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도시공사, 안전목표 현장에서 얼마나 작동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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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도시공사, 안전목표 현장에서 얼마나 작동하나

5대 안전보건경영 목표 선포... 핵심 '선언' 성과와 사후관리

  • 승인 2026-09-04 15:38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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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요인 개선 100%" 하남도시공사 안전목표 (사진=하남시 도시공사 제공)
하남도시공사가 시민과 종사자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며 새로운 안전보건경영방침과 5대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이번 선포식에서 주목해야 할 지점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선언 자체가 아니다. 실제 현장에서 위험요인을 얼마나 찾아내고, 발견된 위험을 얼마나 개선했으며, 같은 위험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는지가 핵심이다.

4일 하남도시공사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보건경영방침 및 경영목표 선포식을 열고 ▲산업재해·중대재해 ZERO ▲현장 위험요인 개선 100% ▲참여하는 안전문화 정착 ▲함께하는 상생안전 실현 ▲예방 중심 안전관리체계 고도화를 5대 목표로 제시했다.

표면적으로는 명확한 목표처럼 보이지만, 실제 성과를 판단하려면 각각의 목표를 구체적인 수치와 평가기준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 '중대재해 ZERO'

가장 눈에 띄는 목표는 '산업재해·중대재해 ZERO'다.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는 것은 당연히 중요한 안전성과다. 그러나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 안전관리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중대재해가 발생하기 전에 얼마나 많은 위험요인이 발견됐는지, 아차사고가 얼마나 발생했는지, 작업자들이 위험을 얼마나 신고했는지 등을 함께 봐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남도시공사의 안전성과를 검증하려면 최근 수년간 산업재해 발생 건수와 유형, 아차사고, 안전사고, 위험신고 건수, 위험성평가 결과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ZERO'라는 결과지표와 함께 사전 예방활동이 얼마나 증가했는지를 공개해야 목표의 실효성을 확인할 수 있다.

■ '위험요인 개선 100%'는 가장 중요한 검증 대상

5대 목표 가운데 실제 이행 여부를 가장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항목은 '현장 위험요인 개선 100%'다.

공사는 위험성평가와 안전점검에서 확인된 위험요인을 개선 완료까지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개선'의 기준이다. 위험요인이 발견됐다는 이유만으로 개선 실적으로 집계할 것이 아니라 ▲위험요인 발견 건수 ▲즉시 조치 건수 ▲개선계획 수립 건수 ▲개선 완료 건수 ▲개선에 걸린 기간 ▲재발 여부 등을 단계별로 관리해야 한다.

예를 들어 위험요인 100건이 발견돼 100건에 대해 조치를 취했다 하더라도, 실제 현장에서 동일한 위험이 반복된다면 '개선 100%'라는 숫자만으로는 안전관리의 성과를 설명하기 어렵다.

따라서 앞으로 하남도시공사가 '100% 개선'이라는 목표를 어떤 산식과 기준으로 관리할 것인지가 핵심적인 검증 포인트가 된다.

■ '참여형 안전문화'…근로자 목소리가 실제 정책 이어지나

공사는 이번 방침에서 근로자의 참여와 소통을 강조했다. 하지만 참여형 안전문화 역시 선언만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실질적인 참여 여부는 근로자가 위험요인을 신고할 수 있는 통로가 마련돼 있는지, 신고된 의견이 실제 개선으로 연결되는지를 통해 판단할 수 있다.

따라서 ▲근로자 안전제안 건수 ▲위험신고 건수 ▲신고사항 처리율 ▲개선 반영률 ▲근로자 참여형 위험성평가 횟수 등을 지속적으로 공개할 필요가 있다.

특히 현장 근로자가 제기한 위험요인이 실제 예산 투입과 시설 개선으로 연결됐는지를 추적해야 한다.

■ 협력업체 안전관리, '상생' 표현만으로는 부족

하남도시공사는 도급·용역·위탁 등 협력업체와 안전보건 정보를 공유하고 필요한 안전조치를 함께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공공기관의 안전관리에서 중요한 대목이다. 도시공사의 사업 현장에는 직접 고용된 근로자뿐 아니라 다양한 도급·용역 인력이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제 안전관리 수준을 확인하려면 협력업체에 대해 ▲안전교육을 어떻게 실시하는지 ▲위험성평가에 참여시키는지 ▲안전점검 결과를 공유하는지 ▲위험작업에 대한 별도 관리체계가 있는지 ▲안전 관련 비용이 충분히 반영되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공사 본체와 협력업체 사이에 안전관리 수준의 격차가 발생하지 않는지가 중요한 검증 대상이다.

■ 안전투자·스마트 안전기술, '도입'보다 효과가 중요

공사는 안전투자 확대와 스마트 안전기술 활용도 제시했다.

그러나 스마트 기술을 도입했다는 사실만으로 안전성과가 개선됐다고 평가할 수는 없다.

어떤 기술을 얼마의 예산으로 도입했으며,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활용됐는지, 기존 안전관리 방식과 비교해 위험요인 발견이나 사고 예방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결국 필요한 것은 투입 예산→활용 실적→위험 감소→사고 예방 효과로 이어지는 성과관리다.

■ '안전경영'의 성패는 선포식 이후 결정

이번 선포식은 하남도시공사가 안전을 경영의 핵심 가치로 재설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안전경영은 방침을 발표하는 순간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선포식 이후가 시작이다.

하남도시공사가 제시한 5대 목표를 실제 성과로 연결하려면 각 목표에 대해 측정지표와 기준, 담당체계, 예산, 점검주기, 개선기한, 결과 공개 방식까지 구체화해야 한다.

특히 '중대재해 ZERO'와 '위험요인 개선 100%'라는 목표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공개될 안전관리 실적을 지속적으로 추적할 필요가 있다.

이번 안전보건경영방침의 성패는 얼마나 선언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위험을 찾아냈고, 얼마나 신속하게 개선했으며, 개선된 위험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했느냐에 달려 있다.

한편 하남도시공사의 새로운 안전경영은 이제 선포식이라는 출발점을 넘어 수치와 현장 성과로 검증받아야 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하남=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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