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범벅 우레탄 트랙, 여름방학 중 교체해야”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납범벅 우레탄 트랙, 여름방학 중 교체해야”

  • 승인 2016-07-26 17:37
  • 신문게재 2016-07-26 8면
  • 성소연 기자성소연 기자
▲ 정의당 대전시당은 26일 오전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금속 범벅 우레탄 트랙을 여름방학 중 전면 교체하라'고 밝혔다.
▲ 정의당 대전시당은 26일 오전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금속 범벅 우레탄 트랙을 여름방학 중 전면 교체하라"고 밝혔다.

대전교육청, 64곳 중 32곳 내년에 교체
타·시도교육청 전면 철거 등과 대조적
장기간 방치로 학습권 침해 등 우려



납범벅 우레탄 트랙을 설치한 대전지역 일부 학교는 내년 상반기까지 운동장을 사용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26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우레탄 트랙이 깔린 102개교 104곳 중 63개교 64곳에서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대전오류초는 납 검출 기준치(90㎎/㎏)의 36배가 넘는 3283㎎/㎏이 나왔고, 충남중은 납 2153㎎/㎏과 카드뮴도 기준치의 2배를 넘는 106㎎/㎏이 검출됐다.

시교육청은 유해 중금속이 검출된 64곳 중 32곳을 올해 안에 교체하고, 나머지 32곳은 내년에 교체한다는 입장이다.

타 시·도교육청이 예비비를 긴급 투입, 문제가 된 우레탄 트랙을 즉각 교체하기로 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강원도교육청은 50억 원의 예비비를 긴급 편성해 여름방학 기간 1차 교체를 마친다고 발표했고, 경남도교육청도 내달까지 전면 철거에 들어갔다. 충남도교육청은 오염이 심한 43개교에 대해 긴급 철거 및 교체작업을 한다.

이와 관련, 정의당 대전시당은 이날 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교육청은 타 시·도교육청과 비교할 때 매우 미온적이고 안일하다”며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문제가 된 학교를 현장조사한 결과 우레탄 트랙의 위험성을 알리는 안내문이 제대로 부착되지 않거나 일부 아이들이 트랙에 올라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레탄 트랙 교체가 당장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 상반기까지 운동장을 사용하지 못해 학습권 침해가 우려된다”며 “현재와 같이 방치될시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시교육청은 우선 예비비를 집행하고 추경예산을 편성해서라도 여름방학 기간 우레탄 트랙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며 “학교 농구장 바닥이나 대학, 산책로, 아파트 놀이터 등에 깔려 있는 우레탄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정배 전교조 대전지부장도 “예산이 없어 우레탄 트랙을 교체할 수 없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의지만 있다면 우수교육청 선정으로 받은 인센티브 등으로 교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