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여행업계, 내수경기 침체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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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여행업계, 내수경기 침체에 ‘울상’

  • 승인 2016-07-12 17:47
  • 신문게재 2016-07-12 7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경기불황 지속되자 소비자들 지갑 굳게 닫혀

여름 휴가철 대목 잡지 못해 시름시름 앓아


대전지역 여행업계가 여름휴가철 대목을 잡지 못해 울상이다. 내수경기 침체와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이 굳게 닫혔기 때문이다.

12일 대전지역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달 해외여행 예약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가량 하락했다.

통상 해외여행을 가려면 한 달 전에 예약하는 데 문의전화가 좀처럼 오지 않는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대전의 한 여행사는 최근 줄어든 손님 탓에 두 달 전 중구에서 서구로 회사를 이전했지만 예약 전화가 늘지 않아 고심이다. 해외여행 예약은 여행업계의 대목으로 불리는데 올해는 불경기 탓에 전년보다 반 토막 났다고 설명한다.

이 여행사 사장 김모씨는 “예약률이 갈수록 줄어 소비자를 끌어 모으기 위해 서구로 회사를 옮겼지만 나아지는 건 없다”며 “매년 줄어드는 손님 탓에 한숨밖에 안 나온다”고 울상 지었다.

이달뿐만 아니라 본격 휴가철인 8월 예약도 전년보다 20% 감소했다.

중구의 한 여행사는 태국과 필리핀, 보라카이 등을 예약하려는 이들의 문의전화가 드문드문 오고 있지만 문의전화에 비해 체결되는 계약 건수가 없어 울상이다.

2014년엔 세월호 사태가, 지난해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업계에 먹구름이 드리웠는데 올해도 마찬가지라고 하소연한다.

이 여행사 관계자는 “매년 악재가 겹치더니 올해도 이어지려고 하는 것 같다”며 “문의전화는 종종 오지만 막상 계약이 성사되는 건수는 적다”고 말했다.

최근엔 소비자가 직접 항공편을 알아보고, 원하는 숙소를 결제하는 등 알뜰족이 늘면서 여행업계 상황은 더 악화됐다. 패키지 상품을 주로 판매하는 여행사 입장에선 반가운 일이 아니다.

이에 지역 여행업계는 올 추석에 희망을 걸고 있다.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황금연휴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업계는 소비자가 12~13일을 휴가 내면 주말을 포함해 최장 9일을 쉴 수 있어 명절 특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구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6~8월 휴가철은 전년보다 크게 하락해 제2의 대목인 명절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며 “경기가 나아지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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