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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황운하 국회의원(사진 가운데)이 행복도시 지도를 보며, KTX 세종역 등의 입지를 묻고 있다. 사진=이희택 기자. |
강주엽 행복청장은 22일 "(금남면 발산리로 검토된) KTX 세종역 건설은 어려워졌다. 현재 대전~세종~충북 간 CTX 광역철도망에 더해 조치원역에서 수도권을 잇는 분기 CTX 노선까지 2개 축으로 검토되고 있다"는 취지로 현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 달 지역구 강준현(민주당) 국회의원이 기자 간담회에서 밝힌 ITX 형태의 수도권 연결 노선과 같은 맥락의 발언으로 다가온다.
이날 세종동(S-1생활권)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를 찾은 조국혁신당 황운하·차규근 국회의원, 김갑년 세종시당 위원장, 더물어민주당 소속 송재호 국회 세종의사당이전위원회 위원장 등의 일행을 맞이한 자리에서다. 황운하 의원은 세종의사당 예정지 현황판 지도를 가리키며, 국회 세종의사당부터 대통령 세종 집무실에 이어 KTX 세종역 입지 등을 차례로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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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욱 행복청 시설사업국장이 이날 국회 세종의사당 및 대통령 세종집무실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이희택 기자. |
국토부 철도건설과 관계자는 "현재 여건 아래에서는 역 신설 추진이 불가하다. 고속철도 수요, 정거장 안전 등 고속철도 운영 효율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부본선 없이 본선에 고속열차 (간이역) 정차계획으론 안전에 매우 취약하고, 열차 운영에 지장을 초래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입장 발표 이후 민주당의 '행정수도 이전' 추진이 본회의장에서 천명됐고, 2022년 대통령 세종 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추진을 뒷받침하는 법률 통과 등 여건 변화가 찾아왔다. 국토부가 당시 불가 입장으로 제시한 근거 역시 시의적절치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도 사실이다. 2017년 철도공단의 사전 타당성 조사 결과(B/C 0.59) 경제성 부족이란 지표를 인용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그럼에도 여지는 열어뒀다. 오송역 등 인접 역 수요감소 등에 따른 지역간 갈등이 예상되는 만큼, 세종역 신설에 대한 심도있는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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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송재호 국회세종의사당건립위원회 위원장,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 차규근 의원, 김갑년 세종시당 위원장, 강주엽 행복청장. 사진=이희택 기자. |
결국 올 하반기 윤곽을 드러낼 민자적격성 검토 결과는 ▲(광역 1노선) 정부대전청사~세종시 신도시~조치원역~충북 오송역~청주 도심~청주공항역 ▲(수도권 연결 2노선) 정부대전청사~세종시 신도시~조치원역~천안역~용산 또는 서울역의 밑그림으로 제시될 전망이다.
세종시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세종시 신도시 역사 위치로 모아진다. 세종시는 이재명 새 정부를 통해 CTX의 도심 통과 및 조기 개통을 제안한 상태다.
일단 정부세종청사와 국회 세종의사당 주변으로 역사 1개는 반드시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행복청 관계자는 "미국의 워싱턴 D.C.의 국회 의사당 인근에 구축된 광역고속철도망은 미국 전역으로 연결되고 있다. 이 곳을 통해 상하원 의원들과 전직 대통령이 이동 편익을 얻었다"는 사례를 들었다. 송재호 국회 세종의사당이전위원회 위원장은 "현재 정부세종청사와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 사이로 'CTX 역사' 건립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초미의 관심사는 완공 시기에 있다. 2028년 대통령 세종 집무실, 2032년 국회 세종의사당 완공 시점에 맞춘 적기 개통 여부는 정부의 의지에 달렸다. 초집중·과밀의 수도권 GTX는 인해전술(대한민국 인구의 절반 이상)을 무기로 2024년부터 그물망 고속철도망을 구축하며, 지방소멸을 가속화하는 기제로 작용하고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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