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만 어민 피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성일종 국회의원, 민관 합동 정밀조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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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 어민 피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성일종 국회의원, 민관 합동 정밀조사 추진

천수만 담수호 영향 과학적 분석 결과 확인, 농어촌공사·현대건설 용역비 부담
피해대책위, 부남호·홍성호·간월호·보령호 수질 정밀조사 후 책임·보상 요구

  • 승인 2026-08-24 05:34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천수만 일대의 조류 폐사와 수산업 피해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한국농어촌공사와 현대건설이 비용을 부담하는 전문 기관의 정밀 수질 및 성분 분석 용역이 추진됩니다.

이번 조사는 담수호 방류와 해양 환경 변화 사이의 인과관계를 객관적으로 검증하여 어민들의 생존권 보호와 정당한 피해보상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관계기관 회의를 통해 결정된 이번 용역 결과에 따라 향후 피해 보상 범위와 담수호 관리 방식 개선 등 실질적인 해결 방안이 구체화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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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 담수 피해대책위원회는 21일 오후 2시 30분 성일종 국회의원 서산사무실에서 천수만 수산피해 대책 마련을 위한 관계기관 회의가 열렸다.(사진=대책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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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 담수 피해대책위원회는 21일 오후 2시 30분 성일종 국회의원 서산사무실에서 천수만 수산피해 대책 마련을 위한 관계기관 회의가 열렸다.(사진=대책위 제공)
천수만 일대에서 발생한 조류 폐사와 수산업 피해를 둘러싸고 담수호 수질과 해양환경의 연관성을 규명하기 위한 전문 용역조사가 추진된다.

특히 이번 조사 비용은 한국농어촌공사와 현대건설이 부담하기로 하면서, 그동안 원인 규명과 피해보상을 요구해온 어민들의 대응에도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될 전망이다.

천수만 담수 피해대책위원회에 따르면 21일 오후 2시 30분 성일종 국회의원 서산사무실에서 천수만 수산피해 대책 마련을 위한 관계기관 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성일종 국회의원을 비롯해 신필승 서산시 부시장, 이경수 환경녹지국장, 서산시 해양수산과 관계자, 김기우 부석면장, 충남도 해양정책과장, 한국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장 및 관계자, 현대서산농장 관계자, 천수만 담수 피해대책위원회 임원 등이 참석했다.

태안군에서도 김남용 국장이 참석하는 등 천수만을 둘러싼 광역적인 환경·수산 피해 문제에 대해 관계기관이 머리를 맞댔다. 이번 회의의 핵심은 천수만에서 발생한 조류 폐사와 담수호의 수질 및 방류 영향 사이의 인과관계를 보다 객관적으로 규명하는 것이었다.

충남도가 앞서 실시한 조사 결과에서는 이번 천수만 조류 폐사와 관련해 담수호의 영향 가능성이 과학적으로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국립수산과학원 조사에서도 담수환경에서 나타나는 녹조류와 남조류 등 다양한 미세조류가 혼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담수호와 천수만 해역 사이의 환경적 연관성을 보다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천수만 담수 피해대책위원회는 단순한 현장 조사만으로는 피해 원인과 책임 소재를 명확히 밝히기 어렵다고 보고 전문기관을 통한 정밀 수질·성분 분석 용역을 요구해왔다.

피해대책위는 특히 담수호의 수질 상태와 방류 시점, 방류수의 성분, 해역의 수질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정확한 원인 규명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어민들의 요구에 성일종 의원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전문 용역 추진이 구체화됐다.

성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 사안을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닌 실제 어민들의 생계와 직결된 피해 문제로 보고, 객관적인 조사를 통해 원인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한국농어촌공사와 현대건설이 용역비를 부담해 전문기관에 정밀조사를 의뢰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기로 결정됐다. 피해대책위는 이번 용역을 통해 담수 방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과 수질 변화 등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피해가 확인될 경우 관련 기관과 업체를 상대로 적절한 피해보상 방안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조사 대상도 천수만과 연결된 주요 담수호로 확대할 예정이다. 피해대책위는 부남호·홍성호·간월호·보령호 등 4개 담수호를 대상으로 수질과 성분을 종합적으로 조사해 각 담수호의 오염 상태와 해양환경에 미친 영향을 객관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홍성호와 관련해서는 농경지에서 발생하는 폐수와 액비, 축산폐수, 산업폐수 및 생활하수 등이 체계적으로 관리·정화될 수 있도록 홍성군 차원의 관리대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피해대책위는 담수호의 수질 악화가 장기간 누적될 경우 단순한 일시적 피해를 넘어 인근 어업의 지속 가능성 자체를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 천수만 일대 어민들은 수질 악화와 조류 폐사 등으로 어업 활동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며, 특히 서산 창리 가두리 양식장의 경우 더 이상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울 정도로 환경 여건이 악화됐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피해 정도와 영업 지속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폐업이 불가피한 경우 폐업에 따른 보상 문제까지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농어촌공사 측의 태도 변화도 눈길을 끌었다. 피해대책위에 따르면 이날 한국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장이 어민들에게 직접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피해대책위 측은 그동안 담수호 문제와 관련해 농어촌공사로부터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해온 만큼, 이번 사과가 관계기관과 어민 간 갈등을 풀어나가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수만 담수 피해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용역을 통해 담수호 방류와 수질 문제를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확인하고, 피해 발생 원인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며 "실제 피해가 확인될 경우 어민들이 입은 피해에 대해서는 정당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 특정 기관이나 관계자에게 개인적인 감정을 갖고 대응하는 것이 아니다"며 "어민들의 생존권과 생계를 지키기 위해 해야 할 역할을 다하는 것인 만큼 관계기관에서도 이를 이해하고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이번 전문 용역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그동안 각 기관별로 진행됐던 조사 결과를 한데 모아 담수호 수질과 해양환경 변화, 수산생물 피해 사이의 연관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조사 결과에 따라 피해 원인과 책임 주체가 구체적으로 드러날 경우 향후 어민 피해보상과 담수호 관리·방류 방식 개선을 둘러싼 논의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천수만 어민들이 오랜 기간 제기해온 수질 개선과 피해보상 요구가 이제 전문적인 과학조사라는 새로운 단계에 들어선 가운데, 앞으로 진행될 용역 결과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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