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거취, 박 대통령 휴가 중 결단 주목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우병우 거취, 박 대통령 휴가 중 결단 주목

  • 승인 2016-07-24 13:47
  • 신문게재 2016-07-24 4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도덕성 의혹과 사퇴 압박이 거세지는 와중에 박근혜 대통령이 25일부터 휴가에 들어간다.

우 수석의 거취에 대한 결단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정연국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관례대로 월요일부터 5일간 여름 휴가에 들어갈 것”이라며 “지방은 가지 않고 관저에서 밀린 서류를 보면서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첫해를 빼고 3년 연속 청와대에서 휴가를 보내게 된다.

정치권에서 거세게 몰아 붙이고 있는 ‘우병우 사태’에 대해 박 대통령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휴가 복귀와 함께 문책성 인사를 단행해 현안을 정리해왔다. 정치권과 여론의 우 수석 경질론을 감안하면, 이번 역시 ‘인사 수요’가 없지는 않다.

2013년 휴가 뒤에는 김기춘 비서실장과 홍경식 민정수석 등 수석비서관 4명을 새로 임명했다. 허태열 전임 비서실장 등이 교체당한 것은 ‘윤창중 사태’와 정권 출범 초기 인사파동 등에 대한 문책이었다.

2014년에는 윤일병 구타사망 사건, 유병언 수사 부실을 이유로 각각 권오성 육군총장과 이성한 경찰청장이 옷을 벗었다. 지난해에는 메르스 사태의 책임을 물어 보건복지부 장관과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이 전격 교체됐다.

우 수석을 놓고는 여당 친박계조차 사퇴론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지도부마저 은근한 사퇴압박을 하고 있다.

국회 운영위원장인 정진석 원내대표는 “야당이 민정수석의 국회 출석을 요청하면 국회에 출석시킬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전임자인 김영한 전 민정수석이 ‘민정수석의 국회 출석은 전례가 없다’며 스스로 옷을 벗은 일이 있다.

차기 경찰청장 내정과 내각 개편에 박 대통령이 큰 부담을 안고 있다는 점이 우 수석에 대한 거취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휴가 중에도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또 다른 의혹이 확산될 경우, 교체 쪽으로 가닥이 잡힐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