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 구내 튀김빵 기름 냄새,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사회/교육
  • 환경/교통

역 구내 튀김빵 기름 냄새,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승인 2016-07-10 16:38
  • 신문게재 2016-07-10 9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대전역 명물 성심당 퇴김소보로
고소하고 괜찮다 vs 냄새가 너무 심하다 의견 갈려


대전역은 대전의 대표 관문이다. 수많은 사람이 여러 사정으로 이곳을 드나든다. 그리고 특별한 무언가가 항상 이들을 맞이한다. 성심당에서 만드는 빵, 그 중에서도 ‘튀김소보로’ 냄새다.

대전 대표 빵집인 성심당은 2012년 11월 대전역점을 오픈했다. 영업시간은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며, 연중무휴다. 오픈하자마자 주 메뉴인 튀김소보로와 부추빵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승객들은 열차 탑승 전 성심당에 들러 튀김소보로를 샀다. 선물용으로 몇 박스씩 사들고 기차를 타는 승객도 많았다. 고소하면서도 바삭하고 달콤한 맛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명절도 아닌데 대합실에 긴 줄이 생기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매일 성심당에서 빵을 사기 위한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과거 대전역 대표음식이 가락국수였다면 이젠 튀김소보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전역에서 가락국수는 먹고 가야 한다”는 말이 “튀김소보로를 꼭 먹어야 한다”는 말로 바뀌어 유행할 정도다. 온라인에서도 대전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사람들의 튀김소보로 인증 글이 넘쳐났다.

성심당은 빵을 4시간 마다 한 번씩 굽는다. 하지만 튀김소보로는 계속 만들어야 한다. 이 빵을 사려는 손님이 끊이지 않아서다. 튀김소보로 전용 계산대가 설치됐고, 매장 안 튀김기는 10시간 이상 돌아간다.

이렇다보니 일부 사람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오기 시작했다. 냄새가 너무 심하다는 것이었다. 기름 냄새를 부담스럽게 느끼는 사람들도 나타났다. 대합실에서 대기하는 승객들도 이따금 불만을 토로하곤 했다.

그러나 냄새가 심하진 않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냄새를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일부 사람들 생각이라는 얘기다. 튀김소보로가 대전을 상징하는 음식인 만큼 이해해줘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대전역 튀김소보로 냄새는 어느 정도일까. 10일 오전 대전역을 찾았다.

1층에선 튀김소보로 냄새가 나지 않았지만 성심당 대전역점이 위치한 2층 대합실로 올라가자 빵 냄새가 조금씩 느껴졌다. 대전역점 매장으로부터 거리가 먼 곳에선 고소한 냄새가 느껴졌으나 가까워질수록 기름 냄새도 함께 풍겼다.

매장 앞에는 30여명이 길게 줄지어 서있었다. 모두 튀김소보로나 부추빵을 사려는 고객들이다. 직원들은 바쁜 손놀림으로 튀김소보로를 튀김기에 튀기고, 포장하는 등 분주했다.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의견은 갈렸다.

윤모(36)씨는 “대전에 출장을 올 때마다 가족 선물용으로 튀김소보로를 매번 사간다”며 “냄새가 나긴 하지만 고소한 정도라 기분이 나쁘거나 하진 않고 오히려 역 분위기를 좀 더 정답게 살려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김모(48)씨는 “출장을 다니느라 대전역을 자주 이용하는 편인데 튀김소보로를 만들면서 나오는 냄새와 기름 증기가 심한 것 같다”며 “이해할 수 있는 사람도 있지만 예민한 사람들은 충분히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10명에게 더 물어봤지만 의견은 반으로 나뉘었다.

대전역 관계자는 “평일뿐만 아니라 주말에도 튀김소보로를 사기 위해 승객들이 긴 줄을 설 정도로 인기가 많다”면서도 “직접적으로 역무실에 빵 냄새나 기름 냄새로 항의하러 오는 사람들이 한 달에 한명 정도 있다”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영원한 2인자' 고 김종필 탄생 100주년, 중용·통합의 정신 기린다
  2. 천안법원, 보관 중인 돈을 돌려주지 않은 60대 변호사 '벌금 2000만원'
  3. 천안시, 공무원 기후위기 대응 역량 강화 특강
  4. 천안시, '손 씻기·위생관리' 수족구병 예방수칙 당부
  5. 천안직산도서관, '손 끝에서 살아나는 작은 세상' 운영
  1. 천안시, 26일 '제16회 작은도서관 학교' 운영
  2. 6·3 지방선거 기간 대전·세종 장애인 투표 과정서 혼선
  3. 판사 낭독 착오로 ‘징역 8년→8개월’… 144억 전세사기범 항소심서 다시 징역 8년
  4. 1조2천억 필수의료 특별회계 곧 시행…"우선순위 논의 시민협의체 필요"
  5. 생활고 이유 대전서 초등생 딸 살해하려 한 부부… 검찰 징역 12년 구형

헤드라인 뉴스


허태정 호(號) 긴축재정 공식화 하나…트램 0시축제 뇌관

허태정 호(號) 긴축재정 공식화 하나…트램 0시축제 뇌관

22일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 1차 브리핑이 예정된 가운데 지역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전시가 당면한 각종 현안에 대해 허태정 호(號) 노선을 가늠하고 인수위 업무보고 과정 등에서 드러난 민선 8기 민낯에 대해 메스를 들이댈지 여부도 관심사다. 허태정 인수위는 이날 오전 11시 중구 선화동 옛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지난 9일 가동 이후 인수위원장이 시행하는 첫 기자회견을 연다. 이 자리엔 박정현 인수위원장, 이은구 부위원장, 박노동 운영간사 등이 참석한다.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21일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업무보..

국내 `동전주` 219개 상장폐지 기로…대전 3~5개 기업 `위기`
국내 '동전주' 219개 상장폐지 기로…대전 3~5개 기업 '위기'

7월부터 상장폐지 대상에 포함되는 1000원 미만의 '동전주'가 국내 증시의 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지역에서도 3~5곳의 상장사의 주가가 1000원 안팎에 머물고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9일 기준 국내 증시 상장사 중 주가 1000원 미만인 종목은 총 219개로 집계됐다. 전체 2877개 상장사 중 7.6%에 해당하는 수치다. 코스닥 상장사가 148개로 가장 많았고, 코스피 상장사가 42개, 코넥스 상장사 29개였다. 대전지역 소재의 주가 1000원 미만 종목은 3개..

2027년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부결에 소상공인 `탄식`... "처지 외면한 처사" 비판
2027년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부결에 소상공인 '탄식'... "처지 외면한 처사" 비판

2027년 최저임금을 업종별 차등 적용안이 최저임금위원회 표결 끝에 무산되면서 소상공인들의 탄식이 이어지고 있다. 어려운 경기 상황에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업 등은 다른 업종보다 최저임금을 다르게 적용해야 하지만, 이 같은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소상공인들의 처지를 외면한 처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저임금위원회는 최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7차 전원회의를 열어 내년 최저임금을 업종별로 달리 적용할지를 놓고 표결했지만, 반대 14표, 찬성 11표, 무효 1표로 출석위원 과반에 미치지 못해 부결됐다. 노사는 최저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하지(夏至)맞은 주말농장 ‘구슬땀’ 하지(夏至)맞은 주말농장 ‘구슬땀’

  • 나라를 위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나라를 위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