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장 커튼콜 “관객과 공연자 위한 공간될 것”

  • 문화
  • 문화 일반

소극장 커튼콜 “관객과 공연자 위한 공간될 것”

  • 승인 2016-08-02 18:23
  • 신문게재 2016-08-02 21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소극장 커튼콜 오는 15일 ‘다섯시의 시선’ 후 개관식

“쉬지 않고 공연 올리는 소극장 되고파”


“한없이 갖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준다.” (김구 ‘백범일지’마지막 장‘나의 소원’ 중)

문화예술이 주는 행복을 더 많은 이에게 알리는 꿈을 꾸는 한 연극인이 있다. 그 꿈이 ‘소극장 커튼콜’(커튼콜)로 실현돼 오는 15일 개관식을 열고 손님을 맞이한다.

2일 오후 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커튼콜 간판 아래 백범 김구의 말이 적혀 있다. 입구에 난 계단을 따라 올라가자 공사 중인 소극장 무대가 기다렸다. 120석 규모의 소극장은 조명과 무대 개ㆍ보수에 한창이었다. 관객 대기실 외벽에 새 옷을 입힐 준비도 진행됐다. 푹푹 찌는 날씨에 에어컨을 켜도 열기가 가시지 않았지만 오는 11일 공연을 앞두고 더는 공사를 미룰 수 없다.

전은영(48) 커튼콜 대표는 “지난 2월 소극장 인수 후 개관식 없이 운영했는데 이번 공연 ‘함께 쓰는 시 다섯시의 시선’이 끝나는 15일 개관식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문을 연 커튼콜은 보강공사를 거듭하며 정식으로 문 열 준비를 해왔다. 연극협동조합 나무시어터 단원이기도 한 전 대표는 연극제 참가로 바쁜 와중에도 꼼꼼하게 극장을 꾸며왔다. 20여년 전 처음 연극에 발을 디디면서부터 꾼 꿈이다.

전 대표는 “연극으로는 수입이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고 다른 분야에서 번 돈을 끌어모아 극장에 부었다”며 “소극장이란 게 사라지는 건 쉬운데 다시 생기는 건 정말 어려워서 빈 극장을 두고 볼 수만은 없었다”고 말했다.

커튼콜은 기존에 ‘소극장 핫도그’라는 간판을 달고 운영했던 곳이다. 운영이 악화되자 문을 닫고 한동안 방치되던 공간을 전 대표가 매입해 새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커튼콜은 관객과 공연자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 편리한 예매 서비스와 홍보대행 등을 실시ㆍ계획 중이다.

전 대표는 “극장이란 곳은 공연이 이뤄져야 생명력이 있는 곳”이라며 “쉬지 않고 공연을 올리는 게 가장 큰 바람이자 근원적인 존립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극을 하는 공연자 행위자의 공간인 동시에 관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인 만큼 ‘커튼콜’에서만 할 수 있는 획기적인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11일~15일 커튼콜에서 펼쳐지는 ‘함께 쓰는 시 다섯시의 시선 -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은 남명옥 대본ㆍ연출ㆍ제작의 다원극으로 대전문화재단 예술창작 활동지원 선정작이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2.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3.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4.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5.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