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대학은 찬반투표 돌입 전날인 7일 밤 늦게까지 '제2차 통합추진위원회'를 열고, 핵심 기능의 균형·분산 배치를 골자로 한 '대학통합 이행합의서'를 공식 체결했다고 밝혔다. 합의서에 따르면 통합 교명은 이미 알려진 대로 '충남대학교'로, 통합본부 소재지는 대전과 공주 양쪽에 두기로 했다. 공주캠퍼스에 입학관리본부를 비롯한 3개 본부와 연구처, 통합산학협력단 등을 전진 배치해 불균형 우려를 해소하기로 했다.
학과 통합과 직원 인사 등 그동안 쟁점이 됐던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됐다. 통합 학과는 물리적 통합이 이뤄지기 전까지 캠퍼스별로 엄격히 분리 운영하고, 2028년 이후 학과 간 합의가 있을 때만 본부 승인을 거쳐 통합 모집을 검토키로 했다. 강제적인 직원 인사 이동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당사자의 자율적 의사를 최우선 반영하기로 했다. 공주대 실습 조교의 전원 고용 승계 등 근로조건도 상향 평준화된다.
정부의 대학 정책은 변화와 혁신에 집중되고 있다. 교육부가 충남대 등 3개 대학을 '서울대 10개 만들기' 선도 거점국립대로, 양 대학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30 프로젝트' 사업에 선정한 것도 변화와 혁신을 견인하기 위한 정책이다. 이는 대학이 직면한 학령인구 감소라는 파고 때문만은 아니다. 인재 육성이라는 본래의 역할과 지역 성장엔진과 결합한 미래 전략기지로서의 대학 기능을 살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학의 생존을 넘어 혁신을 위한 도전이 구성원 투표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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