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가초, 전교생 62명의 행복한 '어깨동무'…나보다 우리를 먼저 가꾸는 음봉중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신가초, 전교생 62명의 행복한 '어깨동무'…나보다 우리를 먼저 가꾸는 음봉중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시민역량]

  • 승인 2016-07-27 16:49
  • 신문게재 2016-07-27 11면
  • 내포=유희성 기자내포=유희성 기자
▲ 신가초등학교의 스스로 만든 댄스동아리 활동.   /충남교육청 제공
▲ 신가초등학교의 스스로 만든 댄스동아리 활동. /충남교육청 제공
충남교육청의 역점사업인 민주시민교육이 활성화되면서 학생들은 스스로 실천과제를 정하고 이를 학교 문화로 발전시키고 있다.

자전거 탑승 시 안전모 착용 캠페인 등의 자치활동을 진행하면서 안전한 학교를 학생 스스로 만들고 있으며, 음식의 소중함을 알기에 먹을 만큼 배식 받거나 학생들이 원하는 내용으로 동아리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다.

무엇보다 봉사활동은 충남 민주시민교육의 꽃이다. 지역 어르신들을 찾아가 어깨를 주물러드리고 대청소도 하며, 장기를 선보여 즐겁게 해드리는 활동은 충남 학생들의 상징처럼 자리 잡혔다. 충남 학생들은 '내가 스스로 행복한 학교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하나의 사회 구성원으로서, 바른 인성의 기본 덕목인 어른 공경을 할 줄 아는 민주시민으로서 우리 주위에서 살아가고 있다.

<편집자 주>

▲ 신가초등학교의 잔반 남기지 않기 자치활동.
▲ 신가초등학교의 잔반 남기지 않기 자치활동.
◇천안 신가초등학교, 내가 만드는 일상이 매일 '두근두근'

신가초등학교(교장 조애산)는 천안에서는 보기 드문 논밭으로 둘러싸인 전교생 62명의 작은 학교다.

신가초는 '창의'와 '배려'를 교육의 주요 실천목표로 학생들의 다양한 잠재 역량(Y)을 찾아 도전·육성해 행복(Happy)한 민주시민으로 키우려 노력하고 있다.

학생 중심 학교운영, 적극적인 학부모 협력, 열정을 가진 교사들이 하나로 힘을 모아 'Happ+Y School'을 향해 가고 있다. 민주시민의식을 지닌 미래 인재를 키우기 위해 신가초는 '어깨동무 신가자치회'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만드는 신가문화=신가초는 학생자치활동을 위해 우선 학생대표를 선출, '어깨동무 신가자치회'를 구성하고 리더십캠프를 운영한다.

이후 새롭게 구성된 학생회와 부모 대표, 교사들은 머리를 맞대 새롭게 만들어갈 학교문화를 제시한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초 학생들은 '학교 물건 사용 후 정리정돈 잘하기' 외 네 가지, 학부모는 '학교 교육활동에 학기당 1회 이상 참여하기'외 두 가지, 교사는 '아침활동 시간 학생과 함께하기' 외 두 가지의 실천과제를 정했다.

▲ 안전모를 착용하고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기는 학생들.
▲ 안전모를 착용하고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기는 학생들.
▲학생자치회 활동으로 만드는 바람직한 학생문화=매달 실시하는 '어깨동무 신가자치회'는 학생 생활 중 개선할 사항을 찾아 생활 목표를 정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선·후배 간 격려하고 노력하는 과정을 중시한다.

지난 4월에는 '안전한 놀이활동을 하자'는 생활목표를 정하고 학교에 비치된 인라인 스케이트와 자전거 등을 탈 때 지정된 장소에서 안전모를 쓰고 타는 습관을 가지려고 스스로 노력했다. 이와 함께 '급식을 남기지 말자' 는 생활목표를 스스로 정하고 캠페인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로 인해 신가초는 먹을 만큼 급식을 받고, 편식하지 않는 식생활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

▲학생이 주인 되는 교육과정=신가초는 색다르며 자신의 특기와 재능을 살릴 수 있는 동아리를 학생 스스로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지도교사도 학생들의 요청으로 구성된다.

1학기는 요리부, 페이퍼 크래프트부, 플라잉디스크부, 게임부, 종이접기부를 운영했다. 2학기에는 댄스부, 요리부, 풋살부, 창의 소프트웨어부, 드론부가 학생들의 의견으로 개설될 예정이다. 춤을 좋아하는 여학생들은 댄스동아리를 만들어 천안흥타령 춤경연대회에 나가고자 쉬는 시간마다 음악을 틀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즐겁고 행복한 봉사활동=할머니, 할아버지께 봉사하는 배려의식을 기르고, 학생이 주인 되는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신가초 학생들은 봉사활동 대상, 방법, 시기를 스스로 정한다. 학교는 봉사활동을 위해 필요한 것을 지원한다.

지난달에는 노인회관 3곳에 과일을 들고 방문해 대청소를 하고 틈틈이 준비한 장기자랑을 선보였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친손자들을 보는 듯 흐뭇한 미소로 화답했다.

▲ 음봉중학교의 텃밭가꾸기.
<br />
▲ 음봉중학교의 텃밭가꾸기.
◇아산 음봉중학교, 소통과 공감으로 행복 UP

음봉중학교(교장 권오주)는 학생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바른 인성과 알찬 실력을 갖춘 민주시민을 길러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교육공동체 모두가 힘을 모아 지역사회 중심학교 역할과 임무를 묵묵히 수행하고 있으며, 행복나눔 준비학교, 어울림 프로그램 운영, 음봉사랑 오케스트라 활동, Eco-Life 활동(1학생 1화분 가꾸기, 학교 텃밭 가꾸기) 등으로 학생들의 바른 인성을 기르기 위해 학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 '선생님 사랑해요' 음악페스티벌.
▲ '선생님 사랑해요' 음악페스티벌.
▲다양한 학생자치 활성화=음봉중은 다양한 학생자치활동을 통해 학교폭력 예방 및 상호존중하는 학교문화를 조성했다.

'행복 비타민 데이', '칭찬 데이', 갈등해결을 위한 '카페 운영', 즐거운 일상을 꾸미는 '학급의 날', '사랑해요 선생님' 이벤트, 교내 스포츠클럽 리그대회, 교육가족 걷기, 행복나눔 친구사랑 'UCC만들기',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음악 페스티벌 등의 활동들이 여기 해당된다.

이런 활동들은 '나'보다 '우리'를 내세워 모두가 행복한 삶을 설계하는 행복 바이러스를 전하는데도 도움을 주고 있다.

학교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장(場)이 돼야하기 때문에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도 학생들 스스로 대화를 통해 배워가고 있다.

▲ 음봉중학교 교육공동체 걷기대회.
▲ 음봉중학교 교육공동체 걷기대회.
▲학생회 중심 자치활동과 토론 문화 활성화=학생회는 또래상담을 통한 사랑의 대화 나누기, 자율 홍보 활동, 학생 자율 선도 활동, 친구 되어주기 운동 전개, 교통안전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질서담당 등의 활동을 스스로 하고 있다.

음봉중은 '학생 생활규정 및 자치법정 규정'에 대한 토론을 각 학급에서 실시하고, 의견 수렴 내용은 학생회 안건으로 상정해 다시 토론한다.

이러한 토론문화 활성화는 서로 협조하는 태도와 맡은 일을 성실히 수행하는 민주적인 생활태도를 배우고, 학교생활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를 자율적으로 해결하려는 태도를 기르게 했다.

장민 음봉중 학생회장(3학년)은 “토론 문화가 정착되면 학생들이 집단 사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토론을 통해 결정된 사항을 따르는 자세와 자신의 의견을 바르게 표현하며 타인의 의사를 존중하는 민주적 생활 태도를 함양할 수 있다”며 “음봉중 학생회는 '학생의, 학생에 의한, 학생을 위한' 학생자치회 구성 및 운영을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