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칼럼]제4 물결- AI가 가져올 인류공존 패러다임의의 대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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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칼럼]제4 물결- AI가 가져올 인류공존 패러다임의의 대변혁

윤강준 국가수리과학연구소 부산의료수학센터장

  • 승인 2026-10-29 17:23
  • 신문게재 2026-10-30 18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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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강준 국가수리과학연구소 부산의료수학센터장
외계인 사절단이 지구를 방문했을 때, 우리는 그들에게 인류에 대해서 무엇을 설명해야 할까요? 우주의 운행을 이해한 만유인력의 법칙과 같은 고전역학과 양자역학, 컴퓨터와 우주선 등과 같은 기계문명, 나아가 인간인식의 한계를 초월케 한 AI, 아니면 가장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는 '원자가설' 등등 우리가 소개할 업적으로 과학적 진보를 먼저 떠올려 질 것입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답변으로 우리의 이야기를 담은 인문학이여야 한다는 어느 저자의 의견에 저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지구에 찾아올 정도의 기술이라면 외계인들은 우리가 이룩한 과학적 결과를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며 나아가 더 진보된 기술과 발견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소개할 자랑은 당연히 지구 위에서 생존해 왔던 우리의 이야기, 즉 인문학을 들려주고 싶고 그들도 이에 대해서 궁금해 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인문학을 소개할 때 망설여지는 점이 있습니다. 인류공존을 외면한 전쟁이라는 살인과 쟁취의 역사는 인류 문명의 태동과 함께 지금까지도 존재하고 있으며, 서로를 아끼고 돕는 협력이 아닌 서로를 죽이고 지배하기 위해 벌어진 전쟁은 지구 위에 존재하는 동물의 본능보다 우월하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앞으로 전개될 미래에서는 전쟁은 이제 인류 역사에서 미개한 인간의 기록으로 남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왜냐면, 앞으로의 미래는 국가라는 테두리 안에서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하여 타국의 고통을 무시하는 국가들 사이의 경쟁이 없어지고 지구라는 한 울타리 안에서 서로의 공존을 위하여 협력하는 새로운 문명으로의 혁명적 전환이 거부할 수 없는 자연스러움으로 전개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를 인류문명의 제4차 대전환이라고 여깁니다. 이전의 인류 문명은 자연환경에 종속해서 살아갔던 구석기와 신석기 시대, 자연의 물질을 가공하여 도구로 사용하기 시작한 청동기와 철기 시대, 그리고 생산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제어함으로써 전개된 산업혁명의 시대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시대에서는 공통적으로 이익의 쟁취를 위한 투쟁의 역사 속에서 전개되었습니다.

이런 미래사회를 예상하게 된 계기는 현재 우리가 경험하고는 4차 산업혁명을 촉발하고 이를 선도하는 AI에 기인합니다. AI는 데이터로부터 원하는 정보를 결정하여 제시하는 지능정보화사회를 이끌고 있으며, 이 환경에서의 연결은 사용자의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시공간을 초월하여 전세계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초연결사회를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AI가 이끌고 있는 초연결사회란 사람·사물·데이터·AI가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실시간으로 지구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AI가 그 연결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정보를 분석하여 사회의 의사결정과 행동까지 관여하는 사회입니다. AI가 선도하는 시대에서는 이러한 초연결사회가 필연적으로 만들어질 수밖에 없는데, 이는 AI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되며 따라서 데이터의 습득을 위해선 당연히 세계를 연결하여 데이터를 생성하고 관리해야 하는 요구가 필연적이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일론 머스크의 SpaceX에서는 지구 저궤도에 수많은 소형 통신위성을 배치하고 지구 전역을 하나의 통신망으로 연결하는 스타링크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초연결사회에는 지구 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어, 지진이나 홍수, 기근 등 인류재난을 전 세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이번 네팔 참사의 원인인 지구 온난화에 대해서도 함께 협력하여 대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개인의 삶에도 엄청난 변화가 올 것입니다. 이전에는 1주일에 5일 일해야 달성되는 생성성이 AI로 인하여 하루나 이틀의 근무로도 충분하게 되며 따라서 5일의 나머지는 개인의 삶에 대해서 고민하고 윤택하게 하고자 노력할 것이며, 우리는 사회에 대한 기여를 행복으로 수단으로 여기는 근본적인 품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가 되면 자랑스럽게 인문학을 외계 사절단에게 소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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