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체육관 조성 사업 양 보다는 질 높이는 노력 필요

  • 스포츠
  • 스포츠종합

작은체육관 조성 사업 양 보다는 질 높이는 노력 필요

  • 승인 2016-07-12 18:45
  • 신문게재 2016-07-12 2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한정된 예산으로 인해 대부분 협소한 공간에 사업 추진
모든 주민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사업 방향 개선 필요


권선택 대전시장의 공약인 작은체육관 조성 사업과 관련 양 보다는 질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12일 대전시에 따르면 작은체육관 조성 사업은 주민센터, 마을회관, 경로당 등 주거지역과 가까운 공공시설에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체육관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작은체육관 1곳당 투입되는 예산은 2000만원이며, 시는 2018년까지 총 10억원을 투입해 자치구 별로 10곳씩 총 50곳의 작은체육관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목표량과 한 곳에 투입할 수 있는 예산이 정해져 있다 보니 대부분 협소한 공간에 운동기구 4~5개를 두거나 탁구대를 설치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경로당이나 마을회관 등 공공시설에서 남는 공간은 대부분 20평 정도로 협소하다. 운동기구를 많이 놓고 싶어도 공간이 협소해 불가능하다”며 “예산도 한정돼 있다 보니 해당 공간을 운동이 가능한 환경으로 보수하고 운동기구 몇개를 놓는 수준에 그쳤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마땅한 공간을 찾지 못한 자치구의 경우 주민센터 내 운동시설을 보강하는데 예산을 투입하면서 중복지원 논란도 일고 있다.

주민센터 내 운동시설의 경우 2011년부터 동행정역량강화사업으로 운동기구나 시설을 보강해 왔지만, 지난해 작은체육관 사업이 추진된 15곳 중 6곳은 주민센터 내 운동시설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A주민센터는 지난해 동행정역량강화사업으로 체력단련실 방수공사 및 런닝머신을 구입한데 이어 작은체육관조성 사업으로 또 다시 탁구대 등 시설을 보강했다.

해당 주민센터는 시내권에 위치해 주변에 체육인프라가 어느정도 갖춰진 곳이었다.

때문에 목표량을 채우려는 노력보다 체육인프라가 없는 소외된 지역 등 작은체육관이 꼭 필요한 지역에 제대로된 운동시설을 신설할 수 있도록 사업방향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 다른 자치구 관계자는 “올해 지원 대상 3곳을 선정하기 위해 수요조사를 한 결과, 경로당이나 마을회관은 마땅한 공간이 없고, 대부분 주민센터는 운동기구 구입과 시설보수를 완료해 예산 지원이 필요치 않은 상태”라며 “무조건 50곳을 조성하기 보다 한 곳을 조성하더라도 제대로 조성할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곳에 많은 예산을 투입할 수 있다면 주민들이 만족하는 작은체육관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또 실내체육관에 한정하지 말고 야외 운동시설에도 예산을 투입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동행정역량강화 사업과 작은체육관 사업이 중복돼 지원된 경우는 없었고, 올해는 주민센터 내 운동시설은 후보지로 올라오지 않았다”며 “시 산하 기관 공공시설이 아닌 타 기관 소유의 공공시설에도 작은체육관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