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서산시 인지면 일대 주민들이 한국전력공사가 추진하는 '154kV 안면~해미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놓고 재산권 침해와 농경지 훼손 등을 우려하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사진=독자 제공) |
서산시 인지면이장협의회(회장 가금현)는 최근 야당리와 모월리, 산동리, 애정리 등 사업 예정 지역 곳곳에 '안면~해미 송전선로 철탑 건설 반대'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고 사업 추진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를 알리고 있다.
이번 반발은 송전선로와 철탑이 마을과 농경지 주변에 설치될 경우 장기간 주민들의 생활환경과 영농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데서 비롯됐다.
한국전력공사는 '154kV 안면~해미 송전선로 건설사업' 추진 과정에서 인지면 야당리·모월리·산동리·애정리 등 관련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설명회가 진행된 이후에도 주민들의 걱정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사업의 필요성 자체에 대한 설명뿐 아니라 실제 자신들의 생활과 재산에 어떤 변화가 발생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충분히 제시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이 가장 크게 우려하는 부분은 토지와 재산권 문제다. 송전탑이 들어서거나 송전선로가 토지를 지나게 되면 토지 이용에 제약이 발생하고, 주변 토지의 가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농업을 주된 생계 기반으로 삼고 있는 지역 특성상 영농환경에 대한 걱정도 크다. 철탑 부지 확보와 송전선로 건설 과정에서 농경지가 훼손되거나 농기계 운행과 농작업에 불편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송전선로가 주거지역이나 농경지와 가까운 곳을 통과할 경우 장기간 전자파에 노출될 가능성에 대한 불안도 주민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주민들은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서도 객관적이고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 주민은 "송전선로가 한 번 설치되면 수십 년 동안 지역에 남게 되는 만큼 지금 충분히 검토하지 않으면 나중에 되돌리기 어렵다"며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정확한 노선과 철탑 위치, 토지에 미치는 영향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농사를 짓는 땅과 생활공간 인근에 철탑이 설치되면 영농활동뿐 아니라 재산권에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사업 추진에 앞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지면이장협의회 역시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업인 만큼 충분한 소통과 협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협의회는 송전선로의 정확한 통과 노선과 철탑 설치 예정 위치를 비롯해 예상되는 토지 이용 제한, 농경지 피해, 보상 범위와 산정 기준, 향후 주민 지원방안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의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이 일방적으로 진행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 의견이 실질적으로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금현 인지면이장협의회장은 "지역 주민들의 생활권과 재산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업인 만큼 주민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는 설명과 협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주민들의 의견이 형식적인 절차에 그치지 않고 사업 추진 과정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앞으로 한국전력의 사업 추진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면서 야당리·모월리·산동리·애정리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주민들의 재산권과 생활환경 보호를 위한 지역사회의 입장을 관계기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154kV 안면~해미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둘러싼 주민 반발이 이어지면서 향후 노선 선정과 주민 협의 과정에서 한국전력과 지역 주민 간 보다 구체적인 소통과 조정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임붕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