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월드컵롤러장 선수안전 '빨간불'

  • 스포츠
  • 스포츠종합

대전월드컵롤러장 선수안전 '빨간불'

  • 승인 2016-08-03 17:06
  • 신문게재 2016-08-03 10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 새것으로 교체된 안전펜스와 기존 노후된 안전펜스 모습.
▲ 새것으로 교체된 안전펜스와 기존 노후된 안전펜스 모습.
노후된 월드컵인라인경기장 선수들 크고 작은 부상

대형사고 위험에도 대전시는 땜질식 처방만


대전시가 노후된 대전월드컵인라인롤러경기장을 방치하면서 선수들의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트랙은 물론 제기능을 못하는 안전펜스의 교체가 시급하지만, 대전시는 사고가 발생해야만 땜질식 처방으로 경기장을 보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 전국체전을 치르면서 건립된 롤러경기장은 공인이 만료되는 2014년 재공인을 받지 않으면서 2009년 당시 시설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선수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안전펜스 조차 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선수생명까지도 위협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수년 전 노은중 A 선수는 넘어지면서 안전펜스에 부딪혔다. 훈련 중 흔하게 있는 일이지만 노후된 안전펜스는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그대로 부숴졌고, 파편에 의해 광대뼈 부위가 찢어져 수술을 받아야 했다.

선수를 그만 둘 뻔한 사례도 있었다. 대전체고 B 선수는 지난해 5월 훈련 중 앞선 선수가 넘어지는 바람에 뒤엉켜 넘어졌다. 이 선수 또한 안전펜스까지 튕겨져 나갔고, 펜스가 부숴지면서 생긴 날카로운 파편에 허벅지를 깊게 베여 100여 바늘을 꿰메는 대수술을 받아야 했다.

이 선수는 오랜 회복기간을 거쳐 최근 다시 훈련에 참여했지만, 대전시의 안일한 대처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1년이란 시간을 허무하게 날려버리고 말았다.

두 사건 모두 안전펜스가 노후되지 않고 제기능을 발휘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였다. 때문에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경기장을 전면 개ㆍ보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롤러경기장 안전펜스는 총 200여 개가 넘지만, 7년 여 동안 새것으로 교체된 것은 7개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선수들이 부상을 입지 않았다면 교체되지 않았을 것이다.

아울러, 지금처럼 땜질식 처방만 하는 대전시라면 선수들이 안전펜스가 깨지는 사고에 200여 번 정도 더 당해야 모두 새것으로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노후된 시설은 수시로 보수를 하고 있다. 열심히 하고 있는데, 시민들이 느끼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르면 추경, 늦어도 내년 본예산에는 편성해서 조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대한롤러스포츠연맹 관계자는 “안전펜스를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조항은 없지만, 공인을 받은 경기장은 5년에 한번 재공인을 받으면서 보수내지는 교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다만, 공인을 받지 않는다면 연맹이 나서서 관리를 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허태정-이장우 도시철도 서로 다른 청사진 표심 '촉각'
  2. 출마제한·내란잔당·낙하산… 충남 국회의원 보궐선거 혼전
  3. 대전 죽동중 신설 요구 잇달아… 교육감 후보들 "학교 설립 긍정"
  4. [신간] "고독사는 과연 비극일까"…'슈카쓰' 담은 소설 '행복한 고독사' 출간
  5. 청주 산모 비극, 대전이라면 달랐을까… 응급실 이송사업 전국확대 관심↑
  1. '이장우 vs 허태정' 리턴매치… 대전시장 주도권 다툼 본격화
  2. 파랑·핑크·초록… 대전교육감 '색(色) 마케팅'
  3. 힘 합쳐도 버거운데…野 '정진석 공천여부' 뇌관 부상
  4. 'AI가 돈사 운영' ETRI 제주서 AX 스마트팜 구축… '탄소중립' 축산 실증
  5. [부고] 김귀남 대전 서구청 언론홍보팀장 시모상

헤드라인 뉴스


이제 국회의 시간… 시민사회 "행정수도법 조속 처리하라"

이제 국회의 시간… 시민사회 "행정수도법 조속 처리하라"

행정수도특별법 공청회를 하루 앞두고, 세종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국회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20년간 이어온 연구와 검토라는 변명의 시간을 종식하고, 행정수도특별법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수도 이전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치권의 특별법 당론 채택을 강하게 요구했다. 42개 세종·전국 시민사회단체(이하 시민단체)는 6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 조속한 입법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지방분권 전국회의 11개 지역단체와 한..

`7천피도 넘겼다` 새 역사 쓴 코스피… 코스닥, 지역 상장사는 소외
'7천피도 넘겼다' 새 역사 쓴 코스피… 코스닥, 지역 상장사는 소외

코스피 지수가 6일 반도체 대형주의 급등세에 힘입어 장중 사상 첫 7000선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썼다. 그러나 이번 급등세가 소수 종목 및 분야에 편중돼 있다는 점과 코스닥과 지역 상장기업의 동반 상승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과제로 남는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47.57포인트(6.45%) 오른 7384.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2월 25일 처음으로 6000포인트를 돌파한 뒤 약 두 달 만의 대기록이다. 장 초반에는 코스피200선물지수의 급등세로 인해 올해 7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

[민선9기, 문화 숙원 풀릴까] 시립극단은 30년째, 박용래 생가는 주차장…
[민선9기, 문화 숙원 풀릴까] 시립극단은 30년째, 박용래 생가는 주차장…

문화는 특정 도시 경쟁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각 후보들이 문화, 예술 공약을 내놓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지난 8년 간 대전시 문화정책에 대한 평가는 결이 다르다. 민선 7기엔 코로나 19 위기 속 예술인 지원과 운영 중심 정책이 두드러졌다. 반면 민선 8기에는 문화시설 확충과 대형 사업을 앞세운 외형적 확장이 눈에 띈다. 중도일보는 이에 따라 지난 8년간 대전시의 문화정책을 되짚어 미래를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앞으로 민선9기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문화정책이 어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 ‘공정선거 함께해요’ ‘공정선거 함께해요’

  •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