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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 서일고 3학년 최가은 학생, 소아암 환우 위한 두 번째 머리카락 기부 증서(사진=서일고 제공) |
최가은 학생은 8월 정성껏 기른 머리카락을 기부하고 기부증서를 받았다.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으로 입시 준비에 매진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을 잊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최 학생의 머리카락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학년이던 2024년 여름에도 어머니의 권유를 계기로 머리카락을 길러 어린 암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에 동참했다.
평소 의료 분야와 항암 치료에 관심이 많았던 최 학생은 항암 치료 과정에서 탈모 등 외모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접한 뒤 자신의 머리카락이 환자들에게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첫 기부를 결심했다.
이에 2024년 7월 어머나운동본부를 통해 머리카락을 기부한 최 학생은 이후에도 다시 머리를 기르기 시작했다. 약 2년 동안 꾸준히 머리카락을 길러 올해 두 번째 기부를 실천하면서 나눔을 일회성 선행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실천으로 이어갔다.
최 학생은 앞으로도 2년마다 머리카락을 길러 기부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항암치료를 비롯해 다양한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힘든 과정을 잘 견뎌낼 수 있도록 곁에서 든든한 힘이 되어주는 의료진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머리카락을 길러 기부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최 학생의 나눔에는 미래 의료인을 꿈꾸는 자신의 진로와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도 함께 담겼다. 특히 외상센터나 응급실 등 생명이 위급한 현장에서 환자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돌보는 의료진이 되는 것이 꿈인 만큼, 환자에게 신체적인 치료뿐 아니라 마음의 힘까지 전할 수 있는 의료인이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학교 측은 이번 선행이 서일고가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인성교육의 결실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서일고등학교는 '지·덕·체를 겸비한 융합형 인재 양성'과 '바른 인성'을 교육의 중요한 가치로 삼고 학생들이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타인을 배려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자세를 갖추도록 지도하고 있다.
최 학생 역시 이러한 교육환경 속에서 나눔과 배려의 가치를 배우고 이를 실제 행동으로 옮기며 예비 의료인으로서 필요한 책임감과 공동체 의식을 키워왔다는 평가다.
이수종 교장은 "입시 준비로 어느 때보다 바쁜 고3 학생이 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꾸준히 머리카락을 길렀다는 사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며 "최가은 학생의 선행이 많은 학생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돼 학교 안팎에 따뜻한 나눔의 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번의 기부로 끝내지 않고 다시 머리카락을 기르고 또다시 나눔을 선택한 최가은 학생의 실천은 소아암 환우들에게는 작은 희망을, 지역사회에는 나눔의 가치를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자신의 진로인 의료 분야와 연결해 꾸준한 봉사를 이어가고 있는 최 학생의 모습은 입시와 진로 준비에 매몰되기 쉬운 청소년들에게도 '나눔은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는 의미를 전하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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