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청인근 지하상가 추진 검토에 소상공인 ‘우려’

  • 경제/과학
  • 유통/쇼핑

대전 시청인근 지하상가 추진 검토에 소상공인 ‘우려’

  • 승인 2016-07-27 18:32
  • 신문게재 2016-07-27 6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가뜩이나 가라앉은 소비심리에 우려감

지역 소상공인 “매출 하락 걱정”한숨


대전시가 시청 북문 앞 일원에 1㎞에 달하는 지하상가 건설 추진을 검토하면서 인근 자영업자들이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내수경기 침체로 가라앉은 소비심리 탓에 매출이 갈수록 떨어지는 상황에서 지하상가까지 만들어진다면 매출 하락은 불 보듯 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3월 30일 민간사업자의 제안으로 은하수네거리~시청역네거리 1km 구간에 연면적 4만 314㎡, 총연장 952m 규모의 지하상가 건설추진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민간사업자(한밭개발산업)가 제시한 지하 상가건설 개발 제안현황을 살펴보면 이 지하상가는 지하 1~2층으로, 1층 517개의 상가와 보행로를 조성하고, 2층은 주차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민간 사업자는 3000여억원의 건설비를 투자하고, 소유권을 지자체에 넘겨 운영권 수익을 남기는 BTO 방식으로 추진한다. 현재 시는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개발 제안현황이 시에 접수되자 인근 상인들은 매출하락 걱정에 따른 볼멘 목소리와 함께 집단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2014년 세월호 사태부터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까지 매년 자영업자들에게 직격탄을 날렸고, 이후 지속적인 경기불황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이 뜸해져서다.

사업 추진 예정 인근에서 옷가게를 운영 중인 정모(38)씨는 “지하상가가 만들어진다면 여름이나 겨울에 모두 아래로 내려가 나 같이 작은 옷가게를 하는 영세 상인들은 문을 닫아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지역 외식업계도 같은 반응이다. 검토 중인 지하상가에 식당이라도 들어설까 좌불안석이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서구지부 관계자는 “장사라는 게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 이뤄지는데 지하로 몰리게 되면 지상에 있는 업체들은 매출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이번 검토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더 고민이 크다.

서구에서 음식점을 하는 김모(44)씨는 “은행동에 지하상가가 있는데 굳이 상권이 자리 잡은 시청 인근에 만든다면 장사하는 사람들은 매출에 분명한 타격을 입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2013년 동구 삼성네거리~원동네거리 일원 지하상가 건립 당시 보행자 통행 지장과 상가 미분양 시 지역경제 악영향 우려로 취소된 바 있어 앞으로 대전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방원기·김대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성복합 개장 이후 서남부터미널 통폐합 '화두'
  2. 수사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이번에도 피해자는 모두 20~30대
  3.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4. 대전역 물품보관함 돌며 카드·현금 수거… 보이스피싱 수거책 구속
  5. [건양대 글로컬 비전을 말하다] 국방·의료에서 AI까지… 국가전략 거점으로 진화한다
  1.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2. 대전보훈청-대전운수, 설명절 앞두고 후원금 전달식
  3.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4. [교단만필] 2026년의 변화 앞에서도 변치 않을 기다림의 하모니
  5. [사이언스칼럼] 지능형 화학의 시대

헤드라인 뉴스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2027학년도 대입부터 '지역의사제' 전형이 도입되면서 자녀 의대 입시를 위해 이사를 고려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으로의 전입을 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등학교 수를 따진 결과, 전국에서 충청권이 세 번째로 많은 데다 타 권역에 비해 고3 300명 이상의 대형 고교도 가장 많기 때문이다. 지역 인구유입과 수도권과의 의료 격차 해소책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반대로 위장전입 등 부작용 우려도 적지 않다. 29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들고 있다. 도시 경쟁력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단어는 '사람'이다. 경제와 문화, 생활 등 지역의 미래는 결국 사람이 만들기 때문이다. 저출산, 고령화와 수도권 집중화로 인구소멸을 우려하는 시기에 대전시의 인구 증가세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인구감소·지방소멸 현황 및 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비수도권 지자체의 77%는 현재 지역의 인구감소 및 지방소멸 위험 수준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대전시는..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더불어민주당이 대전과 충남 통합 특별시 정식 명칭을 ‘충남대전통합특별시’로, 약칭은 ‘대전특별시’로 정했다. 민주당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명칭과 약칭, 특별법 추진 과정 등 회의 결과를 설명했다. 우선 공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다. 앞서 28일 민주당 광주와 전남 행정통합 추진 특별위원회도 통합 특별시 명칭을 '전남광주특별시', 약칭을 '광주특별시'로 정한 바 있다. 통합 특별시의 청사와 관련해선,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 ‘공정한 선거문화 조성을 위해’ ‘공정한 선거문화 조성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