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카스티요, KBO 적응 완료…후반기 활약 예고

  • 스포츠
  • 한화이글스

한화이글스 카스티요, KBO 적응 완료…후반기 활약 예고

카스티요, 4경기에서 2승 거둬 150km대 강속구 앞세워 적응 완료

  • 승인 2016-07-14 17:13
  • 신문게재 2016-07-14 8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13일 잠실 LG전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거둔 후 김성근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파비오 카스티요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13일 잠실 LG전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거둔 후 김성근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파비오 카스티요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의 새 외국인 투수 파비오 카스티요(27)가 투수진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150km대의 강속구를 뿌리면서 상대팀 타선의 방망이를 무력하게 만들었다. 비록 단조로운 투구 패턴과 제구 불안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투수다.

카스티요는 지난 13일 잠실 LG전에서 7회 구원 등판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날 팀이 7-5로 승리하면서 카스티요는 시즌 2승(1패)째를 구원승으로 따냈다.

카스티요는 부진을 거듭하던 알렉스 마에스트리를 대신해 지난달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총액 25만달러로 다른 외국인 선수에 비해 적은 금액으로 계약한 카스티요는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는데 다 두 가지 구종을 주로 던지는 투수로 알려져 큰 기대를 갖지 않았다.

그러나 카스티요는 최고 160km의 강속구를 앞세워 4경기에서 2승 1패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5.00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25일 데뷔전인 롯데와의 경기에서는 7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30일 넥센전에서 2.2이닝 6실점으로 흔들린 카스티요는 지난 8일 삼성전에 나와 5.1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이어 지난 13일에는 구원투수로 나와 3이닝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아냈다.

직구 구속이 평균 155km대로 빨라 타자들이 타이밍 잡기가 쉽지 않다. 슬라이더 각이 크지는 않지만, 직구가 워낙 빨라 대처가 쉽지 않다. 최근에는 투심 비율을 높이면서 땅볼 유도에 집중하고 있다. 게다가 변칙적인 투구를 선보이면서 상대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카스티요는 “올해 스프링 트레이닝 때부터 변칙 투구를 시작했다. 나는 강속구 투수로 알려졌다. 상대 타자들이 빠른 공에 대비하고 타석에 나온다”면서 “나도 대비할 필요가 있었다. 타자들 타이밍을 뺏기 위해서 변칙 투구를 연습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더욱 좋은 투수가 되기 위해서 생각한 것이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변칙 투구를 할 때 밸런스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카스티요는 아직 보여줄 것이 남아있다. 바로 커브다. 카스티요는 국내무대 데뷔 후 KBO리그 공인구 적응 문제로 커브를 구사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아직 커브는 던지지 않았다. 상대한 팀들이 모두 첫 상대라 굳이 커브를 구사할 필요를 못 느꼈다”면서 “(데뷔 전 상대인) 롯데를 다시 만나면 커브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카스티요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한층 안정된 투수진을 꾸리게 됐다. 또 다른 새 외국인 투수 에릭 서캠프와 카스티요, 송은범, 윤규진, 장민재, 이태양 등으로 선발진을 수월하게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지난 시즌 10승을 거둔 안영명이 복귀를 준비 중이다. 리그 최정상급 불펜진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선발진이 안정되면 후반기 대반격을 할 수 있다.

카스티요가 후반기에도 강속구를 뿌리면서 한화 투수진에 힘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2.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3.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4.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5.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