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휴식 취해도 피곤한데…가볍게 여기다가 '만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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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휴식 취해도 피곤한데…가볍게 여기다가 '만병'

과음·과식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 필요

  • 승인 2016-07-04 14:06
  • 신문게재 2016-07-05 12면
  • 오한진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오한진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건강, 알고 지킵시다] 만성피로

▲ 오한진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오한진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만성 피로는 남녀노소 관계없이 결코 가볍게 넘겨서는 안된다. 6개월 이상 손 하나 까딱하기 어려운 피로를 느낀다면 급성간염 등의 간질환, 갑상선 기능저하증, 암, 심장질환, 우울증 등 심각한 질환의 초기 증상 때문일 수 있어서다. 가벼운 피로감이더라도 방치하게 되면 악순환이 반복돼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정의하기가 매우 모호하다. '피로'라는 주관적인 증상으로 질병의 발생 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때 피로를 유발할 만한 다른 의학적인 원인은 모두 배제되어야 하고, 피로와 함께 동반된 증상들이 특정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피로가 한 달 이상 계속되면 '지속적 피로',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피로'라고 한다.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정상적인 피로 증상은 대부분 일시적인 증상으로 휴식을 취하면 사라지지만,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피로는 휴식을 취해도 호전되지 않으며 환자를 매우 쇠약하게 만든다.

이러한 심한 만성 피로 증상 외에도 집중력 감소나 건망증, 두통, 전신 근육통이나 관절통증, 인두통, 목이나 겨드랑이에 임파선이 부어 몽우리가 만져지고 통증이 있는 경우, 평소에는 잘 할 수 있던 활동이나 운동을 하면 극심한 피로감이 하루 이상 지속됨, 그리고 잠을 자고 나도 개운한 느낌이 들지 않는 증상 등 위 증상들 중 4가지 이상이 동시에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혹은 반복적으로 있을 때에는 특별히 만성 피로 증후군이라는 진단명을 붙인다.

이외에도 감기에 잘 걸리고 잘 낫지 않는 것, 잦은 현기증, 식은 땀, 소화불량, 냄새에 민감해져 구역질이나 구토 증상, 수족 냉증 등의 매우 다양한 증상을 호소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만성피로는 남성보다 여성에서 4배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젊은 연령인 25~45세 정도에 특히 많이 발생하지만, 어린이나 중년 이후에도 생길 수 있다.

피로를 최대한 줄이는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이 중요하다. 커피나 초콜릿, 자극성 음식은 피하고 곡류, 야채, 지방, 비타민 등 에너지 균형이 고려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요즘 같은 날씨에 비타민 B1이 부족하면 몸이 나른한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비타민 B1이 많은 식품을 집중적으로 섭취하도록 한다. 그런 식품으로는 현미, 밀, 보리, 콩류, 감자, 채소, 돼지고기와 생선 등이 있다.

과식이나 과음, 오후에 지나치게 카페인 음료를 마시는 것은 수면을 방해해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없게 되므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 또한 너무 심한 운동은 오히려 피로에서 회복되기까지 시간을 지연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또 걷기나 자전거 타기 등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점진적으로 하면 어느 정도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소 12주간의 운동계획을 세운 뒤 하루 30분 정도씩 실시하도록 하고, 무리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소에 좋은 생활 습관을 유지하여 피로를 예방하고 정기 검진으로 자신의 몸 상태를 체크해서 피로를 유발하는 질병을 미리미리 발견하거나 예방하는 것이다. 규칙적인 생활, 적절한 운동과 신선한 음식섭취 등 여러 노력들에도 피로가 계속될 때는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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