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물품관리로 시작하는 환경 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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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물품관리로 시작하는 환경 지킴이

최규석 병무청 차장

  • 승인 2025-07-23 17:39
  • 신문게재 2025-07-24 18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최규석 병무청 차장(사진제공=병무청)
최규석 차장
지난 4월, 세계적인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내한공연이 큰 화제를 모았다. 공연 그 자체도 인상 깊었지만, 무엇보다 주목받은 건 환경을 생각한 새로운 시도들이었다. 특히 응원봉 대신 나눠준 '자이로밴드'는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자이로밴드는 중앙제어 방식의 친환경 LED 팔찌로 공연이 끝난 뒤 회수되어 다음 무대에서 다시 사용된다.

각 도시별 회수율을 공개하며 선의의 경쟁을 유도한 덕분에 한국은 이번 공연에서 무려 99%의 회수율을 기록해 일본과 핀란드를 제쳤다. 단순한 공연을 넘어 환경보호라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울려 퍼지게 한 것이다. 이처럼 대중적 영향력이 큰 예술가들이 환경보호에 나서며 변화를 이끄는 가운데, 병무청 또한 오래전부터 꾸준히 환경을 위한 실천을 이어오고 있다. 바로 '체계적이고 철저한 물품관리'를 통해서다.

병무청은 정기적 재물조사는 물론 수시 점검을 병행해 보유 물품의 수량, 상태, 작동 여부 등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장기간 사용되지 않고 방치된 물품을 필요한 부서로 재배치하거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 중복 구매를 줄이고, 불필요한 예산 낭비도 방지하고 있다. 이러한 관리 노력은 예산 절감에 그치지 않는다. 물품의 수명을 연장하고 폐기물 발생을 줄이며, 궁극적으로는 환경부담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온다. 병무청은 노후 전자기기 중 사용 가능한 노트북 등을 취약계층에 무상 양여해 자원 재사용 문화 확산에 노력하며, 자주 사용하지 않는 회의용 기자재 등은 '공유 누리' 플랫폼을 통해 타 기관이나 민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단순히 '버리는 물건'을 '쓸모있는 자원'으로 되살리는 공유가치를 행정에서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병무청은 물품 구매 시에도 환경 영향을 고려한다. '우선 구매 대상 검토 제도'를 통해 불필요한 구매를 걸러내고, 환경표지 제품이나 저탄소 제품, 우수재활용 제품 등 '녹색 제품' 구매를 적극 장려해 탄소 중립 실현에도 의미 있는 기여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성과로도 이어졌다. 병무청은 2023년 물품관리 업무 유공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2024년에는 정부 물품관리 종합평가에서 2위를 차지하며 우수한 물품관리 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전 직원의 자발적인 참여와 책임감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으며, 물품관리 수준도 한층 향상되는 계기가 됐다.

결국 공공기관의 물품관리는 단순한 행정절차를 넘어 공동체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는 주요한 수단이다. 병무청의 이러한 선순환 구조는 자원의 효율적 사용이라는 경제적 가치와 환경 보호라는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앞으로도 직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독려해, 더 나은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최규석 병무청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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