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엇갈리는 자치구 개최 입시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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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엇갈리는 자치구 개최 입시박람회

  • 승인 2016-07-04 17:40
  • 신문게재 2016-07-04 2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주민에 입시정보 제공” vs “단체장 얼굴알리기용”

대전지역 자치구들이 입시박람회 개최에 열을 올리면서 이를 보는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주업무 기관인 교육청을 무색하게 하는 자치구의 입시박람회 개최는 주민들에게 입시정보를 제공하는 긍정 평가가 있는 가 하면 한편에선 사실상 단체장의 ‘얼굴 알리기용’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4일 자치구에 따르면 대덕구는 오는 16일 오후 2시 한남대 서의필홀에서 ‘2017 학년도 대학입시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는 ▲1부 필승 합격 수시 지원전략(하귀성 강사), ▲2부 수능까지 4개월 마스터 플랜과 효율적 학습전략(이병훈 강사), ▲3부 2017학년도 한남대학교 입학전형(한남대 입학관리팀) 순으로 총 3부에 걸쳐 진행된다.

최고 수준의 입시전문가를 초청해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자신에게 유리하고 최적화된 전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했다는 게 구청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대덕구의 대학입시박람회 일정에는 3부 한남대 입학팀을 제외하곤 모두 사설강사들로 채워져 공공기관이 사교육의 영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대해 대덕구 관계자는 “관내 어려운 여건임에도 전략싸움인 입시환경에 대처할 수 있도록 지역 수험생 및 학부모에게 대입정보를 제공하려고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성구도 지난해 최초로 2016년 대학입시박람회를 연 데 이어 지난달 11일에는 지역 국립대학인 충남대와 협력을 통해 행사규모를 대거 확대해 ‘2017학년도 대학입시박람회’를 개최했다.

유성구가 마련한 입시설명회는 대학별 입시상담 및 맞춤형 1:1 진학상담 프로그램 등 현직 진학상담 교사가 직접 입시코칭을 해 줘 2만여명의 수험생과 학부모 등이 찾아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자치구가 직접 나서 ‘입시박람회’를 개최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적지 않다.

교육청과 지역 대학 등 교육기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치구가 직접 나서 박람회를 여는 것은 자칫 전시성 이벤트로 보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더욱이 대학입박람회는 입시에 관심이 높은 주민들이 한데 모인다는 점에서 선출직 구청장들에게는 얼굴알리기용으로 비춰져 당초 취지에 어긋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자치구 한 관계자는 “당초 목적은 수험생과 학부모 등에게 입시정보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지만 단순히 입시박람회가 아닌 구민들에게 구청장 얼굴 알리기용으로 활용될 수도 있다”며 “이를 개최하는 구청장의 경우 주민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기 때문에 자치구들이 잇따라 입시박람회를 개최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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