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 대출 명함까지…‘빚더미’에 몰린 대학생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학가에 대출 명함까지…‘빚더미’에 몰린 대학생

  • 승인 2016-07-21 18:30
  • 신문게재 2016-07-21 7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대학가 앞 대출명함 곳곳에

불법 대부업체도 상당수 있어


“쉽고 간편한 대출. 언제든 전화주세요.”

21일 오후 한남대 대학가 앞.

골목바닥마다 7~8개의 대출광고명함이 거리를 뒹굴고 있었다.

대학가 앞뿐 아니라 일부 대출 명함들은 학교 안에도 눈이 띄었다.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학자금 등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대학생들을 겨냥한 대출광고명함이 캠퍼스에 등장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캠퍼스에 뿌려진 대출명함 중엔 무등록 대부업체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드러나 고금리 등 위험에도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렇게 대출명함이 대학가까지 파고 든 것은 등록금 부담이나 생활비 마련을 위해 목돈이 필요한 대학생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정보공시센터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15년 1학기 학자금을 받은 대학생은 충남대 2210명(16.7%), 한남대 3159명(24.6%), 배재대 2491명(25.7%), 목원대 2662명(29.7%), 대전대 2370명(24.3%), 한밭대 1419명(11.7%)등으로 집계됐다.

이들 6개 대학의 평균은 22.12%로 대학생 5명 중 1명은 학자금 대출을 받고 있는 셈이다.

이 중 등록금뿐 아닌 생활비까지 대출한 학생은 충남대 2210명 중 1565명, 한남대 3159명 중 1785명, 배재대 2491명 중 1405명, 목원대 2662명 중 1499명, 대전대 2370명 중 1413명, 한밭대 1419명 중 904명으로 학자금 대출 학생의 과반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학생들의 경제난이 가중되면서 대학가까지 대출 광고 명함이 진출했지만 무자격 불법 대출업체들도 상당수 있어 학생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대출 명함 중에서는 명함에 업체명도 없고 번호와 대출내용만 있는 명함도 상당수다.

한남대 이제원(25)씨는 “대출광고명함을 학교까지 뿌리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학생들은 혹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공공장소에서 광고물을 함부로 뿌리는 행위는 경범죄 처벌법 제3조 9호에 해당해 1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科料)의 형으로 처벌된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