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메가시티, 예보-분양자-기업 얽히는 ‘삼각관계’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 메가시티, 예보-분양자-기업 얽히는 ‘삼각관계’

  • 승인 2016-06-27 18:38
  • 신문게재 2016-06-27 7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 대전 중구 메가시티 정상화에 핵심 주체들이 삼각관계를 맺으며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br />
▲ 대전 중구 메가시티 정상화에 핵심 주체들이 삼각관계를 맺으며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메가시티 정상화 주체 사이 타협 없어

무리한 요구의 대기업, 자금조달력 의문의 시행사


대전 중구 메가시티 정상화에 핵심 주체인 ‘매각주관사-승계분양자-인수 희망기업’이 삼각관계를 맺으며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메가시티 인수를 추진하는 대기업은 매각주관사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을 제시해 협상이 안 되고, 승계분양자가 동의한 시행사는 매각대금 조달능력이 불확실해 계약이 불발되고 있다.

중구 대흥동에 있는 지상 18층 규모의 메가시티가 1년간 수의계약으로 전환되면서 인수 희망기업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메가시티를 극장과 쇼핑몰이 결합한 복합쇼핑센터로 재개장하면 ‘젊음+지하철+지하상가’가 어우러진 상권이 될 것이라는 게 인수 희망기업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재개장 시 대기업이 직접 운영하거나 임대하는 형식으로 운영한다는 구상도 유사하다.

하지만, 공사 중단 메가시티의 정상화에 주체인 매각주관사와 승계분양자 그리고 인수희망기업들이 좀처럼 짝을 맺지 못하고 있다.

메가시티 인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현대산업개발은 처음부터 수분양자들의 분양권 포기를 시설 인수에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다.

여기에 최저공매가인 480억원도 일부 조정돼야 한다는 입장으로 수분양자들에 대한 보상 등을 매각주관사가 맡아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메가시티 인수 의지는 분명하고, 승계분양자들에게 충분한 대안을 제시했다”며 “메가시티 옆 현대산업개발 부지를 함께 활용하는 재개장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하지만, 메가시티의 매매계약이 최종 성립하기 위해서는 승계분양자들의 동의서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현대산업개발과 승계분야자 사이 손을 맞잡지 못하고 있다.

반대로 승계분양자들의 분양권을 유지한 채 메가시티 인수를 추진하는 A 시행사는 최저공매가 480억원의 자금조달력에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

A시행사는 매각주관사와 승계분양자의 협의 또는 동의를 받아 인수를 추진해도 공정률 65%에서 중단된 메가시티를 인수 후 재개장까지 대략 1000억원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는 것.

A 시행사 관계자는 “영화관 입점 협의는 끝마쳤고, 나머지 층을 대기업에 임대해 쇼핑몰로 운영할 계획으로 층별 배치계획을 마무리하고 있다”며 “상가 분양보다 임대가 자금조달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최근 대흥동 상인회까지 현장에 플래카드를 내걸며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는 모습이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메가시티 공매는 공적자금을 회수하는 중요한 현장으로 플래카드를 임의로 내걸어 인수 희망기업들이 악성현장으로 오해를 초래하고 있다”며 “인수를 희망한 기업은 협상 테이블에 나오는 게 정상적인 방법”이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