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세종역 카드 폐기...CTX 2개 노선 현실화하나

  • 정치/행정
  • 세종

KTX 세종역 카드 폐기...CTX 2개 노선 현실화하나

강주엽 행복청장, 22일 국회 세종의사당 부지서 KTX 세종역 무산 상황 설명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1노선, 조치원 분기 서울 연결 2노선 흐름
송재호 위원장, "세종청사 또는 세종의사당역 신설" 가능성 확인

  • 승인 2025-07-22 15:17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KakaoTalk_20250722_150918562
조국혁신당 황운하 국회의원(사진 가운데)이 행복도시 지도를 보며, KTX 세종역 등의 입지를 묻고 있다. 사진=이희택 기자.
KTX 세종역 건설이 사실상 폐기된 카드로 남겨지고, 광역급행철도(CTX) 2개 노선이 행정수도 철도망의 골격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주엽 행복청장은 22일 "(금남면 발산리로 검토된) KTX 세종역 건설은 어려워졌다. 현재 대전~세종~충북 간 CTX 광역철도망에 더해 조치원역에서 수도권을 잇는 분기 CTX 노선까지 2개 축으로 검토되고 있다"는 취지로 현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 달 지역구 강준현(민주당) 국회의원이 기자 간담회에서 밝힌 ITX 형태의 수도권 연결 노선과 같은 맥락의 발언으로 다가온다.

이날 세종동(S-1생활권)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를 찾은 조국혁신당 황운하·차규근 국회의원, 김갑년 세종시당 위원장, 더물어민주당 소속 송재호 국회 세종의사당이전위원회 위원장 등의 일행을 맞이한 자리에서다. 황운하 의원은 세종의사당 예정지 현황판 지도를 가리키며, 국회 세종의사당부터 대통령 세종 집무실에 이어 KTX 세종역 입지 등을 차례로 물었다.

최형욱
최형욱 행복청 시설사업국장이 이날 국회 세종의사당 및 대통령 세종집무실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이희택 기자.
행복청의 이 같은 인식은 2020년 7월 상급 기관인 국토교통부 입장의 연장선 상에 있다. 당시 국토부는 세종시가 언론 브리핑을 통해 밝힌 "KTX 세종역에 대한 사전 타당성 조사 결과 경제성(B/C 0.86)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충북도 및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란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국토부 철도건설과 관계자는 "현재 여건 아래에서는 역 신설 추진이 불가하다. 고속철도 수요, 정거장 안전 등 고속철도 운영 효율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부본선 없이 본선에 고속열차 (간이역) 정차계획으론 안전에 매우 취약하고, 열차 운영에 지장을 초래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입장 발표 이후 민주당의 '행정수도 이전' 추진이 본회의장에서 천명됐고, 2022년 대통령 세종 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추진을 뒷받침하는 법률 통과 등 여건 변화가 찾아왔다. 국토부가 당시 불가 입장으로 제시한 근거 역시 시의적절치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도 사실이다. 2017년 철도공단의 사전 타당성 조사 결과(B/C 0.59) 경제성 부족이란 지표를 인용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그럼에도 여지는 열어뒀다. 오송역 등 인접 역 수요감소 등에 따른 지역간 갈등이 예상되는 만큼, 세종역 신설에 대한 심도있는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도 덧붙였다.

혁신당
사진 왼쪽부터 송재호 국회세종의사당건립위원회 위원장,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 차규근 의원, 김갑년 세종시당 위원장, 강주엽 행복청장. 사진=이희택 기자.
행복청은 이 같은 흐름과 최근 민자적격성 검토 과정에 놓인 CTX 추진안을 감안, CTX 2개 축 노선안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결국 올 하반기 윤곽을 드러낼 민자적격성 검토 결과는 ▲(광역 1노선) 정부대전청사~세종시 신도시~조치원역~충북 오송역~청주 도심~청주공항역 ▲(수도권 연결 2노선) 정부대전청사~세종시 신도시~조치원역~천안역~용산 또는 서울역의 밑그림으로 제시될 전망이다.

세종시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세종시 신도시 역사 위치로 모아진다. 세종시는 이재명 새 정부를 통해 CTX의 도심 통과 및 조기 개통을 제안한 상태다.

일단 정부세종청사와 국회 세종의사당 주변으로 역사 1개는 반드시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행복청 관계자는 "미국의 워싱턴 D.C.의 국회 의사당 인근에 구축된 광역고속철도망은 미국 전역으로 연결되고 있다. 이 곳을 통해 상하원 의원들과 전직 대통령이 이동 편익을 얻었다"는 사례를 들었다. 송재호 국회 세종의사당이전위원회 위원장은 "현재 정부세종청사와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 사이로 'CTX 역사' 건립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초미의 관심사는 완공 시기에 있다. 2028년 대통령 세종 집무실, 2032년 국회 세종의사당 완공 시점에 맞춘 적기 개통 여부는 정부의 의지에 달렸다. 초집중·과밀의 수도권 GTX는 인해전술(대한민국 인구의 절반 이상)을 무기로 2024년부터 그물망 고속철도망을 구축하며, 지방소멸을 가속화하는 기제로 작용하고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밀양시 홍보대사, 활동 저조 논란
  2. [2025 국감] "출연연 이직 대책 마련 시급… 연봉보단 정년 문제"
  3. 대전에서 날아오른 한화 이글스…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성공
  4. [2025 국감] IITP 매점 특혜? 과기연전 노조 "최수진 의원 허위사실, 규탄"
  5. 한화 이글스의 가을야구는 오늘도 '만원 관중'
  1. [2025 국감] 대전경찰 전세사기·관계성 범죄대응 집중…"교재폭력 대처 메뉴얼 부재"지적
  2. "대전 컨택센터 상담사님들, 올 한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3. 7-1로 PO 주도권 챙긴 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진출 성공할까
  4. 박경호 "내년 지선, 앞장서 뛸 것"…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도전장
  5. 조수연 "이제는 변화와 혁신 필요"…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도전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국감서 `0시 축제` 예산 둘러싸고 격돌

대전시 국감서 '0시 축제' 예산 둘러싸고 격돌

2년 연속 200만 명이 다녀간 대전시 '0시 축제' 운영 재정을 둘러싸고 여당 의원과 보수야당 소속인 이장우 대전시장이 24일 뜨겁게 격돌했다. 이날 대전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전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선 민간 기부금까지 동원 우회 재정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광역단체장인 이 시장은 자발적 기부일 뿐 강요는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여당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민주당 한병도 의원(익산을)에 따르면 3년간 0시 축제에 투입된 시비만 124억 7000만 원, 외부 협찬 및 기부금까지 포함..

[갤럽] 충청권 정당 지지도… `더불어민주당 51%, 국민의힘 29%`
[갤럽] 충청권 정당 지지도… '더불어민주당 51%, 국민의힘 29%'

충청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대전·세종·충청에서 더불어민주당은 51%, 국민의힘은 29%를 기록했다. 이어 개혁신당 4%, 조국혁신당 2%, 진보당 1%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14%에 달했다. 전국 평균으론 더불어민주당 43%, 국민의힘 25%, 조국혁신당 3%, 개혁신당 2%, 진보당 1%, 기본소득당 0.2%, 사회민주당 0.1%, 무당층 25%로 조사됐다. 충청권에서 이재명 대통령 직무수..

[기획] `가을 정취 물씬` 자연이 살아 숨쉬는 충남의 생태명소
[기획] '가을 정취 물씬' 자연이 살아 숨쉬는 충남의 생태명소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태적 가치를 고스란히 간직한 충남도의 명산과 습지가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힐링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청양 칠갑산을 비롯해 예산 덕산, 공주 계룡산, 논산 대둔산, 금산 천내습지까지 각 지역은 저마다의 자연환경과 생태적 특성을 간직하며 도민과 관광객에게 쉼과 배움의 공간을 제공한다. 가을빛으로 물든 충남의 생태명소를 알아본다.<편집자 주> ▲청양 칠갑산= 해발 561m 높이의 칠갑산은 크고 작은 봉우리와 계곡을 지닌 명산으로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숲을 지니고 있다. 칠갑산 가을 단풍은 백미로 손꼽는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