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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초 애호박 뿌리혹병 원인균을 규명했다. 청주시 연구개발과 직원들의 모습).(사진=청주시 제공) |
청주시농업기술센터는 청주 지역 애호박 재배지에서 발생해 온 뿌리혹병의 원인균을 정밀 동정(Identification)하는 데 성공했다. 해당 연구 결과가 국내 식물병리 분야의 대표적 권위 학술지인 (사)한국식물병리학회 발간 '식물병연구(Research in Plant Disease)'에 공식 게재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게재된 논문은 'Root Gall on Korean Zucchini(Cucurbita moschata) Caused by Agrobacterium tumefaciens in Korea(아그로박테리움 투메파시언스에 의한 국내 애호박 뿌리혹병 발생)'로, 국내 최초로 애호박 뿌리혹병의 원인균을 피해 작물의 뿌리에서 직접 분리해 내고 DNA 유전자 분석을 통해 교차 검증한 고밀도 연구 성과다.
이번 연구는 청주시농업기술센터 연구개발과의 박경미, 김한별, 김상혁 농업연구사가 공동 팀을 구성해 약 2년간 집요하게 수행한 끝에 결실을 맺었다.
애호박 뿌리혹병은 2024년 1월 청주시 관내 애호박 시설하우스 농가에서 처음으로 육안 확인됐다. 당시 애호박 뿌리에 정체불명의 다양한 크기의 혹이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작물이 수분과 양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말라 죽거나 생육이 멈춰 생산량이 급감하는 피해 민원이 속출했다. 특히 당시에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애호박에 이 병이 발생했다는 보고나 정식 등록된 방제 약제가 전무해 농가들의 시름이 깊었다.
연구팀의 정밀 분석 결과, 농가를 괴롭힌 주범은 주로 배, 사과, 장미 등의 줄기와 뿌리에 혹을 만들어 생육을 방해하는 토양 전염성 세균인 '아그로박테리움 투메파시언스(Agrobacterium tumefaciens)'로 최종 확인됐다. 해당 균은 일반적인 농업용 항생제 등 기존 방제법으로는 완벽한 제어가 까다로운 난치성 병해로 알려져 있다.
청주시는 이번 연구 성과를 단순히 학술적 기록에 남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농가들이 현장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실전 방제 약제 보급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농업기술센터는 이미 2025년, 농촌진흥청에 애호박 뿌리혹병 전용 방제 약제 표준 지정을 위한 '직권등록시험연구'를 공식 요청해 현재 국가 차원의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아울러 같은 해 사단법인 한국농약과학회지에도 '애호박 뿌리혹에서 분리한 원인균의 항생제 반응'에 대한 약제 스크리닝 시험 결과를 선제적으로 투고하는 등 가용한 행정·학술 인프라를 총동원해 왔다.
시 관계자는 "지역 특산물인 애호박 재배 농가에 큰 피해를 주던 정체불명 병해의 실체를 완벽히 밝혀내 공식 학술지에 등재했다는 점에서 청주 농업 기술의 높은 위상을 증명했다"며 "농촌진흥청 및 학계와 긴밀히 공조해 조속한 전용 약제 등록을 이끌어내고, 농민들이 안심하고 고품질 애호박을 생산할 수 있도록 맞춤형 예방 및 방제 기술 가이드라인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청주=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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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재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