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지 설사 ‘벌침’으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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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 설사 ‘벌침’으로 잡는다

  • 승인 2016-08-02 09:49
  • 신문게재 2016-08-02 5면
  • 내포=강제일 기자내포=강제일 기자
도 축산기술연구소 봉독 접종 시 80% 이상 효과

‘친환경 설사치료제’ 가능성 확인


벌의 생체 방어물질인 ‘봉독’이 송아지 설사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연구를 거듭하면 항생제 남용이나 내성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무항생제 한우 생산을 위한 친환경 설사 치료제 개발도 기대된다.

2일 도 축산기술연구소에 따르면 송아지 설사 예방 및 면역력 증강 방안 연구를 위해 건조 봉독을 활용한 실험을 실시했다.

이번 실험은 2013년부터 최근까지 송아지 117마리를 뽑아 78마리에 건조 봉독을 접종한 뒤 3개월 동안 설사 발생 여부를 미 접종 39마리와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건조 봉독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제거한 것으로, 송아지 1마리당 1회 2∼3㎎씩 3회에 걸쳐 접종했다.

실험 결과, 건조 봉독 접종 78마리 중 설사가 발생한 송아지는 19.2%(15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 접종 송아지 설사 발생률은 61.5%(39두 중 24두)로, 건조 봉독이 송아지 설사 예방에 효과가 있음을 뒷받침한 것이다.

주요 성분이 멜라틴인 봉독은 일반 항생제인 페니실린보다 살균·소염 효과가 1200배 가량 높다.

봉독은 특히 항생물질 잔류 문제가 없으며, 관절염을 비롯한 염증성 질환, 세포 재생 및 면역 증강, 동물 질병 치료·예방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조 봉독 접종은 뿐만 아니라 비용 부담이 크지 않아 보급·활용이 쉬울 것으로 기대된다.

봉독은 또 항생제 남용으로 인해 효과가 떨어지는 내성 문제도 없다.

도 축산기술연구소 관계자는 “송아지는 갓 태어나서부터 3개월까지 설사병이 많이 발생하는데, 현재까지는 예방 방법이 별도로 없고, 발생 후 치료를 해도 잘 낫지 않는 데다, 폐사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런 점으로 볼 때 봉독은 안전 축산물 생산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사료 효율 개선과 방역비 등 가축질병 관리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도 축산기술연구소는 앞으로 봉독 접종 실험 결과를 토대로 매뉴얼을 작성하고,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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