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산성질소가 검출된 마을 주민들은 청주시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24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흥덕구 강내면 광역 쓰레기 매립장 주변 지역 환경영향평가를 한 결과, 지동동의 지하수에서 질산성 질소가 33.4ppm 검출됐다.
이는 먹는 물 기준치(10ppm)의 3배를 초과한 것이다.
질산성 질소는 질소 화합물이 산화 분해해 무기화한 최종 산물로 유기오염 정도를 알려주는 기준 물질이다.
지동동 또 다른 지점 지하수 역시 작년 8월과 10월의 조사에서 질산성 질소가 각각 13ppm, 15ppm으로 나와 이 일대의 지하수가 쓰레기 매립장의 영향으로 오염됐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일부 지역 하천은 유기 인이 기준치를 웃도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은 쓰레기 매립장에 인접해 있지만, 반경 2㎞에서 벗어났다는 이유로 보상지역에서도 빠져 주민들의 불만이 크다.
이 마을의 한 주민은 “지하수가 오염됐는데 피해 보상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2008년 이후 주민 8명이 암에 걸렸는데 지하수 오염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광역쓰레기 매립장 확장을 위해 주변 환경을 조사하고 있다”며 “1년 계획인 조사가 끝나 정확한 자료가 나오면 보상지역 확대, 환경오염 대책 등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2001년부터 사용했던 강내면 146만여㎡의 광역 쓰레기매립장을 2만9000여㎡ 확장, 애초 계획보다 4년을 연장한 2019년까지 사용하기 위해 주변 지역의 환경영향을 조사하고 있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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