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교통현안 市의회서 혼쭐…與野 집중 질타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 교통현안 市의회서 혼쭐…與野 집중 질타

이한영, 트램 시민 불편 최소화·후속 대책 촉구
김민숙 "100억 넘게 쓰고 차량 한 대도 못 확보”

  • 승인 2026-09-02 16:44
  • 신문게재 2026-09-03 4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대전시의회는 제299회 정례회 시정질문을 통해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의 예산이 당초보다 두 배 이상 폭증한 점을 지적하고, 개통 지연에 따른 시민 불편 해소 대책과 명확한 완공 시점을 밝힐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한 납품 지연과 안전인증 미확보로 차질을 빚고 있는 3칸 굴절버스 사업의 부실한 계약 관리와 예산 집행 과정을 질타하며, 선급금 환수 및 대체 수단 도입을 포함한 종합적인 후속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이번 행보는 여야 의원들이 합심하여 집행부의 주요 교통 사업 전반을 강도 높게 점검함으로써, 시정에 대한 견제 기능을 강화하고 의회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이한영 의원_제299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
2일 대전시의회 제299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이한영 시의원이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사진=대전시의회 제공
대전시의회가 2일 제299회 제1차 정례회를 연 가운데 집행부의 주요 교통사업 추진 과정의 문제점을 잇따라 짚으며 허태정호(號) 견제에 나섰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20명, 국민의힘 2명 등 극단적 여대야소 구도인 점을 들어 일각에서 '거수기 의회' 우려를 불식하려는 듯 여야 가릴 것 없이 행정당국을 향해 화력전을 과시했다.

이날 시정질문에 나선 이한영 의원(국민의힘·서구6)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의 추진 과정을 되짚으며 개통 지연에 따른 추가 예산과 시민 불편 대책을 따져 물었다.

특히 총사업비가 당초 기본계획 당시 7492억 원에서 현재 1조5069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난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대전시가 제시한 주요 증액 요인은 물가·지가 상승 1363억 원을 비롯해 차량 편성수 증가 1013억 원, 구조물 보강 및 지장물 이설 1688억 원 등이다. 테미고개·자양고개·서대전육교 지하화와 대전역 경유에 따른 비용으로도 1013억 원이 반영됐고, 도로 정비와 공동구 등에 1471억 원이 추가됐다. 이후 실시설계 과정에서 287억 원이 더해지면서 현재 총사업비는 1조 5069억 원까지 늘었다.

이 의원은 "교통혼잡과 소음·분진 등 공사로 인한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며 "개통이 늦어진다면 그 사유와 추가 예산, 시민 불편을 줄일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개통 목표 연도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몇 년도에 개통할 계획인지"를 물으며 임기 내 사업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대전시의 강력한 추진을 주문했다.

트램 사업과 함께 대전시의 재정 운용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이 의원은 민선 8기 대전시가 현재 재정 상황을 '재정위기'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 "이번 추경에서 5000억 원을 편성한 점을 고려하면 재정위기라는 표현이 맞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생에 필요한 예산을 추경에 반영한 취지는 이해하지만, 그 재원이 어디서 마련됐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윗돌 빼서 아랫돌을 메우는 방식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산업건설위원회 김민숙 의원(더불어민주당·서구1)이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과 연계한 광역교통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한 3칸 굴절버스 사업에 대해 꼬집었다.

업체 측의 납품 지연과 경영난 등으로 사실상 차질을 빚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사업 추진 과정 전반을 점검했다.

특히 차량이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안전인증을 받지 못해 대전시가 차량 소유권을 한 대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을 짚고, 총중량 40톤 초과 차량 운행에 필요한 행정절차와 충전시설·운전 및 정비인력 확보 여부, 보험 미가입 상태에서 시험운행이 추진된 경위 등을 따져 물었다.

계약관리와 예산집행 과정에 대해서도 집중 질의했다. 1·2차 계약 과정에서 선급금을 나눠 지급한 것이 적정했는지, 업체의 재정건전성을 충분히 검토했는지를 묻고, 회계법인의 감사의견 거절과 납품기한이 세 차례 연장된 사실을 들어 대전시의 관리가 적절했는지 책임 있는 설명을 요구했다.

김민숙 의원은 "1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집행하고도 차량 한 대의 소유권조차 확보하지 못한 결과에 대해, 대전시는 추진 경위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급금 환수와 기반시설 원상복구, 대체 교통수단 도입을 하나의 종합대책으로 마련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후속 조치 계획을 시민에게 알리고, 시민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 상황을 끝까지 점검하겠다"고 했다.
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국회 세종의사당 1191억원 대전 트램 2043억원 반영
  2. 예산군, 가을 대표축제 3개로 관광객 맞는다
  3. 정부 R&D 예산 첫 39조 돌파…출연연 예산도 19% 증액
  4. [충남대, 서울대 10개 국가대표로] 교육-연구-산업 연결 'NEXUS' 들여다보니
  5. 검찰청 폐지까지 한달… 출범 초기 수사인력 확보 변수 떠올라
  1. [창간75-축사] 조정식 국회의장 "언론 본연 가치 흔들림 없어야"
  2. [창간75-축사] 이재명 대통령 "지역발전 도모하는 든든한 등대"
  3. [창간75] AI 선도·반도체 성장축 떠오른 충청…초광역 ‘원팀 전략’ 관건
  4. 구본영 충남도 정무부지사, 천안 공장 화재 사고 희생자 빈소 방문
  5. [창간75-축사] 허태정 대전시장 "시민 목소리 담아 대전의 새로운 100년 함께 열길"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지방공기관 경영정상화 시급…24곳 부채중점관리기관 지정

충청권 지방공기관 경영정상화 시급…24곳 부채중점관리기관 지정

충청권 공기업 또는 출연·출자기관 등 24곳이 부채중점관리기관으로 지정돼 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또 이 가운데 8개 기관은 재무위험이 큰 부채감축대상기관으로 분류돼 고강도의 수익성 개선 방안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행정안전부는 2일 이런 내용의 2025년도 지방공기업 결산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행안부는 지방공기업의 최근 3년 치 결산 자료를 토대로 다양한 재무지표를 평가해 모두 102개 기관(공사 22개·출자 30개·출연 50개)을 부채중점관리기관으로 지정했다. 작년보다 3개 감소한 규모다. 평가에..

보금자리론 인기 시들… 5%대까지 높아지자 매력 잃었나
보금자리론 인기 시들… 5%대까지 높아지자 매력 잃었나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주목받았던 저금리 정책자금인 보금자리론의 인기가 식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금리가 다섯 차례 연속으로 인상되며 고정금리가 5%대까지 빠르게 상승한 데다, 시중은행 변동금리 하단보다도 높아지면서 매력을 잃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2026년 7월 기준 보금자리론 신규 판매액은 1조 6127억원으로, 6월(2조 1623억원)보다 25.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5년 6월 1조 5174억원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보금자리론이란, 보금자리론은 주택금융공사가..

정부 중앙행정기관 지방 이전 계획 발표 앞두고 충청권 촉각
정부 중앙행정기관 지방 이전 계획 발표 앞두고 충청권 촉각

정부가 3일 중앙행정기관 지방 이전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청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내건 '행정수도 완성'과 지방균형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의 밑그림을 공식적으로 처음 제시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2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정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행정·공공기관 이전 계획 및 공공기관 기능 개혁 방안'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기자회견에는 한성숙 국무총리를 비롯해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토교통부 장관, 재정경제부 2차관 등 관계부처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중앙행정기관 이전은 행정안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석 앞두고 벌초 한창인 국립대전현충원 추석 앞두고 벌초 한창인 국립대전현충원

  •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집중하는 수험생들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집중하는 수험생들

  • 대전신세계 개점 5주년…베어 벌룬과 ‘찰칵’ 대전신세계 개점 5주년…베어 벌룬과 ‘찰칵’

  • 물폭탄에 잠긴 교량 차지한 오리 물폭탄에 잠긴 교량 차지한 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