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청 복싱팀 창단 결국무산…지역 스포츠 인재만 피해

  • 스포츠
  • 스포츠종합

중구청 복싱팀 창단 결국무산…지역 스포츠 인재만 피해

  • 승인 2016-07-04 17:01
  • 신문게재 2016-07-04 10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박용갑 구청장의 무책임한 약속에 선수들은 시간 낭비

시체육회는 선수들 연봉 및 숙소 지원 등 수천만원 혈세 낭비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의 무책임한 약속에 애꿎은 지역 스포츠 인재만 피해를 입게 됐다.

박 구청장의 약속과 달리 팀 창단이 무산되면서 지난 1월부터 팀 창단만 기다렸던 2명의 선수가 졸지에 실업자가 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4일 대전시체육회와 대전시복싱연맹에 따르면 중구청 직장운동경기부(복싱) 창단은 지난해 말 박 구청장이 대전시복싱연맹과 1차 추경에 예산을 확보해 7월 1일자로 팀을 창단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추진됐다.

중구는 선수 2명과 구청에 근무 중인 복싱선수 출신 무기계약근로자를 지도자로 배치하는 등 최소한의 예산(6400여 만원)으로 우선 팀을 창단하고, 이를 연차별로 확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열린 제196회 중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관련 예산은 전액 삭감됐고 팀 창단은 무산됐다.

문제는 박 구청장의 팀 창단 약속에 대전시복싱연맹이 올해 초 선수 2명을 미리 확보해 놨다는 점이다.

복싱연맹으로서는 스카우트 기간에 선수를 미리 확보해 놓을 수밖에 없었고, 팀 창단만 기다렸던 선수들은 오는 10월 전국체전 이후 진행되는 스카우트 기간까지 소속 팀과 전담 지도자 없이 훈련을 해야될 처지에 놓였다.

타 종목에 비해 선수 수명이 짧은 복싱 선수들로서는 소중한 1년을 낭비하게 된 것이다.

시체육회는 대전대학교 복싱팀과 대전시체육회 여자복싱팀이 있기 때문에 훈련은 지장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전담 지도자가 있는 것과 없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체육계 관계자는 “다른 팀 지도자가 봐준다고 해도 자기 선수들 보다는 신경을 쓰지 못할 것”이라며 “팀 창단이 무산된 만큼 전국체전에서 성적을 내야 내년에 타 팀으로 이적할 수 있을텐데, 전담 지도자 없이는 한계가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혈세 낭비 논란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팀이 창단되기 전까지 도와 달라는 복싱연맹의 요청에 대전시체육회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선수들의 숙소와 식비는 물론 연봉의 절반을 지급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팀 창단이 무산된 상황에서 7월부터 12월까지 선수들의 남은 연봉을 어느 기관이 지급하느냐도 앞으로 논란이 될 전망이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6월 말까지만 시체육회에서 지원을 하면 나머지는 복싱연맹에서 총괄적으로 책임지겠다는 협의가 있었다”며 “7월 25일이 급여가 지급되는 날이기 때문에 나머지 급여에 대한 건은 아직 협의할 시간은 남아 있다. 복싱연맹과 긴밀히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중구 관계자는 “수정자료도 만들고 할만큼 했는데, 추경에서 삭감될 줄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울대 10개 만들기 동행 모델' 띄운다… 한밭대 등 국공립대 연대 STU 제안
  2. 대전 서대전IC 구봉터널 차량 16대 추돌사고…12명 부상(영상있음)
  3. 짙은 안개에 미세먼지까지… 충청 출근길 사고 잇따라
  4. [썰] 권선택의 민주당 대전시장 '판' 흔들기?
  5. 세종 파크골프 저력… 신현주 선수, 中 챔피언십 왕중왕전 우승
  1.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관광 소비액 5조원 목전 둔 대전
  2.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3. ‘반려견과 함께’
  4. 대전 대덕구, 덕암야구장 반려동물 놀이터 개장
  5. 출연연 '공통행정' 채용 임박… 8개 과기계 노조 공동 성명 "연구현장 장악, 중단하라"

헤드라인 뉴스


이 대통령 "추가 정부부처 분산 없다"… 세종 행정수도 의지 확고

이 대통령 "추가 정부부처 분산 없다"… 세종 행정수도 의지 확고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추가 정부 부처 분산은 없다”고 못 박았다.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0회 국무회의에서 ‘균형성장을 위한 지방 우대방안’과 관련한 토의에서다. 토의 중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대행이 ‘부산 이전 성과’를 언급하자, 이 대통령은 "부산으로 옮겨서 실제로는 예측했던 것 이상의 효과가 있다"며 "그래서 농식품부를 광주로 보내달라고 그러고, 강원도는 관광 도시니까 문체부를 강원도로 보내달라고 이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수부가 유일한 예외'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래서 다시 한번 명확하게..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공유숙박, 체류형 관광모델 활성화 필요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공유숙박, 체류형 관광모델 활성화 필요

대전은 최근 타지에서 유입되는 방문객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2025년 기준 9000만 명이 넘는 외지인이 지역을 찾았다. 주요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부터 '빵의 도시'란 이름에 걸맞게 성심당을 비롯한 여러 제과점을 탐방하는 이른바 '빵 관광'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쇼핑과 식·음료 업종에 소비가 집중되다 보니 방문객을 지역에 머물게 할 핵심적인 유인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부 방문객이 대전에서 지갑을 열고, 소비하게 되면 그만큼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중도일보는 대전 방문..

공공기관 2차 이전 `빨간불` … 지역 발전 고려 최우선해야
공공기관 2차 이전 '빨간불' … 지역 발전 고려 최우선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이른바 '집중 전략'을 언급하면서 대전과 충남의 공공기관 2차 이전 대응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치권 안팎에선 '집중 전략'은 사실상 행정통합 지역과 기존 혁신도시에 공공기관을 집중 배치하겠다는 의중 아니냐는 해석이 많다. 사실상 행정통합 무산과 1차 공공기관 이전 수혜를 받지 못한 대전시와 충남도 입장에선 발등의 불이 떨어진 셈인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 대통령은 13일 충북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공공기관 이전을 포함한 국토 재배치와 균형발전 문제는 국가 생존이 걸린 문제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내외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내외

  • ‘반려견과 함께’ ‘반려견과 함께’

  •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 ‘봄이 왔어요’ ‘봄이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