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생활기상정보로 더위 극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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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생활기상정보로 더위 극복하기

  • 승인 2015-07-06 14:34
  • 신문게재 2015-07-07 18면
  • 임용한 대전지방기상청장임용한 대전지방기상청장
▲ 임용한 대전지방기상청장
▲ 임용한 대전지방기상청장
1995년 7월, 미국 시카고에 지옥과 같은 더위가 5일 동안 몰려왔다. “우리는 무더위가 오고 있는 것을 예보했지만 살인적일 정도로 심각하다고 인식하지는 못했습니다. 더위에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시신이 주택가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놀라움이 우리를 엄습했습니다.”

7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을 당시 예보관이었던 폴 데일리(Paul Dailey)가 한 말이다.

얼마 전 파키스탄 남부 신드 주에서는 30여 년 만에 닥친 불볕더위로 1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번 폭염 피해는 6월 20일 카라치 시내 기온이 45도에 이르면서 시작됐다. 신드 주 다른 곳에서는 최고 48도까지 기온이 상승했고, 공교롭게도 폭염이 이슬람 단식 성월(라마단)과 겹치면서 그 피해가 더욱 컸다.

기상재해 중 사람들의 건강을 가장 위협하는 것이 바로 폭염이지만, 우리는 그 심각성을 잘 알지 못한다.

우리 지역도 지난 6월 10일 대전의 낮 기온이 35도까지 올라가면서, 관측 이래 최고(6월 상순 기준)를 기록하는 등 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35도는 우리나라에서 폭염경보 기준이 되는 온도로써 초여름치고는 매우 높은 기온이었지만, 실제로 대전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표되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폭염특보는 언제 발표될까?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폭염특보의 기준을 살펴보면 폭염주의보는 일최고기온이 33도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경보는 일최고기온이 35도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한다.

기상청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더위가 빨리 찾아오면서, 여름철인 6~9월 동안만 운영하였던 폭염특보의 기간을 연중으로 확대(2015년 5월)했다. 그리고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열지수, 불쾌지수, 자외선지수, 식중독지수 등의 생활기상정보도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열지수는 기온과 습도에 따른 사람이 실제로 느끼는 더위를 지수화한 것으로, 고온다습한 환경에 대한 대국민 경보를 더욱 효율적으로 제시하여 열파에 미리 대처할 수 있도록 개발하였다. 열지수는 태양빛에 직접 노출되면 발표치보다 8.3도정도 더 높아질 수 있고, 뜨겁고 습한 바람이 불면 더 위험한 환경이 될 수 있으니 이 점을 유의해야 한다. 단계는 낮음, 보통, 높음, 매우 높음, 위험으로 나뉘며 높음(41이상~54미만)부터는 열사병, 열경련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햇볕을 차단해야 한다.

불쾌지수는 기온과 습도의 조합으로 사람이 느끼는 온도를 표현한 것으로 온습도지수(THI)라고도 하며, 개인에 따라 불쾌감을 느끼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단계는 낮음, 보통, 높음, 매우높음 4단계로 나뉘며, 높음(76이상~80미만) 단계에서는 인구의 50%정도가 불쾌감을 느끼고, 매우높음(80이상) 단계에서는 전원이 불쾌감을 느낀다.

열지수와 불쾌지수를 낮추기 위해서는 외출 시 가볍고 밝은 색 계통의 얇은 옷을 입고, 실내에서는 냉방기기를 적절히 사용해 실내 온도를 적정수준(26~28℃)으로 유지해야 한다. 노약자의 경우는 특히 야외활동을 삼가고 평소보다 물을 많이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그 밖의 더 자세한 정보는 기상청 홈페이지(http://www.kma.go.kr> 날씨> 생활과 산업)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이를 활용해 올 여름 건강하고 스마트하게 더위를 극복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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