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순환네트워크 등은 서명에 앞서 대형유통업체들이 지난 2003년 7월부터 자율실천협약에 따라 1회용봉투 유상판매를 통해 모아진 기금을 소비자에게 환원 또는 환경보전에 사용키로 했지만 업체들의 노력이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원순환네트워크는 천안지역 1회용봉투사용량이 해마다 3%이상 증가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소비자 10명중 절반가량이 비닐봉투를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대부분 수익금이 서울 본사 등으로 보내지고 있어 지역환경보전을 위한 지원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일부 유통업체에서는 1회용 비닐봉투 사용내역조차 밝히고 있지 않고 있다며 기금관리의 투명한 운영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1회용비닐봉투 판매로 지역에서 발생된 순수익금 7500여만원(기금의 30.4%)을 자체 이익으로 남기거나 서울본사에서 사용하지 말고 시민을 위한 환경기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오승화 천안자원순환네트워크부장은“서울에서는 기금을 기부하거나 환경음악회 등 환경보존을 위한 행사에 사용하고 있으나 천안지역은 기금을 본사로 올려 보내 전무한 실정이다”며 “얄팍한 일부 업체들은 부녀회 기금이나 전단지제작 등 자체 홍보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천안자원순환네트워크는 지난3월 관내 자율실천협약대상 6개 대형유통업체와 소비자 600명을 대상으로 1회용비닐봉투 사용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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