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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랜뉴뮤직 제공 |
보통 힙합을 떠올리면 랩으로 표현하는 장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넓게 보면 벽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그림을 그리는 그래비티(Graffiti), 비보이 춤이라 불리는 브레이크 댄스, 디제잉 등 여러 요소를 포괄하고 있다.
또한 곡에 랩이 아닌 노래만 나오는 경우에도 힙합에 속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크러쉬(Crush), 자이언티(Zion T) 등 언더그라운드에서 인지도 높았던 보컬들의 앨범을 살펴보면 알앤비/어반도 있지만 다른 랩퍼와의 협업 혹은 피쳐링 없이 노래만 부른 곡들이 힙합이란 장르에 포함되어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최초로 1MC&1Producer의 장을 열었던 뉴올(Nuol)과 ‘랩 인간형’ 마이노스(Minos)가 합작한 ‘Humanoid/Hypnotica’는 2010년 발매된 음반으로 앨범의 곡들이 하나의 이야기처럼 매끄럽게 이어져 스토리텔링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9번 트랙 ‘AM2’는 힙합이란 장르를 뛰어넘는 풍성하고 독특한 사운드에 흔하지 않은 마이노스(Minos)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곡이다.
얼마전 JTBC 프로그램 ‘힙합의 민족’에서 파워풀하고 강렬한 랩으로 언더 랩퍼의 저력을 보여 화제가 됐던 마이노스(Minos)는 사실 읊조리는 랩부터 잔잔한 보컬까지 모두 가능한 만능 랩퍼다.
몽환적이면서도 슬픈 느낌이 나는 비트는 제목처럼 새벽 2시에 감상하기에 좋을 정도로 마이노스(Minos)의 보컬과 조화를 이뤄 이별에 대한 절절한 아픔을 잘 전달해주고 있다.
또한, 힙합을 잘 듣지 않는 사람들에겐 다소 낯선 Hook1-Verse1-Hook2-Bridge-Verse2-Hook2-Hook1-Outro의 구조로 곡이 구성되어 있는데 마이노스(Minos)는 이 곡에서 오토튠(Auto-Tune)을 사용해 기존의 스타일과는 다른 색다른 보컬을 보여주고 있다.
보컬 위주의 곡이어서 마이노스(Minos)의 랩은 브릿지(Bridge) 부분에서만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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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노스(Minos)의 ‘AM2’를 감상해볼까요
*용어 설명
브릿지(Bridge):절로 나눠진 곡의 구조에서 부분 사이를 연결해주는 역할.
아웃트로(Outro):음악이 끝난 뒤 곡의 마무리를 지어주는 내레이션이나 반주.
최고은 기자 yeonha6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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