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머리 뻐근' 고혈압인줄 알았더니…

  • 문화
  • 건강/의료

'뒷머리 뻐근' 고혈압인줄 알았더니…

'근막통증후군' 골격근 통증 다른 부위서 나타나 장시간 같은작업 할경우 주의… 조기치료 중요해

  • 승인 2012-01-11 14:18
  • 신문게재 2012-01-12 11면
  • 김재형 을지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김재형 을지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 을지대병원 재활의학과 김재형 교수
▲ 을지대병원 재활의학과 김재형 교수
뒷머리가 뻐근하고 아파서 고혈압이 걱정된다거나 아침에 일어나 보니 고개가 돌아가지 않고, 옆구리가 결리는 등 담이 들었다 등의 증상을 호소해 병원을 찾았지만 정확한 진단이 나오지 않는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이 같은 경우 근막통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근막통증후군은 보통 골격근에 원인을 둔 통증이 신체의 다른 부위에서 나타나는 증후군을 말한다. 최근 근막통증후군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있으며 '많게는 만성 통증의 50~90% 정도가 '근막통증후군'이라는 보고가 있다.

근막통증후군은 인체의 약 50%를 차지하는 근육과 그 근육을 싸고 있는 근막이 단단하게 뭉치면서 자극에 과민하게 반응하고 아픈 곳의 근육을 만져보면 딱딱한 덩어리가 느껴지며, 누르면 이 부위에 통증이 생기는 것뿐만 아니라 주변 다른 부위에도 통증이나 저린감 등을 느낄 수 있다.

머리나 목, 어깨가 자주 뻐근하고 저릿저릿한 통증이 생겼다면, 특히 통증이 오래되고 다른 곳으로 퍼졌다면 그대로 두어서는 안 된다.

근막통증후군 환자들은 대개 만지면 신음소리가 절로 날 정도로 통증이 심해도 그대로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만성이 되면 섬유근통증후군이 되어 온몸 곳곳에 근육통이 생겨 고생하게 되며 이때는 치료가 더 어렵고 쉬 피로해지며 불면증 및 우울증이 따라올 수도 있다. 근막통증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에 치료하여 악화되거나 만성화되는 것을 막아야만 한다.

또한 자세가 삐뚤어지고 다리의 길이가 차이 나고 척추측만증, 골반의 불균형 등도 생길 수 있으며, 근육이 굳어 있으면 유연성이 떨어지므로 작은 사고에도 부상을 입기 쉽다.

근막통증후군은 장시간 같은 자세에서 반복된 작업을 하는 경우에 가장 많이 생기며 주로 30~50대 직장인에게 흔하고, 가사노동 자녀교육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 가정주부에게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루 종일 컴퓨터를 사용하는 프로그래머 그래픽디자이너 등의 사무직 노동자나 게이머들이 고위험군이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오랜 시간 사용하는 사람들과 과도하게 컴퓨터 게임을 즐기는 어린이 중 20%가 근육 경련, 수면 부족, 어깨 결림 등의 증세를 나타냈다는 보고도 있으며 같은 자세, 같은 동작을 오래 유지하는 직업들이 요주의 대상이다.

치료는 대개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스트레칭과 냉각스프레이법이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치료를 해 주어도 똑같은 일을 반복하거나 자세가 나쁘면 이 질환은 재발을 하게 된다. 치료와 함께 나쁜 자세의 교정과 적합한 운동방법을 환자 스스로 인식하게끔 교육을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계획변경 공청회 9월 4일 개최
  2. 장원토건 시공… 대전보건대 여자 기숙사 건립공사 1년 9개월 만에 재개
  3. 대전 아파트 신축 중 근로자 추락사 원·하청대표 각각 '실형'
  4. 與, 특별법 속도전? 로우키? 行首완성 의지 가늠
  5. [사건사고] 홍성 공장 근로자 기계 끼임사고·고속도로 연쇄추돌
  1. [홍석환의 3분 경영] 일할 맛
  2. 정부 R&D 예산 확대 시사에 대전시 '화색'
  3. 2026년 R&D 예산 최대 증가에 과학기술계 "환영… 연구 생태계 정상화 시그널"
  4. 대전 바이오산업의 AI 융합 혁신 성장 전략 도출
  5. "꿀 강의 10만 원에 산다"…지역 대학가 학생 간 강의 매매 성행

헤드라인 뉴스


세종시법 전면 재정비 필요성… 제주·전북·강원특별법과 대조

세종시법 전면 재정비 필요성… 제주·전북·강원특별법과 대조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는 세종시의 특별법은 2011년 3월 국회 문턱을 넘어 현실과 이상에 맞게 잘 적용되고 있을까. 시 출범 후 13년을 보낸 2025년 이에 대한 전면 재정비 필요성이 시의회로부터 제기됐다. 이순열(어진·도담동) 시의원은 25일 제100회 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세종시 발전의 기둥인 세종시특별법의 중요성을 되짚어보고, 시대적 요구에 미치지 못하는 한계와 개정 필요성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세종시가 법률적 토대 위에 건설되고 성장하고 있는 도시이고, 세종시법은 이의 주춧돌이나 행정수..

최교진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 후보 인사청문회 9월 2일
최교진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 후보 인사청문회 9월 2일

이재명 정부 초대 교육부 장관 후보인 충청 출신 최교진(53년생) 세종특별자치시 교육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9월 2일 열린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5일 오전 전체 회의를 열고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 인사청문요청안과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자료제출 요구안, 증인·참고인 출석요구안을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여야 교육위원들은 청문회를 위해 모두 43개 기관에 1075건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앞서 8월 19일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교육 발전에 40여년 이상 헌신하며 오랜 교육 현장 경험과 폭넓은 행정 역량을 갖추고..

내달 대전·세종·충남 아파트 입주물량 0건… 전국도 한달 새 33% 감소
내달 대전·세종·충남 아파트 입주물량 0건… 전국도 한달 새 33% 감소

내달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에 입주 물량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입주 물량도 전달보다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25일 부동산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9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 1134세대로 집계됐다. 이는 이달 물량인 1만 6549세대 대비 33% 감소한 수치다. 내달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은 5695세대로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이달(9655세대)과 견줘 약 41% 줄었다. 지방 입주 예정 물량은 5439세대로, 이달(6894세대)보다 약 21% 적은 수준이다. 지역별 입주 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학사모 하늘 높이…충남대 학위수여식 학사모 하늘 높이…충남대 학위수여식

  • 코로나19 환자 증가세…재확산 조짐 코로나19 환자 증가세…재확산 조짐

  • 대천해수욕장 폐장일에도…막바지 피서객 ‘북적’ 대천해수욕장 폐장일에도…막바지 피서객 ‘북적’

  • ‘드론테러를 막아라’ ‘드론테러를 막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