 원과 비교하면 5배가량 상승한 수준이다. 소비는 여행 시 이동 수단인 운송업에 30.8% 쓰였고, 쇼핑은 25.9%다. 숙박은 18.5%, 식음료업은 16.8% 등의 순이다. 가장 낮은 건 여행업으로 1397만 원으로 소비가 500억 원이 넘어선 것에 비하면 극히 저조한 수준이다. 여행 시 이동 수단인 운송업을 제외하곤 쇼핑에 돈이 많이 몰린다는 건 지역적인 특색 없이 특정한 대형 쇼핑몰에만 돈이 몰렸다는 뜻이다. 이는 곧 지역을 찾은 외국인들이 재차 다시 지역을 찾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 어렵다. 지역 맞춤 특화 상품 개발을 통한 특색 있는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도 여기서 비롯된다.

지역 골목 상권에도 지역 외국인이 찾아 결재 등을 손쉽게 할 수 있는 애플페이 결제 시스템 확충 등이 필수 요건으로 꼽힌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 1박 이상 체류한 외래 관광객 25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보면, 지역 방문 시 고려한 사항 1순위는 '맛집' 등 음식점이 43.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가성비 좋은 숙박시설이 16%, 지역 간, 지역 내 이동 시 편리한 교통체계와 관광 목적지에 대한 정보 각 14.8%로 조사됐다. 외래관광객이 지역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맛집 등 지역 음식점과 교통 편의성이 지역을 선택하는 데 있어 큰 영향을 끼치는 걸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대전을 찾고, 머무는 도시로 인식하게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이를 위한 관광 인프라 조성과 관광객이 숙박, 음식, 쇼핑, 체험활동까지 연결할 수 있도록 숙박시설과 관광 편의시설을 충분히 갖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대전만의 특색있는 관광자원과 결합된 관광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반나절 코스와 1박 2일 코스, 야간관광 코스 등 관광프로그램 개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명원 중부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외국어 안내 시스템과 다국어 관광지도, 온라인 예약 시스템, 외국어 가능 인력 등을 확충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수용태세 개선이 매우 중요하다"며 "K-뷰티 제품이나 한국 식품, 지역 특산품 등 외국인 관광객이 관심을 가지는 상품을 대도시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면세와 할인 혜택, 외국인 전용 프로모션 등을 제공하면 지역 방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의료원 ‘어떻게 지을까’… 시공사 공고 앞두고 주민·의료계 의견 듣는다
  2. 대전 여야, 2차 중앙행정기관 세종 이전 놓고 '공방전'
  3. 대전교도소·대전의사회 협력, 수용자 대면진료 ‘메디컬센터’ 전국 첫 개설
  4. 32사단, 대둔산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 착수
  5. 90년 역사 품은 테미오래,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공간으로
  1. 탈석탄 충남, 신재생 전환 이익 절반은 역외로
  2. 대전 금연구역 5만여 곳에 지도원 35명… 단속 한계에 정책 실효성 의문
  3. 대전 서구 '구청장 직통문자' 100일…민원 999건 접수
  4. [세상보기] 각자도생의 시대
  5. '대학생이 제안한 위성을 우주로'…항우연 경연대회 7개 팀 선정

헤드라인 뉴스


대전교도소 수용자 대면진료 ‘메디컬센터’ 전국 첫 개설

대전교도소 수용자 대면진료 ‘메디컬센터’ 전국 첫 개설

대전교도소가 전국 교정시설 중 처음으로 스마트 메디컬센터를 구축하고 대전시의사회와 협력해 수용자에게 가장 필요한 안과와 이비인후과 그리고 신경과에 대한 시설 내 전문진료를 시작한다. 2005년 교정시설의 원격진료가 허용된 이후 수용자 의료처우 개선을 위한 가장 혁신적인 도전으로 여겨져 주목받고 있다. 법무부는 22일 유성구에 위치한 대전교도소에서 스마트 메디컬센터 개소식을 갖고 새롭게 조성하고 확보한 시설과 장비를 소개했다. 이날 법무부 교정본부 권창모 의료과장과 이동철 의료 교정관이 참석하고, 김재술 대전교도소장 주관으로 임정혁..

세종 `장애인 학대사건` 무혐의 뒤집혀… 시설 직원 구속 송치
세종 '장애인 학대사건' 무혐의 뒤집혀… 시설 직원 구속 송치

세종시 장애인 거주시설 학대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시설 직원이 구속 송치됐다. 경찰이 초기 수사 과정의 미흡함을 인정하며 재수사 돌입한 지 5개월 만이다. 세종경찰청 강력마약범죄수사대는 시설 직원 A(30대) 씨를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지난 13일 대전지방공소청에 구속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사건 발생 1년여 만인 지난 5월 재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시설 내 목격자 진술과 A 씨의 근무 시간 등을 토대로 혐의를 입증할 만한 정황을 확보하고 지난 7일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앞서 경찰은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A 씨에게 무혐의 처분..

고교 이주배경학생 급증하는데…대전·세종 한국어학급 `0`
고교 이주배경학생 급증하는데…대전·세종 한국어학급 '0'

대전과 세종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주배경학생이 797명에 달하지만, 이들을 위한 한국어학급은 한 곳도 운영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과 충북이 각각 한국어학급을 운영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대전·세종은 고교 단계의 한국어 교육 기반이 부족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기준 대전지역 고교 이주배경학생은 655명, 세종은 142명으로 집계됐다. 두 지역의 학생 수를 합하면 797명이지만, 고등학교 한국어학급은 모두 운영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