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가 역시… 세종시아파트 불법전매에 공무원 수십명 연루

  • 사회/교육
  • 법원/검찰

‘혹시’가 역시… 세종시아파트 불법전매에 공무원 수십명 연루

대전지검 부동산 중개업자 등 27명 입건해 9명 구속 현재까지 확인된 불법전매 500여회… 공무원 수십여명 참고인 조사 받아

  • 승인 2016-07-26 19:04
  • 신문게재 2016-07-26 1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일부 공무원이 특별분양 받은 세종시 아파트를 불법전매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현재 확인된 불법전매 횟수만 500여회에 달하며, 연루된 공무원 수십명이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지방검찰청은 “지난 5월부터 세종시 아파트 분양권 불법전매 수사를 진행해 지금까지 공인중개사와 중개보조인 등 27명을 불법전매 알선(주택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입건된 27명 가운데 7명은 구속기소됐고, 2명은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세종시 아파트를 특별 혹은 일반 분양받은 공무원, 일반인과 매수인을 연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1명은 전국구 ‘떴다방’업자였으며 5~6명은 떴다방과 중개인을 연결해 주는 ‘브로커’, 2~3명은 매수인을 찾는 역할이었다.

검찰은 세종시로 이주한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특별분양을 받은 후 입주하지 않고 분양권을 되팔았다는 의혹이 일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그동안 검찰은 불법전매 행위가 주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세종시 중개업소 30곳을 압수수색했다. 이후 중개업소 실물 거래내역과 휴대전화 통화기록, 컴퓨터 보관문서 등을 분석했다. 계좌추적도 진행했다.

그 결과 2014년부터 최근까지 불법전매를 알선한 횟수가 500여회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개인 1명이 최대 50건을 불법전매하기도 했다.

▲ 세종시 공무원들이 아파트를 불법전매한 정황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있다./연합뉴스
▲ 세종시 공무원들이 아파트를 불법전매한 정황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있다./연합뉴스

수사 과정에서 불법전매를 한 것으로 보이는 공무원 수십명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정확한 인원은 밝히기 어렵지만 연루된 공무원이 10명 이상은 넘는다는 게 검찰 측 설명이다. 여기에는 일반인들도 포함돼 있다.

검찰은 정확한 불법전매 규모 확인을 위해 중개업자들을 중심으로 수사를 계속 진행한 후 매도자들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 세종시청이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취득세 감면액을 확인한 결과 분양받은 공무원 9000여명 중 실제 입주한 공무원은 6198명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2000명 안팎이 시세차익을 노리고 분양권을 일반에게 비싸게 팔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지난 1월엔 아파트 구입 후 2년이 안 돼 되판 공무원 9명이 적발돼 감면받은 취득세 4500만원을 토해냈다.

전매제한을 어기면 3년 이하 징역형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는다.

대전지검 관계자는 “우선 불법전매 혐의를 밝히기 위해 이를 알선한 부동산업자와 중개업자들을 중점적으로 수사를 벌여 실제 알선 건수를 확보하는데 최대한 주력했다”며 “이들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면 공무원과 민간인 등 매도인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불법전매 횟수나 가담 인원이 더 늘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카드뉴스] 세종시 공무원 아파트 불법전매, 터질게 터졌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성복합 개장 이후 서남부터미널 통폐합 '화두'
  2. 수사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이번에도 피해자는 모두 20~30대
  3.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4. 대전역 물품보관함 돌며 카드·현금 수거… 보이스피싱 수거책 구속
  5. [건양대 글로컬 비전을 말하다] 국방·의료에서 AI까지… 국가전략 거점으로 진화한다
  1.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2. 대전보훈청-대전운수, 설명절 앞두고 후원금 전달식
  3.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4. [교단만필] 2026년의 변화 앞에서도 변치 않을 기다림의 하모니
  5. [사이언스칼럼] 지능형 화학의 시대

헤드라인 뉴스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2027학년도 대입부터 '지역의사제' 전형이 도입되면서 자녀 의대 입시를 위해 이사를 고려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으로의 전입을 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등학교 수를 따진 결과, 전국에서 충청권이 세 번째로 많은 데다 타 권역에 비해 고3 300명 이상의 대형 고교도 가장 많기 때문이다. 지역 인구유입과 수도권과의 의료 격차 해소책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반대로 위장전입 등 부작용 우려도 적지 않다. 29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들고 있다. 도시 경쟁력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단어는 '사람'이다. 경제와 문화, 생활 등 지역의 미래는 결국 사람이 만들기 때문이다. 저출산, 고령화와 수도권 집중화로 인구소멸을 우려하는 시기에 대전시의 인구 증가세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인구감소·지방소멸 현황 및 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비수도권 지자체의 77%는 현재 지역의 인구감소 및 지방소멸 위험 수준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대전시는..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더불어민주당이 대전과 충남 통합 특별시 정식 명칭을 ‘충남대전통합특별시’로, 약칭은 ‘대전특별시’로 정했다. 민주당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명칭과 약칭, 특별법 추진 과정 등 회의 결과를 설명했다. 우선 공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다. 앞서 28일 민주당 광주와 전남 행정통합 추진 특별위원회도 통합 특별시 명칭을 '전남광주특별시', 약칭을 '광주특별시'로 정한 바 있다. 통합 특별시의 청사와 관련해선,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故 이해찬 전 총리 발인 하루 앞으로 故 이해찬 전 총리 발인 하루 앞으로

  •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