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영월의 자연과 지역 정체성을 한글에 담은 공공서체 '영월체'가 국내를 넘어 세계 디자인 무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사진=영월군) |
단종의 비극적인 삶은 음악과 영화로 다시 태어나 국경을 넘었고, 동강과 서강을 비롯한 영월의 자연은 한글 서체가 돼 세계 디자인 무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서로 다른 분야에서 시작된 콘텐츠들이 '영월'이라는 하나의 지역 브랜드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단종의 이야기를 담은 「환생(Rebirth)」은 최근 프랑스 생폴드방스에서 열린 '뤼미에르 정상회의(Lumiere Summit)'에서 대통령 등·퇴장 음악으로 사용되며 국제무대에 울려 퍼졌다.
대한민국과 프랑스 대통령이 공동 주재하고 세계 영화·영상·문화산업 주요 인사들이 참여한 행사에 지역 축제의 주제곡이 사용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환생」은 영월군이 세계적인 음악가 양방언과 협업해 만든 단종문화제 60주년 주제곡이다. 어린 나이에 생을 마감한 단종의 삶을 단순한 비극이 아닌 '희망'의 메시지로 풀어냈으며 전통악기와 서양 오케스트라, 피아노를 결합했다. 공식 뮤직비디오 역시 '2026 MUSE Creative Awards'에서 최고 등급인 'Platinum Winner'를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 |
| 단종문화제 60주년 주제곡 '환생(Rebirth)'이 영월의 역사와 단종의 이야기를 현대적인 음악과 영상으로 재해석하며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사진=영월군) |
동강·서강의 유려한 곡선과 선돌·요선암의 독특한 조형미를 글자에 담은 영월체는 2026 대만 골든핀 디자인 어워드와 일본 굿디자인 어워드 수상이 확정됐다. 국내 K-디자인 어워드 수상에 이어 국제 디자인 무대까지 영역을 넓힌 것이다.
단종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담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도 또 하나의 축이다. 국내 흥행을 넘어 북미와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해외 극장과 영상시장으로 진출하면서 영월의 역사적 서사가 세계 관객과 만나는 통로가 되고 있다.
한 지역의 역사와 자연이 '보는 관광자원'에 머물지 않고 듣는 음악, 읽고 쓰는 글자, 보는 영화로 재탄생한 것이다.
영월군은 이제 개별 콘텐츠의 성과를 하나의 지역 브랜드로 묶는 데 초점을 맞춘다. 2027년 제60회 단종문화제와 연계해 역사·자연·문화자원을 디자인과 음악, 영상으로 지속 확장하고 이를 영월만의 문화 지적재산(IP)으로 축적한다는 계획이다.
전길자 영월군 문화관광과장은 "영월의 자연에서 시작된 글자가 아시아 디자인 무대에서 인정받고, 단종의 역사에서 시작된 음악이 프랑스 국제 무대에 울려 퍼진 것은 지역의 고유성이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경쟁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영월의 역사와 이야기를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해 지속 가능한 지역 브랜드 자산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영월=이정학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이정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